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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halelujah (日) ○ 9단 내안의神 (韓) ① 존경하옵는 조치훈 9단 조치훈이 쓰러져가는 일본의 자존심을 지키며 춘란배 8강에 올랐다. 만만찮은 ‘중국산 아교’ 치우쥔을 16강전 대국 중 가장 늦게 마치면서 기어이 '원조아교'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50대 기사로는 유일하다. 사실 40대 기사도 세계 8강에 들기기 쉽지 않은 시절임을 감안하면 실로 눈물겨운 선전이다. 워러는 사실 이번 춘란배에서는 일본기사를 많이 응원했다. 24강전에서는 일본이 꽤 선전했으나 결국 16강전에 돌입하자 한국 중국의 강자들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확연한 기량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들 150수 언저리에서 무너지니, 실력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타이젬 바둑에서도 일본은 점차 밀려나서 거의 한중간의 대결양상으로 치닫는 시절이다. 지금은 중국의 고수와 한국의 강9단에게 판 맛을 보는 일본9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벳대국에서도 일본9단이 끼면 갤러리수가 100명을 넘기는 판을 찾기 힘들다. 한번은 일본9단 중에 50승9패를 기록한 강타자가 있어서 그의 자세한 전적을 설펴보니 9단에 된 이후 한판도 못이긴 ID도 있었다. 일본도 rrx biohazard arrowmint 등 추억의 명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솔직히 타이젬 랭킹 100위권 내에는 일본의 강자는 눈을 씻고 봐도 없을 정도. ② 순리의 바둑, 내안의神 프로의 바둑은 확률이 같다면 집으로 가야 한다. 아마추어는 대마사냥에 실패하더라도 잡으러 간 기세는 남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프로는 계가로 가서 실패할 경우 기세조차 남기지 못하기 못한다. 승리가 가장 중요한 선이기 때문이다.
흑1부터 7까지는 깔끔한 귀살이. 그러면 흑이 당연히 좋은 것이 아닌가? 바로 이러한 의문 때문에 모든 하수님들이 귀를 파먹는 쪽이 무조건 적으로 좋다고 판단한다. 그게 바로 바둑의 어려운 점이다. 귀를 파먹였으면서도 백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백8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서 백10으로 젖혀가니 백의 우변과 중앙이 제법 빛나면서 하변 흑 말을 은연중에 몰아가고 있으니 흑이 상당히 쫓아가는 형국이다. 백16,18로 중앙을 빵때림한 것은 그야말로 ‘빵때림은 30집’이다. 그 대신 흑에게 17,19로 허용한 빵때림은 별 위력이 없다. 막상 백20으로 하변을 지켜 두고 보니 흑의 빵때림은 그야말로 2집 가치밖에 없다. 보라, 백24로 통째로 공격하는 모습을. 빵때림을 했어도 통째 공격당할 수 있는 돌이다. 백28로 슬쩍 넘어가서 모두 다 살아두자 허허실실 전법에 이미 말려든 흑은 29로 침입하며 다시 한번 전단을 모색한다. 그러나 중앙 백의 발원권이 큰 관계로 어차피 이 싸움도 흑이 불리할 것이다. 역시 중앙을 제안해두면 먼 훗날이 너무 좋아진다. 따라서 중앙은 보험이다. 흑31로 상변 백 진을 파괴하려 하자 백32,34로 일종의 벽을 쌓아두고서 백36으로 막아선다. 백40,42로 일단 흑 일부를 잡고 상변을 안정해둔 다음 백48까지 확실히 지켜둔다. 내안의神은 바둑을 참 쉽게 둔다는 느낌을 받는다.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는, 순리의 바둑이다. 그러나 어느 시기가 되면 곧장 끝내기바둑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금 백54부터 눈부신 끝내기가 이어진다. 백60에 이르러 우변과 중앙의 집이 불어난다. 바둑 참 쉽게 두는 노회한 고수이다. ③ 절대지존의 휴가 엊그제 밤11시 경이었을 것이다. 늦은 밤, 다음날 새벽까지 타젬과 같이 보내곤하는 워러는 그날따라 일찍 잠자리에 들 준비하고 있었다. 그 순간 어느 유저 한분의 쪽지가 날아왔다. “빅판이 벌어졌어요. 빨리 와 보세요!” 타이젬 전통의 고수 절대지존이 등장한 것이다. 타이틀을 따내고서 곧장 입대한 절대지존이 돌아왔다니, 이런 반가울 데가 어디 있나. 오던 잠이 확 달아났다. 초창기부터 깔끔한 매너와 탁월한 기량으로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절대지존. 두어 달 전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하여 더욱 강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던 그였다. 역시 갤러리들은 시종 절대지존의 추억에 관한 얘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많은 이가 궁금했던 것은 진짜 절대지존이 맞느냐는 것. 요즘 시국이 어수선할 때인데 과연 휴가를 나올 수 있는가? 군입대한 지가 언제인데 벌써 휴가를 나오는가? 등 진위여부로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를 이어갔다. 워러가 다음날 확인해본 결과 진짜 절대지존이 맞았다. 짧은 휴가를 나오자마자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어서 타이젬에 들오게 된 것이라고. 절대지존!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고 복귀하길 바라오. (진위논쟁에 가세했던 이 워러를 용서해주시오. 흑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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