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태평천일염 감독을 맡은 이상훈.

이세돌의 친형인 이상훈(小)이 고향팀(신안태평천일염) 감독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의 한을 풀기 위함일까. 신안태평천일염은 최근 지난해 영입에 실패했던 이세돌을 포함해 친형 이상훈까지 영입의사를 밝혀 바둑계의 관심을 모았다. 형 이상훈을 감독으로 동생 이세돌을 주장으로 새롭게 팀을 이끌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형 이상훈은 감독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바둑리그 규정상 감독 선임은 팀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수 있기 때문. 감독제의를 받은 이상훈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이상훈은 "고향팀에서 감독을 원했고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고향팀에서 원한다면 감독을 맡고 싶다."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이세돌이 주장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바로 이세돌을 주장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추첨에서 드래프트 순위 우선권을 갖거나, 다른 팀들에게 양해를 얻어 우선 선발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바둑리그는 지난해 참가했던 바투팀이 빠지고 CJ인터넷이 그 자리를 메워 신안태평천일염, 영남일보, KIXX, 하이트진로, 티브로드, 한게임 등 7개 팀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 외에 포스코ICT가 바둑리그에 새롭게 참가할지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된다고 한국기원 기전팀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해부터 바둑리그에 참가한 신안태평천일염팀은 전라남도 신안군과 지역기업인 태평염전이 공동으로 창단한 바둑팀이다. 신안태평천일염은 지난해 신안군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을 주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세돌의 바둑리그 불참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