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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배]

대륙의 새 영웅 후야오위, 5연승 신기록

tygem2003-01-21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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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모저모]


대륙의 새 영웅 후야오위, 5연승 신기록

일본 자존심 요다마저 격파… 중국, 우승에 1승 남아
한국, 이창호가 중국 선수에 2연승해야 역전 우승


중국의 젊은 영웅 후야오위가 일본의 자존심 요다마저 무너뜨리며 농심배 5연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1월 22일 중국 상하이(上海) 홍차오호텔에서 열린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차전에서 중국팀의 4번으로 나선 후야오위(胡耀宇) 7단은 일본팀의 주장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꺾으며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253수 끝, 흑 반집승).

이로써 후야오위 7단은 이번 대회 1~4차전에서 박영훈 3단이 세운 연승기록을 경신하며 최대 히어로로 떠올랐으며, 중국은 후야오위의 맹활약에 힘입어 남은 두 판 가운데 한판만 승리하면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월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배 12차전. 중국의 후야오위 7단(오른쪽)이 일본의 자존심 요다 9단을 꺾고 5연승의 신기원을 달성했다. <사진=중국 [위기천지] 이철용 기자>
후야오위의 거칠 것 없는 연승 행진이 이어질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이날 대국에서 후7단은 '일본바둑의 황태자' 요다 9단의 유연한 반면운영에 말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종반 요다의 끝내기 난조에 편승하여 행운의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주장 요다 9단의 패배로 일본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조기에 전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극도의 부진을 보여왔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국내 랭킹 1~3위(기성 왕리청, 명인 요다 노리모토, 본인방 가토 마사오)에 왕년 1인자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신예최강 장쉬 7단까지 가세시켜 단체전 사상 최초로 최강 '드림팀'을 출전시켰으나, 결국 단 2승만 올리는 부진 끝에 우승결정국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전멸하고 말았다.

반면, 중국은 한국의 1번 박영훈 3단과 일본의 3번 고바야시 9단의 선전에 말려 한때 가장 불리한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4번으로 나선 후야오위 7단이 5연승을 올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염원하던 첫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지난 1995년 마샤오춘(馬曉春)의 동양증권배·후지쯔배 석권, 2000년 위빈(兪斌)의 LG배 우승을 제외하고는 번번이 한국의 벽에 막혀 세계제패 일보직전에서 주저앉곤 했던 중국으로서는 며칠전 베이징(北京)에서 끝난 제7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도 랭킹1위 왕레이(王磊)마저 한국의 조훈현에게 무너짐으로써 우승에 대한 비원(悲願)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

이창호, "후야오위는 가장 만나고 싶은 상대" 설욕 별러
후야오위, 작년 이창호에 2연승 '新이창호 천적' 각광

이제 이번 제4회 농심배의 주인은 22, 23일 벌어지는 13차전(이창호:후야오위)과 최종 14차전(이창호 승리시 이창호:뤄시허) 두 판으로 결정나게 되었다.

현재 남은 선수는 한국의 이창호 9단과 중국의 뤄시허(羅洗河) 9단(주장), 후야오위 7단 2명. 수적으로는 중국이 우세하지만, 한국에는 일당백(一當百)의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어 아직 우승의 향방은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도 이창호 9단이 막판 중국의 에이스 두 명(창하오, 저우허양)을 연파한 데 힘입어 역전 우승을 이뤄냈었다.

내일 13차전은 그동안 마샤오춘·창하오 등중국기사들에게 천적 역할을 해온 이창호 9단과 최근 중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 9단을 연파한 덕에 '新이창호 천적'이란 별명은 얻은 후야오위 7단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해 후7단에게 불의의 2연패를 당한 이창호 9단은 최근 타이젬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기사가 후야오위"라고 밝힐 정도로 설욕을 벼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3국의 최정예 5명씩이 한 팀을 이루어 연승전 방식으로 겨루는 국가단체대항전. 베이징에서 열린 1라운드(1~4차전), 부산에서 열린 2라운드(5~10차전)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속개된 이번 최종 3라운드(11~14차전)은 20일부터 하루에 한판씩 치른 끝에 오는 23일 막을 내린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제4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1억5천만원, 3연승 이상부터는 1승마다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부여된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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