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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콩지에가 뜬다!

제7회 동양증권배 본선A조 제2보(1~5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5-17 14: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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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 9단 폭풍(P)  

① 동양증권배 소식

# 14,16일(금,일) 동양증권배 결과
A조 LCM(P) : 블링블링(P) - 블링블링(P) 勝
B조 dadg < boss(P) - dadg 勝

주말동안 벌어진 동양증권배에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먼저 금요일 밤의 열기에 동참한 중국의 dadg와 한국의 boss(P)의 대결에서는 또 하나의 타이젬 고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아쉽게도 boss(P)가 완패를 당한 것.

사실 dadg는 죽은 ID였다. 처음 생성한 것은 2005년이지만 그간 30대국밖에 치르지 않았던 그냥 평범한 9단 ID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급히 빌린, 소위 ‘대포ID’였다. 본명을 가린 상태에서는 어차피 대포ID든 가면을 쓴 ID든 무슨 상관이냐고 얘기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대포ID나 신규ID로 시드를 받고 들어오면, 한국 측 ID는 누가 누군지 대부분 파악이 된 상태일 것이지만, 자신은 베일에 가려지니 아무래도 승부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중국선수들은 거대한 하나의 지령 내지는 조직적으로 동일한 움직임에 따라 행동하는 느낌이 팍 든다.

2차 예선이나 본선에 시드를 받아서 올라온 ID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마도 중국 측에서는 상위 몇 %에 속하는 프로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평소 익숙한 중국 ID와는 별도의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제 오후 2시에 LCM(P)와 블링블링(P)간의 대결이 있었는데, 한국의 인기스타 블링블링(P)이 월등한 기량차이를 보이며 쾌승을 거두었다.

아무래도 중국과 한국에서는 자국의 바둑리그가 진행되기 때문에, 바둑리그 참가 때문에 연기된 듯하다. 연기된 이유가 중국의 LCM(P) 때문인지 블링블링(P)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또는 둘 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여튼 오랜만에 보는 수준 높은 낮 경기였다.


# 17일(금) 동양증권배 예상
A조 블링블링(P) > chinaboa 20:00 대국
B조 dadg < 콩지에 20:00 대국


오늘부터 상당한 흥미를 돋우는 대국이 벌어진다. 바로 세계바둑의 1인자로 올라선 콩지에가 타이젬에 등판하는 것.

삼성화재배 LG배 그리고 TV바둑아시아 선수권 등 세계타이틀을 주렁주렁 매단 콩지에는 이세돌의 부재중에 새롭게 발호한 세계바둑의 기린아. 훤칠한 키에 깔끔한 외미에다 매너까지 훌륭한 그는 한국에도 상당히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콩지에는 타이젬과 인연이 깊다. 2004년 ‘green1234’라는 ID를 가지고 동양증권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콩지에는 초절정 기사가 아니었으며, 타이젬에서 스파링한 덕분에 오늘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고 누차 말한 바 있다. ‘green1234’는 우승 직후 자신이 공개를 결정할 정도로 성격이 시원시원한 기사.

콩지에의 앞길이 쉽지만은 않다. 공교롭게 시작하자마자 동족상잔의 아픔은 피할 수가 없다. 1승을 올린 dadg가 예상외의 강자로 꼽히면서, 일단 코앞에 닥친 대국부터 신경을 극도로 써야 한다.

물론 콩지에의 지명도로 보면 당연히 이겨야 한다. 그러나 가면무도회의 특성상 손주가 누군지 본주가 누군지 알 수가 없을 뿐 아니라, 또 단체로 덤벼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만약 콩지에가 1승을 거둔다고 해도 앞길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다음 타자가 월간랭킹 4월 1위에다 5월 중간집계에서도 당당히 1위를 달리는 ‘생각이나’이며, 그 다음 타자가 중국의 익숙한 ID ykpck.

물론 본선무대에서 1명이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상대는 없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초강자군이라 할 것이다. 콩지에를 잡아서 일약 뉴스메이커로 떠오르고 싶은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 저녁 8시를 기대하시라.



② 원성진의 재발견…역전도 잘 한다 (51~100]

바둑은 상당히 재미없게 흘러간다. 일단 우지끈 부서지고 사망과 중상자가 늘어나야 재미가 있거늘, 이건 뭐, 이창호와 박영훈이 두는 바둑처럼 절 간 색시 같다. 흑1로 좌변을 지켜서 이젠 우변 언저리를 제외하고는 집 될 곳은 다 들어찼다.

백2로 한 칸을 뛰어서 은근슬쩍 중앙 흑 한점을 차단하려고 한다. 사실 차단해도 중앙을 견제할 곳을 흑이 두 차례 둔다면 크게 집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실리가 많은 흑이 말을 하는 대목.

