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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무소유를 실천하다

3월 랭킹전 특선보③ 제2보(1~5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3-16 14: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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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JIANW(P) (中)   ○ 9단 국산바(P) (韓)

① 아마대회 러시

3월이 개시되자마자 굵직한 세계대회와 국내타이틀전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아마기전이 대거 개최된다. 단순한 아마대회가 아니라 프로와의 일합(一合)을 겨룰 기회가 주어지는 아마대회이다. 따라서 아마의 탈을 쓴 프로급 고수들이 호시탐탐 벼르게 될 것이다.

21일에는 아마LG배가 벌어진다. 아마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하여 8명이 프로와 통합예선전에 출전하게 된다. 또한 24일은 아마KT배가 새롭게 선을 보인다. 순수 국내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KT배는 역시 8강까지 가려진 아마선수들을 통합예선에 출전시킨다. 또 27,28일은 아마명인전이 같은 형식으로 치러진다.

이들 대회마다 공히 본선8강에 들게 되면 프로입단의 꿈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 과연 막강 프로들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8강까지 진격할 아마강호가 나타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참고로 작년 한 해 동안 본선8강을 한번이라도 밟아본 프로들은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② 국산바(P), 손바람을 내다

초강자는 아니지만 역시 중국의 실전파 JIANW(P)는 하루 5판정도 한국기사와만 대국한다. 타젬 대식가인 joonki나 번개소문(P)이 이미 간을 봤던 중국 프로기사. 과연 이들 못지않은 잡식성인 국산바(P) 사범도 무난히 섭렵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제2보(1~50)

중앙에 떠 있는 백△ 석 점이 이 바둑의 핵심체크 사항이다. 즉, 도처에 실리를 쌓아놓고 있는 백이 중앙만 지우게 되면 순조로운 바둑. 흑1~11까지는 보나마나 이 괘씸한 백△ 석 점을 공략하기 위해 사전에 도주로를 차단해 두겠다는 심산.

그런 다음 흑13으로 노골적으로 짚어온다. 백14로 한 쪽을 연결해두는 것은 당연하다. 대신 중앙 쪽 백 한 점은 떨어진다. 다수의 임팔라 떼가 안전하게 목을 축이려면 한마리쯤은 희생해야 할 터.

임팔라 한 마리가 다 소화되었을까? 흑19,21로 끼워 이은 다음 흑23으로 맹공이다. 재차 흑27로 또 다시 급소를 노리고 있다.

백36으로 가까스로 살려놓았다. 이렇게 한숨을 돌리고 나니 과연 흑으로서는 헛심만 쓰고 흙탕물만 남은 셈이다. 흑37로 좌상귀를 파고들어서 43까지 패를 만든다.

어떤 식으로든 흑은 집부족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 백48로 패를 썼을 때 JIANW(P)는 패를 해소하고 만다. 팻감이 큰 것인지 크지 않은 것인지를 생각할 여가가 없이 흑49로 때려내었다. 그러나 백50으로 우상귀 흑 대마가 거꾸로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③ 진정한 무소유

진재호(8단)> 산바님은 아무래도 국가시드로 발탁될 것 같음 (조용한 대국실에 또 화두를 던짐) 
그곳이서서(2단)> 헉 진기자님 돈 있는 거 첨 본다. (월메나 없었으면… ㅋ)
tanbool(1단)> 진기자님 홀짝할려고 천만원 꼬불셔 놨넹 (이원석님 음방에서 온갖 아부하면서 받은 상품입니다요^^)
국산바(P)(9단)> 침묵. (갑자기 이 멘트는 관심 가져달라는 사인?) 
진재호(8단)> 산바 사범님이 이 시간에 안주무시고 뭐할까? (따라서 별 생각 없이 한번 대화를 시도했음)
국산바(P)(9단)> 바둑둠. (역시 심심했습니다.)  
일승삼패(6단)> 재호님도 T머니가 있네요? (평소 무소유의 원칙을 고수하는지라…. 유저들이 의아했을 것임. 흠) 
진재호(8단)> 올인했습니다. 산바님에게. 아마 오늘 마지막 쥐어보는 목돈일 것입니다. 

잠시 뒤 익숙한 거지가 되면서 무소유를 실천한 이후-

반집승부사(4단)> 민주야,대신아,국민아,한샘아,이상욱,이숭희,이재현,이지원,명숙아,시민아,동영아 함보자. (자꾸 이렇게 길어지면 켑쳐 안 합니다^^)  
진재호(8단)> 오늘 안 오나 했어요. 일요일인데 쉬는 날도 엄꼬. 
사랑…♡(9단)> 진재호<==519원..시끄럿 ㅎ (제가 가진 돈이 519원입니다.) 
진재호(8단)> 무소유 (홀짝에서 잃었다는 얘기는 차마 못하고^^)
그때그시절(2단)> 댓창에서 철학이 넘쳐 나네요.. 
짠짜라빰(18급)> ㅎㅎㅎ 월허옹은 무소유를 실천하시는 분 (벌써 수제자가 생길 것 같음^)
智秀(8급)> 기자는 절이라... 끊고 버텨야 혀. (이 분은 진짜 바둑 내용을 보고 하시는 말씀^^)
진재호(8단)> 저보고 절에 가라는 말씀? 
badasoju(4단)> 그게 아니고 절을 끊으라는데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삶을 완성한 법정 스님. 평소 집착을 버리라던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큰 울림으로 귓가에 맴 돕니다. 아무리 ‘무소유’를 말씀하셔도 그 큰 가르침만은 영원히 소유하고 싶습니다. 거룩한 ‘무소유’를 패러디한 워러를 용서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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