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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최정·김누리 '다른 꿈은 없었어요'

각각 여류입단대회, 연구생 입단대회 통해 입단

이정환2010-06-18 1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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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과 김누리.

최근 입단자를 살펴보면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 한 도장에서 입단자가 배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유창혁 도장, 장수영 도장, 양재호 도장, 양천대일도장 등 여러 곳에서 골고루 입단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유창혁 도장에서 5월 17일과 26일, 열흘 차이로 두 명의 입단자가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입단자를 배출한 것. 만13세로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가 된 충암중 2학년의 최정과 충암고 1학년 김누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한국vs아르엔티나의 경기가 열리던 6월 17일, 그날 저녁에는 김누리의 입단 축하연이 열렸다. 김누리는 가족들과 함께 지인들에게 인사를 다니느라 매우 바빴다. 먼저 입단한 최정은 이미 2주 전에 축하연을 가졌다고 한다.

최정과 김누리는 현재 입단자 연수를 받는 중이다. 이날도 한국기원에서 교육을 받고 왔다. 이제는 정식 프로기사로 인정을 받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 최정과 김누리의 입단 소감을 들어본다.


▲ 김누리 초단(왼쪽에서 세 번째)과 가족들.

- 늦었지만 입단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최정 :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3번기를 두었는데 대국 중에는 잘 몰랐고 오히려 대국이 끝나고 나서 떨렸다.
김누리 : 기대하지 못한 결과라 얼떨떨하고 요즘 축하 전화를 받고 나서 프로기사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 연구생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지.
최정 : 크게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무난히 연구생 생활을 거친 것 같다.
김누리 : 처음에는 연구생에서 자주 탈락했다. 연구생 선발전만 3번 치렀다. 그래도 언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 입단 전후 도장과 집 등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나.
최정 :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김누리 : 도장에서는 똑같고 심적 부담이 없어져 집에서는 조금 편안해졌다.

- 자신의 기풍을 소개한다면.
최정 : 전투형이다.
김누리 : 전투형이고 실리도 좋아한다. 유리한 싸움이 될 것 같으면 먼저 싸움을 걸어가기도 한다.


▲ 2008년 4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인 최정이 유창혁 9단으로부터 복기 지도를 받고 있다.

- 존경하는 기사와 그 이유는.
최정 : 루이나이웨이 9단을 좋아한다. 연구생 때 바둑을 둘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대국이든 상관하지 않고 굉장히 열심히 두셨던 기억이 난다. 바둑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점을 본받고 싶다.
김누리 : 유창혁 9단을 존경한다.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 지금도 성적을 내시는 모습과 도장에서도 꾸준히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게 됐다.

- 혹시 프로기사 외에 다른 꿈이 있었는지.
최정, 김누리 : 바둑을 시작한 이후로 다른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 여러 프로대회가 있는데 꼭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최정 : 세계대회에 나가고 싶다.
김누리 : 상위랭커들과 만날 수 있는 한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뛰고 싶다.

- 마지막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최정 : 남자기사들과 대등하게 실력을 겨루는 기사가 되고 싶다.
김누리 : 아직 실력이 약하다. 우승보다는 여러 대회 본선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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