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16강전까지 끝마친 가운데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8강전이 시작된다. 8명의 기사들은 4강 진출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된다. 8명 중 한국기사는 모두 6명. 나머지 2명은 중국의 창하오 9단과 니우위티엔 6단이다. 지난대회는 구리 9단에게 초대 우승컵을 내줬지만 올해는 수 적으로 한국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8강전 첫 날(18일)은 안조영 9단과 김기용 5단이 대결을 펼친다. 두 기사 모두 지금까지 세계대회 4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승부는 형제대결이지만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다음 날(19일)은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싸운다. 지난대회에서 두 기사는 똑같이 8강전에서 만난바 있다. 박9단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졌는데 이번에는 설욕하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은 복귀 후 처음 치르는 대회가 비씨카드배다. 전기대회 시드를 받고 64강전부터 출전하여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세돌 9단. 그러던 중 8강전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위에서 언급한 안조영 9단vs김기용 5단 승자와 이세돌 9단vs박영훈 9단 승자는 서로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4강전 두 자리, 결승전 한 자리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8강전에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 판이 있다. 바로 최철한 9단 vs 창하오 9단(20일), 박정환 7단 vs 니우위티엔 7단(21일)의 대결이다. 중국기사가 두 명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승부에서 한국기사가 모두 승리할 경우 비씨카드배 우승컵은 한국이 차지하게 된다. 최철한 9단은 상대전적 2승 5패로 밀려있다. 2005년 제5회 잉씨배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한바 있고 가장 최근에 만났던 적이 2006년 제11회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였다. 당시 창하오 9단은 최철한 9단, 서봉수 9단, 이창호 9단을 차례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바둑을 이끌 유망주 박정환 7단의 출전도 큰 관심거리다. 상대는 세계대회 경험이 적은 니우위티엔 7단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사로 중국 내에서도 랭킹 2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박정환 7단은 십단전 2연패와 천원전 우승 등 한국에서 일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때문에 박정환 7단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과연 이번 비씨카드배를 통해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의 뒤를 이를 한국바둑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4강전은 4월 3, 4일 양일간 열리고 결승5번기는 24일부터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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