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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이창호 인터뷰 '이기고 싶었다'

3연승 달성으로 농심배 한국 우승 확정지어

이정환2010-03-12 23: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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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배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는 이창호 9단.

이번 농심배는 한국에 세 번의 웃음, 세 번의 눈물, 세 번의 기쁨을 안겼다. 1차전에서 김지석 6단이 3연승을 거둬 1승을 할 때마다 한국은 웃음이 절로났다. 그 동안 농심배에서는 항상 출발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김승재 3단, 윤준상 7단, 박영훈 9단이 탈락해 세 번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에는 강동윤 9단이 5연승을 거둬 신이 났지만 유독 올해는 2차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3차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중국기사들을 꺾을 때마다 기쁨의 환호성이 터졌다. 준우승 징크스로 개인적으로 큰 부담이 있었을 것인데 이를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바둑 팬들은 기뻐했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창호 9단.

이창호 9단이 최근 세계대회에서 준우승만 하는 기사로 기억되어 이번 농심배 우승이 더욱 빛이 났다. 이창호 9단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스스로 컨디션 회복에 노력하는 등 영원한 한국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농심배 우승컵을 한국에 안겨준 이창호 9단이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단체전이기에 이기고 싶었다.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 이겨서 매우 기쁘다.

- 최종국이라 부담이 컸을 텐데.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최종국에 와서는 부담이 뒤늦게 오더라. 쉬운 수를 착각해 고전하기도 했다.


▲ 농심배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농심배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혼자 생각해봐도 이상하게 성적이 좋게 나온다. 어느 기전에서는 유독 잘 못하기도 하는데 농심배에서는 운이 따라온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 지금까지 참가했던 농심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언제인가.
거의 모든 대국에서 최종국에 출전했다. 이번에도 어려운 승부였다. 아무래도 5연승을 했을 때가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기억에 남는다.

- 올해 이창호 9단의 행마가 궁금하다.
일단 중요 대국에서 자꾸 져서 주눅이 들었다. 다른 대국에도 영향이 있었고 이번에 준우승 징크스를 깬 것 같아 앞으로 편하게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을 것 같다.


▲ 중국기자들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창호 9단. 통역은 중국 혁성 이철용 대표.

- 2010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열린다. 출전할 의향이 있는지.
아직 정확한 대국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대한 대국 수를 적게 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면 출전할 생각이다. 관계자에게 말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정해진 대국만 지켜진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이창호 9단은 하루 두 판은 무리고 한 판이면 괜찮다고 말했다.)

- LG배 패배이후 몸무게가 5kg이나 빠졌다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이미 그 전부터 빠지고 있었고 그러던 것이 LG배와 겹쳐서 LG배 때문에 살이 빠졌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소화계가 좋지 않아 당시 밥도 잘 먹지 못하고 그랬다. 지금은 몸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인터뷰가 끝난 뒤 팬들을 위해 정성스레 사인을 해주고 있다.

- 민감한 질문 같은데 해도 괜찮나.
어떤 질문인지 느낌이 온다.(웃음)

- 지금도 애인을 잘 만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꾸준히 본다. 밥도 먹고 공연도 보고 게임을 할 때도 있다.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


▲ 작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이창호 9단은 3일 내내 혈전을 치렀다.

- 바둑으로는 이루지 못한 것이 없는 이창호 9단이라 승부에 욕심이 없다고 하던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요즘 자꾸 지니까 욕심이 난다.

- 이창호 9단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특별하지 않지만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



■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상하이) 결과

날짜
승자
패자
결과
11국 - 2010.03.09
● 류싱
○ 하네나오키
245수 끝, 흑 5집반승
12국 - 2010.03.10
● 이창호
○ 류싱
147수 끝, 흑 불계승
13국 - 2010.03.11
● 이창호
○ 구리
237수 끝, 흑 불계승
14국 - 2010.03.12
● 이창호
○ 창하오
231수 끝, 흑 불계승
한국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부산) 결과

날짜
승자
패자
결과
5국 - 2010.01.18
○ 씨에허
● 이야마유타
160수 끝, 백 불계승
6국 - 2010.01.19
○ 씨에허
● 김승재
259수 끝, 백 1집반승
7국 - 2010.01.20
● 씨에허
○ 야마다기미오
181수 끝, 흑 불계승
8국 - 2010.01.21
○ 씨에허
● 윤준상
152수 끝, 백 불계승
9국 - 2010.01.22
● 하네나오키
○ 씨에허
235수 끝, 흑 불계승
10국 - 2010.01.23
● 하네나오키
○ 박영훈
191수 끝, 흑 불계승
■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베이징) 결과

날짜
승자
패자
결과
1국 - 2009.11.25
○ 김지석
● 야마시타게이고
154수 끝, 백 불계승
2국 - 2009.11.26
○ 김지석
● 딩웨이
240수 끝, 백 불계승
3국 - 2009.11.27
○ 김지석
● 다카오신지
287수 끝, 백 반집승
4국 - 2009.11.28
○ 씨에허
● 김지석
196수 끝, 백 불계승
■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국적
대표선수
탈락된 선수
한국
이창호
김승재, 김지석, 윤준상, 박영훈
중국
-
딩웨이, 씨에허 , 류싱, 구리, 창하오
일본
-
야마시타게이고, 이야마유타, 야마다기미오
하네나오키, 다카오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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