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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AllKill(P), 철이(P) 원수를 갚아줘!

제7회 동양증권배 본선B조 제3보(1~51)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5-28 11: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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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동양증권배 소식

# 27(목) 동양증권배 결과
A조 사신(P) : tsbkq = tsbkq
B조 철이(P) : tenpagain = tenpagain

# 28일(금) 동양증권배 예상
A조 tsbkq < rrx 20:00 대국
B조 tenpagain < AllKill(P) 20:00 대국


슬픈 날이다. 3연승으로 8강토너에 직행할 것으로 넉넉하게 예상되었던 타젬의 정신적 지주 철이(P)가 반집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제 밤 중국의 무명 tenpagain와의 대국에서 중반까지 상당히 밀린 내용을 보였다. 후반에 턱밑까지 추격하여 역전무드로 흘렀으나 반집이 모자라 아쉽게도 석패했다.

사실 이번 대회 들어서는 중국의 무명기사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철이(P)도 미처 급한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철이(P)의 절친한 친구 사신(P) 비교적 소문난 강자인 tsbkq에게 패했다.

물론 원성진 9단과 블링블링(P) 울아가(P)가 이미 8강토너에 올라가 있지만 가면에 가면을 쓴 중국의 파상공세를 이겨낼 지 의문이다.

8강토너까지 가는 길에 한국기사의 수가 역전할 가능성이 사실 남아있다. A 조의 경우 다음주 월요일 벌어질 중국선수와 이겨봐(P)의 대결에서 한국이 이기는 것이며, B조 경기에서 오늘 AllKill(P)이 만인의 공적 tenpagain을 꺾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선수 중 최근 8할대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아쉬워서가 올라오면 역시 연승전 막판 역전을 이룰 수 있다. 하여튼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아직은 끝난 것이 아니라.



② 스르르 밀려버리다 (1~51)

● 울아가 ○ 9단 hua


흑1로 꼬부려 나오자 이 흑 말의 생사와 바둑의 결말과는 직결된다. 그러나 꼬부린 후의 백모양도 불안한 모습이라 흑은 가볍게 탈출에 성공할 듯하다. 계속해서 흑3부터 밀어갈 때 백6까지 계속 선수로 듣는다는 것은 흑으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백8로 한번 연결을 방해하는 모션을 취해 봤으나 누구나 모션뿐인 줄은 다 안다. 지금은 강공모드이기 때문이 어쭙잖은 보내기번트 모션에 속지 않는다. 간단하게 흑11에 연결이 되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계가를 해 본다. 먼저 흑 집은 좌상귀 일대 24집. 좌하귀 10집. 우상귀 12집. 우변 흑과 우하귀까지 10집 정도로 본다면 56집이다. 따라서 백 집은 50집이 만들어져야 계가가 된다. 우상귀 5집. 우하귀 10집. 하변이 8집. 그리고 좌상방면의 대가이다. 25집은 되어야 한다는 계산인데 도저히 될 것 같지가 않다.

자, 백은 중앙에서 27집을 만들어야 한다. 백12로 한쪽은 틀어막았지만 약간은 모자라 보인다. 고심하던 hua는 백16으로 눈에 보이는 곳을 차지한다. 아무래도 중앙은 손을 댄다고 해서 늘어날 것 같지 않고 손을 뺀다고 해도 많이 축소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다.

흑17로 젖히면서도 흑21까지 후퇴를 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 백 집은 최대한 크게 키웠다. 그러나 백8 한 점이 또 위태로워진 것은 상당한 손실이라고 하겠다. 백이 이 부근이 상당히 엷다

흑25로 깎아가자 집으로는 거의 기울어진 상황이다. 흑29까지 한발 더 진격하자 20집 만들기가 빠듯하다. 이래서는 승부가 기운 듯하다.

흑37도 지금 와서는 반상최대. 또한 흑47로 다시금 큰 곳을 오게 되어서는 거의 절망적인 분위기이다.

③ 연승이야기 해볼까나…

‘구로동추억’님이 알려준 화제 거리 하나를 소개한다. 9단대국만 무려 34승연행진을 벌인 이가 있다. 바로 이름도 유명한 중국의 love4ever. 요즘 동양증권배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firelife tryortry loveddlove 등과 함께 중국의 강자로 소문 나 있는 ID이다.

그는 4월29일부터 열심히 칼을 휘둘러, 애인구함(P) 예감(P) 두터움(P) 초두(P) 프로기사를 비롯한 엑스트라(?) 34명을 무찔렀다. 그런 다음 26일 밤 일본의 무명 ‘닌자거북이’ hagekamo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과거 철이(P) 이후 9단 중에서 20승을 한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이렇게 34승까지 이른 기억은 없다. 비록 그 대상이 조금 실력이 처지는 기사라고 해도 34연승을 대단한 기록이라도 할 것이다.

사실 love4ever는 유저들도 기억하는 ID로 상당히 강한 중국 프로이다. 연습대상으로 그들을 삼은 듯 보인다. 워러가 볼 땐 그도 동증배에 분명 참가했다. 다른 ID로 옷을 갈아입고 저녁마다 완력을 휘둘러 젖힌다. 그게 아니라면 엄연히 동생배에 나왔던 ID가 진검승부의 짜릿함을 제쳐두고서 나무막대기 싸움을 즐길 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연승이야기. mlake1라는 대만 4단은 무려 445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많이 이겼으면 9단 정도는 올라있을 터인데, 아쉽게도 그는 순전히 장난바둑으로 친선으로만 대국하여 그 정도 전적을 쌓았다. 그의 전적표를 보면 모조리 50수 언저리의 짧은 수순으로 끝이 났다. 뭐, 기보는 볼 필요도 없겠다.

요는 그 ID를 가지고서는 이제 대국을 못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400승이 넘는 전승 ID에 오점을 남기면 곤란하기 때문. 그런데 그는 지금도 접속해 있다. 계속 승수를 쌓아서 1000승 무패를 기록할 날을 손꼽아 고대한다. ‘장난처럼 하려면 누가 못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장난이라도 실제로 해본 사람은 드물기에 대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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