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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결전의 날' D-1, 이창호 '이번에는 우승을…'

22일부터 LG배 결승전 열려

이정환2010-02-21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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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창호 9단이 준우승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이유는 오는 22일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 8회 연속 세계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창호 9단이 우승을 위한 9번째 도전에 나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준우승 징크스'는 왜 생겨났을까. 아래 표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2005년까지 이창호 9단은 21회 우승을 차지해 세계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이 기록은 경신되지 못했고 8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불명예 기록만 생겨났다.

10년간 이창호 9단의 세계대회 성적을 살펴보는 전후가 확연히 드러난다. 앞 5년은 '우승제조기'다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뒤 5년은 정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때부터 준우승 징크스라는 이창호 9단이 넘어야 할 새로운 벽이 생겼다.

이 벽을 넘기 위해서는 콩지에 9단을 꺾어야 한다. 콩지에 9단은 세계대회에 자주 등장했지만 2004년 도요타덴소배 4강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기사다. 4년 간 잠잠했던 콩지에 9단은 2008년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고 제13회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콩지에 9단은 이듬해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12월에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이번에 열리는 LG배 결승에 올라 세계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LG배 전문 해설위원인 최규병 9단(현 기사회장)은 "실력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분명한데 이9단이 요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반대로 콩지에 9단은 기세를 탄 상황. 그렇지만 전체 전력은 새해 들어 이9단의 성적이 좋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9단은 또 "기풍은 콩지에 9단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다. 이에 맞서 이9단은 관록이 있기 때문에 예상하기로는 이9단이 심적인 부담을 줄일 수만 있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며 "누가 이기든 3국까지는 간다."고 이번 대결을 예측했다.

이9단이 이기면 다시 세계정상으로서 위상을 되찾게 되고 콩지에 9단이 이기면 작년부터 이어지는 호조가 계속되어 구리, 이세돌 9단과 더불어 세계바둑계를 3분화 한다는 면에서 이번 대결은 매우 중요한 승부다."라고 전했다.


▲ 이번 LG배 결승에서 맞붙는 이창호(오른쪽)-콩지에.

이창호 9단은 콩지에 9단에 대해 "전체적으로 두텁다는 느낌이다. 끈끈한 것 같기도 하고 후반에 두텁게 정리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며 실수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9단은 "콩지에 9단의 성적이 좋다. 승부는 5:5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고 "요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콩지에 9단은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을 상대하기 어려운 기사로 꼽으며 "이창호 9단은 예전부터 일인자였고 그만큼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서워했던 기사라서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해진 한국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열광했다. 또한 금메달보다 은메달, 동메달도 선수들이 흘린 땀이 묻어있는 가치있고 소중한 메달인 것도 알았다.

이창호 9단의 금메달을 기대해본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메달 또한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 축하받아야 마땅하다. 이창호 9단이 금메달을 따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승부를 떠나 콩지에 9단을 상대로 제실력을 발휘해 후회없는 명국을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이젬에서는 대국실 동양증권배 서버에서 22일 오전 10시부터 홍민표 7단이 문자생중계한다. 홍7단은 제11회 LG배에서 조한승 9단과 함께 4강에 진출한바 있다.

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은 2억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고 돌가리기에서 맞춘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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