한국팀 부진은 내가 씻는다. ‘박지은 화산’이 정관장배에서 분출되기 시작됐다. 2월 1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차전 제11국에서 한국의 박지은이 중국의 송롱후이를 꺾었다.(183수끝, 흑 불계승) 박지은은 2일 열리는 12국에서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와 대결한다. 박지은은 제2회 정관장배(3회부터 단체전)를 비롯해 2007 제1회 대리배, 2008 원양부동산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최강기사. 그런 박지은이 한국의 부진했던 모습을 단번에 뒤엎을 생각이었을까. 신예의 패기가 물씬 풍기는 송롱후이의 도발적인 수들을 박지은은 단 한 번도 피하지 않고 맞받아쳤다. 흑을 잡은 박지은은 초반 전투부터 조금씩 이득을 봤고, 이후 계속되는 송롱후이의 반격에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대응하며 결국 183수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만약 계가까지 진행됐다면 반면 15집 정도의 대차였다.
주장인 박지은이 승리하면서 한국팀은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차전이 치러지기 직전까지 한국, 중국, 일본의 여자기사들이 각 나라 대표로 5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치러지는 정관장배에서 한국은 주장 박지은만 남아 절대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중국에게는 수적 열세(3명)를 보이고,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장만 남았지만 한국이 먼저 출전하기 때문에 우승까지 1판이 더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오늘 박지은이 승리하면서 일단 큰 불을 끈 모습이다. 만약 내일 대결하는 일본 주장 스즈키 아유미마저 꺾는다면 분위기는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스즈키 아유미는 2007 여류최강전 우승, 2008 여류본인방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신예지만 아직까지 박지은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따라서 박지은이 부담을 갖지 않고 대국에 임한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 대회 6연승을 달리며 강한인상을 남겼던 송롱후이는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박지은에게 패해 탈락했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7천 5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출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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