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구리 9단을 내보냈다. 이창호 9단이 어제 열린 대국에서 1승을 거뒀다. 이제 2연승에 도전하게 되는데 중국 위빈감독은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 중에서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 고민한 끝에 구리 9단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구리 9단은 최근 리광배 8강전에서 구링이 5단에게 패하고 비씨카드배에서는 안조영 9단에게 반집패를 당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다. 중국랭킹도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상황. 3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3국은 한중 랭킹 2위간의 격돌이 됐다. 이창호 9단은 어제 만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후원사와 한국기원 관계자, 바둑기자단만 참석했고 이9단은 동생 이영호 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1승을 거둬 큰 부담이 줄었다고 말한 이9단이지만 조용히 오늘 대국을 준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구리 9단은 9일과 10일 모두 검토실에 나와 주도적으로 검토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구리 9단이 출전을 암시하 듯 어제 호텔 방에 바둑판을 가져다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위빈 감독이 구리 9단으로 결정한 것은 구리 9단이 직접 출전하겠다고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요타덴소배와 후지쯔배, LG배, 비씨카드배 등 개인전에서는 수 차례 우승했지만 단체전에서는 자신이 직접 우승을 결정지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제8회 대회에서 중국이 우승할 때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주장이었던 구리 9단은 "참가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사라졌다"며 자신의 손으로 우승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의 숙명의 대결은 오후 2시, 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타이젬에서는 송태곤 9단이 문자해설을 할예정이다. 과연 이창호 9단이 2연승을 거두고 농심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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