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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충격!! 철이(P) 탈락

제7회 동양증권배 2차 통합예선 제3보(1~7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4-30 12: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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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tenho- ○ 9단 tryortry

① 한국바둑 침몰하다

믿기 싫은 변고가 일어났다. 철이(P)가 졌다. 동양증권배 최종예선에서 중국의 rrx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작년 동증배 우승자이자 동생배 4강 멤버인 철이(P)라도 한참 물 오른 중국선수에게 당연히 질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일찍 무너졌다. 물론 아직까지 한국은 월간랭킹전 성적 우수자들이 본선 집입에 성공했지만, 타이젬 간판스타 철이(P)를 잃은 것은 본선을 앞두고서 적잖은 충격파이다.

이번 동양증권배가 중국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어렵지 않다. 어제로 끝이 난 2차 예선 18판 중 한국선수로는 마시멜로(P) 한심한 boss(P) 등 3명만이 본선에 합류했다. 접속불량으로 연기된 대국 daxiang: 첨성대(P)의 한판은 오늘(금) 벌어진다. 중국선수는 지금까지 14명이 예선통과를 했다.

LG배 통합예선에서도 한국은 216명의 기사가 참가하여 5명만이 본선에 진출한 반면, 중국은 55명이 참가하여 11장의 본선티켓을 차지했다. 중국과 힘겨루기에서 한국은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지금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중국의 대륙풍이 드세지 않은 곳이 없다.

간판스타 철이(P)와 rrx의 대국말미에 유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본다.

개승구(4단)> 철이 대마는 잘 안 죽어
plo0(16급)> 철이두 지면 이번 대회는 중국판 되는데….
선화(15급)> 철이 사범은 한방이 있으니 믿어봅시다.
팅구형(3단)> 중앙이 자꾸 두터워지는구나. 지는 일만 남았어.
카라아이스(5단)> 판이 너무 안조타. 아고고
신포세이돈(2단)> 좌상 흑 대마가 아직 못 살아 있어 불안하네.
개승구(4단)> 철이가 원체 끝내기가 강하니…. 다 따라왔어요.
미수몰빵(18급)> 베팅을 떠나서 철이사붐 떨어지면 우울한데 ㅡ.ㅡ
말썽꾸러기(3급)> 아무래두 동양배상금은 중국사범들이 챙길 것 같다
alllay(3급)> 알알이두 엄청 초강자.
전신0(5단)> 백은 구링이 맞지?
다호라신화(1단)> 철이님도 이기세요 꼭이요


철이(P)'님께서 불계패하셨습니다. 'rrx'님이 '철이(P)'님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셨습니다. 타이젬규칙 및 대국자의 동의에 의한 이결과는 번복되지 않습니다.

무소불위(2단)> 철이가 슬람뿌가터
웃구삽시다(1단)> 철이가 탈락이여??
月醉仙(15급)> 철이가 허망하게 지네
팅구형(3단)> 고수는 무림에 넘 많어.




② 일본은 없다

백 집은 덤까지 토털 50집 정도이다. 흑 집은 확정가가 좌변 10집강. 우하귀 7집. 좌상방면 10집정도. 하변 두터움까지 15집정도. 따라서 토털 42집정도. 물론 흑이 선수이고 중앙이 좀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곤 하지만 백이 약간 우세한 흐름이다.

흑1,3으로 좌변을 막아간다. 그러나 백6으로 붙여가서 교란을 획책한다. 침착하게 흑7로 뻗자 백8로 가볍게 삭감이다. 백12로 좌변 10집강으로 계산했던 곳은 무너뜨리고 백22까지 중앙에서 두터움을 얻는다.

한편 흑11,23까지 공배를 자꾸 연결하는 흑으로서는 상변 흑 말이 걱정되었나 보다. 백32로 끊기게 되면 어차피 따로 살아야 하는 신세. 따라서 생각같이 두터움도 흑이 많은 게 아니었다. 흑27로 막아선다. 일종의 승부수이다. 이곳을 거꾸로 백에게 밀리면 집으로 도저히 따라잡기 불가능하다. 대신 백28로 멀찍이 뛰어둔다. 당장 집과는 연관이 없지만 흑29를 부른 다음 하변을 36으로 붙여가는 수를 노리고 있다.

흑39로 반발한다. 곱게 아래로 받아주는 것은 굴복이며, 여기서 이렇게 뼈를 묻겠다고 다짐한다. 이윽고 백42로 하변을 뚫었다. 남의 바둑이지만, 상대가 이렇게 결연할 때는 겁이 난다. 다 살아가는 길을 보고서 결행을 했겠지만, 그래도 속기바둑에서 이렇게 용감하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

흑51로 일단 덮어씌운다. 여기서 백52는 유일한 활로이다. 결국 백56으로 끊어서 누가 죽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결론은 흑이다. 65로 건너가서 목숨을 이어가는가 싶었으나 백68까지 패가 되어서는 바둑이 끝났다.

③ 충전소는 3교대

서서히 무료충전소가 바빠지고 있다. 머니를 잃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빅대국이 이어지고 있으니 벳할 데가 많아진다는 얘기이다.

어제 저녁만 해도 아마올스타전 홍석의-송홍석 간의 최고 아마추어끼리의 격돌이 있었다. 또한 동양증권배 2차 결승전 9대국이 벌어져서 벳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루저’끼리 오손도손 모이는 곳이 바로 충전소 앞 공터. 충전소 단골끼리 신문지 펴놓고 충전소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주고 받는 얘기 모음이다.

진재호(8단)> 무소유를 아실나요?
首丘初心(2단)> 아무리 무소유가 좋지만, 충전 좀 하고 다니세요!
hesun(3단)> 에휴. 나도 무소유 댔네.
내맘에비가(1단)> 충전소 김양 퇴근했나?
행복예감(6단)> 충전소 김양 구류3일 시켜!!
내맘에비가(1단)> 충전소 문 열어라 ㅡ.ㅡ
망설이지마(1단)> 야간조 최양 출근했는데요.
블루스락(14급)> 잠시 충전소 경비 잘 서고 있나 시찰 좀 다녀오겠습니다.
진재호(8단)> 불루스락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멘트입니다.
짠짜라빰(18급)> 충전소 잘 못 건들면 세컴 경비 떠요
거울속에나(6급)> 타젬세컴은 가장 취약한 보안 업체
블루스락(14급)> 충전소 공사 중이네요
내맘에비가(1단)> 충전소 김양 왔네. 어여들 충전 받아요. ㅋ
블루스락(14급)> 김양 그만뒀고 정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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