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돌가리기부터 티격태격, 결론은?
LG배는 입단년도가 우선
이정환2010-06-07 10:11:44

▲ 지하1층 컨퍼런스L5룸.
6월 7일 오전 9시 30분,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이 곤지암리조트에서 시작됐다. 대국은 지하 1층에 위치한 컨퍼런스 L3, 4, 5룸 세 곳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취재진들은 정해진 10분 동안 대국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느 때 보다 더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국장이 세 곳으로 나뉘어져 대국자들도 자신의 자리를 찾는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기사들의 자리배치는 입단년도에 따랐다고 한다. 각 대국실에서는 오른쪽 위에서 아래, 왼쪽 위에서 아래 순이다.
LG배는 입단년도 순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대진추첨에서도 랭킹보다는 입단년도가 우선이 되었고 대국장 자리배치도 마찬가지다. 흑백 돌가리기를 할 때도 입단년도가 빠른 기사가 백을 쥔다.

▲ 다카오신지 9단과 창하오 9단이 돌가리기를 하고 있다.
1976년생 동갑내기 창하오 9단과 다카오신지 9단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다. 입회인 양상국 9단이 중재를 하고 있었다. 다카오신지 9단의 말은 창하오 9단이 입단년도가 빨라 백돌을 쥐어야 한다는 것. 한국기원 관계자가 와서 대국규정을 이야기한 후 대국은 무리 없이 시작됐다. 서로 양보하다가 생긴 해프닝이었다. 두 기사의 생일은 불과 11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은 돌가리를 할 때 연장자가 백을 쥔다. 일본 고월드 시무라토모히코 편집장은 “일본에서는 돌가리기를 할 때 정해진 서열을 따른다. 최우선으로 7대 기전으로 서열을 따지고 그 다음은 단위, 나이 순이다. 저단 기사가 성적이 좋으면 최상으로 갈 수도 있고 성적이 나빠지면 9단들도 밑으로 내려가기도 한다.”며 “아마도 다카오신지 9단은 규정에 따른 것이고 창하오 9단이 왜 백을 넘겨주려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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