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타젬9단분석]

pmspms - 아킬레우스

pmspms - 아킬레우스

북악검신2010-07-05 09:29:07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아킬레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가운데 하나다. 그는 펠레우스왕과 바다의 여신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테티스는 자신의 아들을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황천의 스틱스 강물에 넣었지만 그녀가 손으로 잡았던 발뒤꿈치만은 물에 젖지 않아서 훗날 아킬레우스의 유일하고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았다.

요즘 제7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의 인기가 월드컵만큼 뜨겁다. 우승상금 5천만원을 노리는 이번 대회의 중국의 스타는 바로 pmspms다.

pmspms는 2008년 1월 6일 동양의빛과 첫 9단 대국을 시작해 만 2년 반 가까운 시간 동안 바둑을 두면서 타이젬 회원들과 일희일비를 함께 했다. 그의 대 9단 전적은 311승 366패로 승률이 45.9%다. 또한 강단 기록은 총 7차례.

그의 기보를 살펴보면 번개소문(P), joonki와 가장 많은 대국을 치렀다. 여기서 잠시 주요 아이디들과의 전적을 살펴보자.

1. pmspms vs 번개소문(P) = 38 대 63
2. pmspms vs joonki = 33 대 65
3. pmspms vs 국산바(P) = 1 대 4
4. pmspms vs 폭풍(P) = 1 대 6
5. pmspms vs slow(P) = 5 대 12
6. pmspms vs 형이쫌둬 = 3 대 6
7. pmspms vs swing(P) = 0 대 2
8. pmspms vs 뻑수를 = 1 대 5
9. pmspms vs 보리나무(P) = 1 대 6
10. pmspms vs 안부산 = 0 대 8
11. pmspms vs 3586 = 0 대 2
12. pmspms vs 동양의빛 = 1 대 4
13. pmspms vs 우정과♡ = 0 대 2
14. pmspms vs 계룡산(P) = 2 대 3
15. pmspms vs 수미성모 = 2 대 7
16. pmspms vs 破天舞12 = 3 대 4
17. pmspms vs 햇빛(P) = 3 대 0
18. pmspms vs 싸움꾼새우 = 7 대 5

위의 전적을 분석해 보았을 때 pmspms는 다른 인기 아이디들에 비해 강9단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는 1차 통합예선부터 8강까지 ojyou, stormsurge, sharp(P), heibeil, yxianagain, 한심한, tmch, 원성진을 차례로 꺾으면서 4강에 진출해 중국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면 위의 대국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1차 통합예선 첫 상대인 일본의 ojyou와의 대국은 흑을 잡은 pmspms가 끼우는 묘수(99수)를 두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긴 ojyou는 상변에서 팻감을 낭비함으로써 팻감부족으로 항서를 썼다.

두 번째 대국에서 기분 좋게 부전승을 기록한 그의 다음 상대는 한국의 stormsurge. 초반 우하귀에서 백의 두 칸 뜀을 차단한 stormsurge의 강수가 나왔다. 흑은 큰 실리를 얻고 백은 철벽을 쌓아 형세는 오리무중. 백의 모양에 뛰어든 흑은 강렬한 수법으로 석 점을 빵따내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며 선수를 잡아 stormsurge의 흐름. 승기를 잡은 stormsurge는 우상귀 전투에서 우변 젖혀 잇기를 했으나 이것이 성급했던 것 같다. 상변 일선 내려섬(142수)이 역끝내기 6집으로 냉정한 끝내기였다. 이로써 간발의 차로 역전에 성공.

2차 통합예선의 첫 상대는 한국의 강자 sharp(P). 백을 잡은 pmspms가 우변 흑 진영에 어깨를 짚으면서 삭감하러 갔을 때 흑의 강력한 공격이 나왔지만 백의 타개는 바람처럼 부드러웠다. 중앙 전투는 백이 양동작전을 펼쳐 흑 대마에 총공격을 감행해 대마 수싸움에서 한 수 차로 쾌승. 공수 전반에 걸쳐 훌륭한 내용을 보여주었다.

