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이세돌' 누가 막을 것인가
김기용 꺾고 결승진출, 복귀 후 14연승
김지은2010-04-03 15:35:06
▲ 이세돌(오른쪽)이 김기용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복귀 후 14연승. '돌아온 제왕'을 누가 막을 것인가.
4월 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세돌이 김기용을 꺾었다. 이세돌은 결승에서 박정환-창하오 대국승자와 비씨카드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세돌은 초반 방향착오를 범해 고전했으나 김기용의 낙관을 틈타 끝내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국후 이세돌은 “바둑이 안 좋았는데 끝내기에서 상대가 실수했다. (김기용이) 긴장한 것 같다.”며 이번 대국을 평한 뒤 “박영훈과 콩지에에게 불리한 바둑을 역전하고 4강에 올라 ‘ 이번 대국은 보너스다’ 라고 생각했다. 결승에 올랐으니 보너스 이상을 받은 셈이다. 편안하게 결승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이세돌
이세돌은 지난해 말 6개월간의 휴직기간을 끝으로 복귀했다. 이세돌이 가진 복귀무대는 바로 이번에 대국에 임한 비씨카드배. 주최사 시드를 받은 이세돌은 본선에서 이주형(아마), 홍성지, 콩지에, 박영훈, 김기용을 차례로 눕히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16강전에서는 자신의 휴직기간에 최고의 성적을 보인 콩지에를 불계로 꺾
으며 변함없는 특유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비씨카드배 이외에도 이세돌은 세계대회인 춘란배(8강)와 국내대회인 물가정보배 본선에 오른 상태. 복귀 후 치른 14판의 공식대국을 모조리 승리하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 인터뷰 중인 이세돌(왼쪽)
이세돌은 당분간 국내기전과 세계기전에 충실하며 기량회복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리그에 불참하고 한국리그에 참가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기량 회복이 우선이라 중국리그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리그는 원래 참가하려고 했고, 규정에도 있기 때문에 참가했다.”고 답했다.
또 올해 목표는 “복귀 후 뜻밖에 성적이 좋다. 예상 밖이다.” 며 “결승에 올라 기분이 좋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강전 다음 대국은 내일(4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의 창하오의 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십단과 천원 타이틀을 차지하며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난 모습을 보이는 소년 박정환이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복기 도중 김기용이 아쉬워하고 있다.

▲ 흑을 잡은 이세돌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

▲ 국후 의견을 나누는 양 대국자. 복기는 약 15분 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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