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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한국은 지금 '공콩증'

후지쯔배 후 중국 반응

조성규 특파원2010-07-08 10: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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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콩지에.  

콩지에 9단이 제23회 후지쯔배에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콩지에는 일 년 동안 한국의 이창호·이세돌을 상대로 계속해서 출중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구리가 기복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콩지에가 양이의 새로운 천적으로 부상한 것이다.

콩지에는 2009년 5월 18일 이후부터 이창호, 이세돌과 총 9차례 대결했다. 그 중 콩지에는 7번 승리해 굉장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 값어치 있는 사실은 우승을 위한 길목에서의 대결에선 콩지에가 이창호, 이세돌에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9차례의 대결 중 콩지에는 이창호와 이세돌에게 각각 한 판씩 졌다. 09년 9월 벌어진 제14회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이창호에게 진 것과, 10년 2월에 있었던 제2회 BC카드배 16강전에서 이세돌에게 진 것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선 콩지에가 위 두 기사들과 붙어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09년 6월의 제2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콩지에가 비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대회이다. 콩지에는 준결승전에서 이창호를 꺾었고, 결승전에선 이세돌을 무너뜨리고 우승했다.


▲ 2009년 6월 TV바둑아시아 결승전. 이세돌과 콩지에가 복기를 하고 있다.

두 번의 승리는 콩지에에게 한껏 자신감을 부여해 준 것이어서, 그 후 벌어진 중요 대국에서 매번 승리를 챙겨 절정의 시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올해 2월 콩지에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이창호에게 2연승을 거두며 우승했고, 이번 후지쯔배 결승에서 이세돌을 누르며 다시 한 번 양이를 따돌리며 우승컵을 획득했다.

한국 기사들 중에서 이창호와 이세돌은 피라미드의 최고봉에 올라 있는 기사들이다. 그런 기사들을 상대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콩지에는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거대한 압박으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타 한국 고수들과 비교해도 콩지에는 최근 일 년 동안 강동윤, 박영훈(2판), 최철한(2판), 김지석, 목진석, 강유택, 이원영(2판) 등을 상대로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양이(兩李-이창호, 이세돌)와 성적까지 합하면 콩지에는 한국 기사들을 상대로 17승 2패의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과거 일 년을 회상하면 콩지에란 이름이 그들을 휘감고 있는 '그림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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