흑3으로 뛴 수는 참으로 멋진 수. 유리한 흑이 하나있는 불안이라면 하변 흑 일단이다. 그것을 보강하면서 중앙 백이 거대해질 때는 대비하여 한 칸을 뛴 이 수는 정말이지 아름다움 착점, 가착(佳着)이다.

원성진은 좀 체 비집고 들어갈 자리를 못 찾는다. 백4로 하나를 찔러놓고서 백6으로 끝내기를 서둔다. 특별히 큰 자리도 없으니 고작 50수 언저리에서 벌써 끝내기를 서두는 것이다.

흑7로 연결하자 백12까지 중앙에서 터를 잡는다. 이때 흑13은 너무 쉬운 연결이지만 백이 14,16을 선수하고 나서 손을 돌리게 되니 한 수가 논 꼴이다. 백18도 엄청 큰 자리이다.

여기서 원성진이 ‘원펀치’로만 소문이 났지, 끝내기를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수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백20,22로 이득을 보고 또 26으로 좌상귀에서 또 끝내기를 한다. 저 곳은 나중 백34로 젖히는 수까지 또 듣게 되어서 제법 큰 곳이다.

백46까지 잽을 던지게 되니 좌변 흑 집도 애초의 그림과는 달리 납작해진 게 별 큰 집은 못되는 것 같다. 이제야 힘을 낸다. 백48로 붙여서 50으로 활용한다. 또 좌변처럼 우변도 납작하게 하려는 모양이다.

③ 손오공, 해설실에 등장하다

타이젬 인기 ID를 보유중이며(차마 그 유명한 ID를 밝힐 수는 없음. 다 알지만서도) 씩씩한 바둑의 대명사로 꼽히는 서능욱 9단이 해설실에 나타났다. 올드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예의 그 능수능란한 화술에 유저들은 헤어나질 못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워낙 좌중을 휘어잡다 보니 갤러리들과 시간 가는 줄을 몰라, 가끔은 바둑해설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다음 설왕설래도 대국자와 바둑에 관한 얘기는 거의 없고, 그냥 ‘서능욱과의 대화’로 진행된다. 저 말미에 대국자에 대해 얘기하는 대목을 하나 찾았음. (ㅋㅋ.)

진재호(8단)> 서사범님 방가비~
관전전문(5단)> 아름다운 밤이에요.^^
하이퍼포머(5단)> ni hao
기력33년(2단)> 서능욱사범 펄펄 날던 때가 벌써 삼십년이 흘렀네. 초속기 삼총사 정창현, 김희중 서능욱 ㅎㅎㅎ
kahnjjj(1급)> 서사범님 묵주만 잘 이용하시면 지금도 좋은 성적 내실 듯
불끄면원빈(15급)> 회춘하시나 머리가 검어지셨네.
눈의여행자(7단)> 서사범님이 접바둑은 1인자시죠
적을단칼에(5단)> 근데, 오널따라 모리에서 유난히 광체가 나네요~.
wnsrms3(15급)> 서능욱 사범님 갈수록 젊어지시는 거 같아요.
하이퍼포머(5단)> 준키 사범님 요즘도 준키모모님 자주 오던데, 손 한번 봐 주세욧~!~!
누완다(3단)> 서능욱 9단 섭외하려면 돈 많이 드는데.
적을단칼에(5단)> 캠을 가까이 비추니깐, 진짜 손오공 같아요~. 우히히히~~.
kboss(5단)> 서사범님. 눈이 부시네요.ㅎㅎㅎㅎ. 나그네소망(2단)> 서사범님?? 앞이 훤~하십니다. 그려 ^*^~~~~.
반금련(2단)> 名海雪 裸九內小亡 申食馬尼兒 水投羅二球 生佛女四
짠짜라빰(18급)> 산신령 골탕 먹이는 손오공이죠.
오래비(1단)> 이기면 묘수, 지면은 떡수, 먹으면 명국, 잃으면 작국. 시볼이는 대화, 반집이는 발광, 이쁘면 깽수기, 못생기면 꽃님이, 오징아는?? ㅋ
황혼부엉이(6단)> 폭풍이 누군가요? 아시는 분?
이청용(5단)> 폭풍=서봉수
2001mirage(5단)> 원성진=외톨이
반월곰(2단)> 콩지에
프로토스(6단)> 폭퐁=원성진
Perfect(16급)> 이세돌
드리대바(2단)> 송폭풍
북악검신(9단)> 바람의 아들 이종범
Perfect(16급)> 폭풍=박정환
이방주인장(15급)> 폭풍님은 심형래 9당입니다.
967머린(8단)> 아녀. 강호동 9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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