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콩지에, 오직 이세돌 타도에 전력하라
구리 컨디션 난조, 콩지에-천야오예-구링이 등에 기대
조성규 특파원2010-05-04 10:42:47

▲ 비씨카드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3대 0, 충격적인 결과이다. 창하오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건만 이런 참담한 점수 차이는 우리의 환상을 산산이 짓이겨 버렸다.
휴직에서 돌아온 이세돌은 굶주린 호랑이처럼 벌써 24연승을 거두고 있다. 제2회 BC카드배 결승에서 이세돌이 창하오를 완전히 K.O 시켜버리는 모습을 보니, 지난 반 년 간 보여주었던 중국바둑의 우세에 대한 환상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콩지에는 이번 대회에서 이세돌을 맞이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한 기쁨으로 인한 것인지 이번 대회에선 승부처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적지 않은 나이의 창하오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지만 그 기대는 믿기지 않는 기량 차이를 보이며 산산이 부서졌다. 창하오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세돌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다시 강호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은 바둑과 우승에 대한 목마름으로 우리의 구리, 창하오, 콩지에를 연파해 나가며 빠른 속도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나갔다.
LG배 등 여러 세계대회를 통해 보더라도 중국기사들의 두터운 허리층은 한국 못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창호와 이세돌이 승부의 관건에서 매번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가 3연승을 거두며 종지부를 찍었고, 이번 BC카드배에선 이세돌이 우승하며 생애 11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우리가 조금씩 쌓아올렸던 우세는 이미 다시 보기 힘든 풍경이 되어 버렸다. 이로 인해 얼마 전 한국은 대한바둑협회 선수강화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창호와 이세돌에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할 기회를 줄 것을 확정했다.
사실 이창호의 보검이 여전하긴 하지만 그 날카로움은 격감되고 있다. 중국 기사들은 그와 대결하는 것에 대해 예전만큼 속수무책이지 않다. 콩지에가 LG배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기도 했고, 구링이 또한 춘란배 8강에서 이창호를 탈락시켰다. 결국 관건은 이세돌이라는 최강의 기사를 막는 것에 달려있다.
누가 이세돌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창하오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 구리도 현재로선 이 같은 중임을 맡기 어려운 상태이다. 구리는 6개의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후 ‘이세돌을 막을 자는 나 밖에 없다’던 그 왕성한 투지를 잃어버렸다. 씨에허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결국 콩지에를 비롯해 표범무리들인 천야오예, 구링이 같은 기사들이 막중한 임무를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LG배에서 이창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콩지에.
콩지에의 현 상태는 분명 안정적이다. 최근 벌어졌던 갑조리그와 리광배에서 콩지에는 펑첸과 씨에허에게 완승을 거둬었다. 콩지에는 앞으로 이세돌을 막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비록 이번 BC카드배에서 이세돌에게 지긴 했지만 콩지에의 기술이야말로 이세돌에게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보았다. 잠시 동안 창하오, 구리에게 의지할 수 없는 만큼 콩지에가 모든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고 이세돌 타도란 중임을 맡아야 한다.
천야오예, 구링이 등의 표범 무리들도 당연히 분발해야 한다. 이창호가 인간사 모든 이치를 꿰뚫으며 세계를 휘젓고 다니기 시작할 때가 겨우 17살이었다. 이세돌이 비금도를 벗어나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가 19살이었다. 우리 표범 무리들의 기술도 이에 부족하지 않다. 생사를 건 중한 대결에서 콩지에가 의연히 큰 기를 들고 앞장설 때, 표범 무리들도 이를 뒷받침 하며 빠르게 성장하길 희망한다.
중한 대결은 이세돌의 귀환으로 인해 최고조에 달했다. 콩지에여 기대한다, 표범들이여 일어서라!
http://blog.sina.com에서 발췌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