2차 통합예선 결승 상대는 중국의 heibeil. 포석이 마무리되는 장면에서 좌변을 두칸으로 두어 백의 다가섬을 유도하고 삼삼에 들어간 것이 프로의 수법. 중앙에서 백의 과수를 포착해 23점이나 되는 heibeil의 대마가 누웠다.

본선 48강전은 3연승을 달성해야 8강에 올라가는 방식. A조로 편성된 pmspms는 중국의 yxianagain과의 대국에서 흑을 잡고 전체적으로 선이 굵고 유장한 흐름으로 상대방을 서서히 압박해 들어갔다. 덤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찰나 좌변에 침투한(125수) 수가 백 집을 파괴하는 급소였다. 순식간에 집의 균형을 깨고 반면으로 11집을 남겨 대승을 거두었다.

pmspms의 2연승 도전 상대는 한심한. 그는 제5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서 4강에 올랐던 강타자다. 중반으로 가는 길목에서 백을 잡은 한심한은 우변에서 날일자를 두어 굴복을 강요했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이를 감지한 pmspms의 반격이 날카로웠다. 중앙 전투에서 선수교환을 하려는 순간 흑의 강수(93수)가 터져 나오고 흑은 중앙을 버리는 대신 좌상귀 백집을 잠식했고, 강렬한 치중(107수)으로 인해 백은 쌈지를 떴다. 종반에 상변을 버리고 하변에서 대형패가 등장했다. 한심한은 하변 흑의 게릴라를 소탕했지만 좌상귀로 패가 이전된 상황에서는 팻감이 없었다. 유유하게 두다가 중요한 장면에서 보여준 pmspms의 수읽기는 정교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제7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본선48강 연승전 pmspms vs tmch



마지막 길목에서 중국의 강자 tmch와의 일전. 흑을 잡은 pmspms는 상대방의 대마를 원거리에서부터 공격해 들어갔다. 한번 양보하면 계속 밀리게 되므로 반격에 나선 tmch. 그러나, 백 모양의 급소를 치중해 들어가는 pmspms의 습격은 약탈자의 모습 자체였다. 백 집은 순식간에 흑 집으로 바뀌고 백 대마는 달아나기 바쁘게 됐다. 하변 전투에서 백의 코붙임(126수)은 tmch의 일류의 감각이었지만 pmspms는 국면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8강행 열차를 탔다.

제7회 동양종합금융증권배 본선48강 연승전 pmspms vs 원성진 



8강전에서 마주친 원성진은 한국에서 실명으로 참가한 프로기사. 참고로 원성진 9단은 흑을 잡았을 때 공격적인 행마가 돋보이지만 이날 백을 잡은 것은 그에게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pmspms는 상대방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분석해 놓았을 것이다. pmspms는 흑으로 곳곳에 두터움을 쌓으며 곧이어 시작될 중앙전투에 대비했다. 하변 백에게 시비를 걸어가고 패를 유도해 나간 것은 매우 좋은 책략이었다. 흑은 전체적으로 두터운 반면 백은 엷어 팻감의 차이가 났다. 이것으로 흑은 중앙에서 연속 빵따냄을 얻고 순식간에 우세하게 됐다. 하변 백이 쌈지를 뜨는 순간 흑은 중앙을 제압했고 이후 백의 저항을 뿌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이 방금 끝났다. 블링블링(P)은 울아가(P)를 맞이해 첫 판을 졌지만 내리 두 판을 따내면서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며 pmspms 대 아쉬워서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만약 아쉬워서가 올라가면 중국 팬들이 서운해 할 것이고 pmspms가 올라가면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이므로 흥미만점일 것이다.

pmspms가 예선부터 선보인 대국 내용으로 볼 때 그는 중국의 초특급 강자임에 틀림없다. 기풍으로 볼 때 전에 필자가 썼던 ‘anchampion’과 유사한 듯 하다. 궁금한 분들은 anchampion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인 아킬레우스는 파리스의 화살에 급소를 맞고 죽었다고 한다. 과연 아쉬워서는 완성형 기풍에 가까운 pmspms를 상대로 ‘아킬레스건’을 찾아낼 수 있을까?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