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는 8강이 가려진 가운데 한중 대결로 낙착이 되었다.
중국은 구리 콩지에 치우쥔 파오원야오 등 4명. 솔직히 창하오가 빠졌지만 현존 중국최강 4인이 올라왔다.
한국은 이세돌 김지석
박영훈 강동우 등 4명이 대항한다. 이름값으로야 한국이 밀럴 것이 없으나 알다시피 박영훈 강동윤 등 허리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하기 때문이다. 이창호가 치우쥔에게 패한 것이 컸고, 박정환이 중국의 실력자 구리를 KO승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거꾸로
럭키펀치 한 방을 당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직은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때가 아니다. 8강전은 어느 한 대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대항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4대국이 모두 중요하다. 내일(수)대국을 학수고대하자. 한국 화이팅!
요즘 타이젬이 좀
심심하다. 9단베팅 대국이 뜸하기 때문이다. 후지쯔배에 한국대표기사 9명이 대거 참가했으니 썰렁해진 것일까. 그 와중에 어젯밤부터 제7회
동양증권배 예선이 시작되었다. 1차 통합예선의 새끼조인지라 전 34개조에 서 일제히 치러지지는 않았다.
새끼조라고 해서 절대
우습게보면 안 된다. 두터움(P), 의형제(P), 애인구함, 야옹이(P), 삼각산(P), ChiRu(P), 토종(P), GGGGAAAAGG,
계룡산(P), 띨띨이(P), 또바기(P), 거의고수, 루시퍼(P) 등 익숙한 이름들이 한데 모여 자웅을 겨루었다. 오늘부터 이제 3판만 더
이기게 되면 2차 통합예선에 출전하게 될 것이다.
② 4월엔 4월의 강자가
나타난다
언제나 뜻하지 않게 강자는 나타난다. 이번 4월에 나타는 초강자는 AllKill(P)이다. 모두 다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뜻이다. 중국의 강자 allKO(P)와 흡사한 이름인데, 하긴 모두 넉아웃을 시킨다는 것보다는 걸리면 죽는다고 엄포를
놓는 편이 더 무섭긴 하다.
3월29일 만든 프로식별 ID AllKill(P)는 시합을 개시하자마자 중국의 초막강 9단과
대결했다. tsbkq, ShiBingRen, Long(P), tmch, ykpcx 등 쟁쟁한 고수들을 물리치고 6연승을 달리다, 1패를
얻었고 또 4연승을 내달리다가 1패를 얻었다. 지금은 두기 싫어졌는지 최근 내리 4연패를 하고 있다. AllKill(P)은 기복은 있지만
4월랭킹전에서 이미 부동의 1위에 올라있는 강타자임에 분명하다.
흑5로 걸치자 백6으로 협공한 수가 낯선 수.
이에 대해 흑7로 재 협공한 수도 낯선 갈림. 백8로 붙인 후에 14까지는 백이 만족할 갈림이다. 일단 귀를 튼실하게 지켜두어서 만족하고
다음 백6이 흑의 진로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흑15로 붙여갔을 때 대뜸 백16으로 젖힌 수는 나름의 생각이
있는 수. 21까지 진행된 과정에서 얼른 보면 상변 흑이 크게 들어가서 맘에 안 들 수 있다. 그러나 백A 로 끊는 수가 있어서
바깥이 모두 막히는 수가 생긴다.
백22로 걸치자 흑23으로 또 두 칸 높은 협공이다. 엇비슷한 정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백32로 젖히면서 잊혀졌던 오래된 정석이 나온다. 흑39,41로 막으면서 우변이 불어날 전망이다.
백48은 유일한 침투수단.
백50으로 백 한 점을 수습하려는 듯하지만, 실상은 백B로 나와 끊는 역습을 노리고 있다.
③
AllKill(P)전에 나타난 워러의 인기란
인기는 물거품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인기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다. 얼굴이 안 보인다고 반발을 쓰거나 욕설이 담긴 대화보다는 가볍게 기우들에게 인사한번하게 되면 대회가 이토록 부드러워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