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원펀치, 제대로 한 방 날렸다
본선 48강 연승전서 1승 거둬
이정환2010-05-12 11:30:41
▲ 원성진 9단과 youyuch의 대국 모습.
원성진 9단이 중국의 youyuch를 185수만에 흑불계로 꺾고 제7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본선 48강 연승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대국은 5월 11일 밤 10시, 타이젬 동양증권배서버에서 열렸으며 관전자가 800여 명에 다다를 정도로 동시간대 최고 인기 판이었다.
1승을 거둔 원성진 9단은 5월 12일(수) 밤 10시 중국의 930115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3연승을 거두면 곧바로 8강에 직행할 수 있고 최소 2승 1패를 거둬야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이번 대국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초반 포석은 서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이후 하변에서 싸움이 시작되었고 난전이 계속됐다. 백(youyuch)이 중앙에서 흑을 압박하는 수를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후수를 잡아 원성진 9단에게 흐름을 빼앗겼다. 원성진 9단은 이 기회(흑 97)를 놓치지 않고 역습에 성공하면서 백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백을 쥔 youyuch는 우상귀 흑 대마를 잡고 역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원성진 9단이 맛보기로 사는 수(흑 161)를 두어 백은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원성진 9단의 별명대로 제대로 원펀치를 날린 대국이었다.
▲ 서능욱 9단이 음성해설을 하고 있다.
서능욱 9단은 "오늘 원성진 선수 히든카드답게 아주 멋진 수를 두었습니다. 역시 원펀치 다운 막강한 펀치를 발휘하면서 중국선수를 넉 아웃 시켰는데요. 오늘바둑 초반에 밋밋했던 것 같은데 중반에 난전에 돌입하면서 아주 멋진 바둑을 보여줬습니다."라며 이날 대국을 평했다.
한편 같은 날 대국한 중국의 ftdy는 자국기사 notthere에게 패해 2승 1패로 48강 연승전 대국을 마쳤다. 8강 진출 확정 대국이었으나 아쉽게 됐다. 그러나 현재 A, B조 10명이 대국한 결과 ftdy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7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은 인터넷 바둑대회 사상 최대 우승상금 5,000만원을 자랑한다. 국내 프로대회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액수다. 명인전과 KT배 다음으로 세 번째에 해당한다.
원성진 9단과 함께 실명출전을 조건으로 시드를 받은 콩지에 9단은 B조에 속해있으며 순번이 열 번째다. 대국일은 5월 17일 ~ 20일 사이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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