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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살다 살다 이런 시간패는…

제7회 동양증권배 결승1국 제4보(151~21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7-22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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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당사자를 생각하면 웃을 수도 없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주말도 아닌데, 유머1번지를 하고 그래~.

타이젬에서는 어제부터 1주일 간격으로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을 개최했다. 어제는 첫 대국으로 아리따운 아가씨기사들 등판시켜서 주목을 끌고자 했다. 타이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 이민진과 아마 김희수의 여성끼리의 대결.

이민진은 2007·2008 정관장배에서 한국에 우승을 안겼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국가대표로 선발된 관록의 기사. 맞서는 김희수도 2009 문경새재배 여성최강부 우승에 빛나는 여자아마최고의 기사.

스카이바둑TV에서 진행된 이 바둑은 오후 9시경 문제가 일어났다. 정선으로 출발한 바둑이 이민진이 한때 좋은 구도로 흘러갔으나, 그 뒤 무리하여 김희수의 역전무드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그대로 흑이 승리했을 것이다.

여기서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그만 김희수가 마지막 초읽기임을 감지하지 못한 채 그만 시간을 흘려버렸던 것. 따라서 시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희수에게도 아마팀에게도 아쉬운 대국이 되고 말았다.

프로의 시합을 무진장 많이 보아온 워러의 경험에도 어제와 같은 경우는 없었다. 간혹 시간패를 당하는 경우는 있어 왔지만, 철저히 자신의 실수로 시간패를 당했었다. 그런데 어제 경우는 초읽기 계시원의 미스도 분명 있었다.

초읽기를 하게 되면 마지막 초읽기 때는 “마지막 입니다”를 일러주어서 대국자가 착수를 하게끔 유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굳이 승부가 아니라 이벤트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치수고치기인 만큼 그런 부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

워러가 볼 때에는 마지막 초읽기임를 환기시키지 않았다는 점은 본인 실수로만 몰아붙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아진다. 하여튼 처음부터 흥미 거리가 다분하다.


② 바짝 따라붙는 아시버서

● 블링블링(P) ○ 아쉬워서 - 동증배 결승1국 제4보(151~210)
흑1은 이제 현실적으로 매우 큰 곳이다. 그러나 중앙의 처리가 더 문제이다. 어느 정도 선이 그어지느냐가 관건이다. 백2로 중앙을 키운다. 흑3은 부분적으로는 악수이지만 우하귀에 뒷맛을 봉쇄하는 수.

여기서 아쉬워서가 갑자기 백4로 역 끝내기를 하게 되니 블링블링(P)이 화들짝 놀란다. 지금 계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계속 순조롭게 이어온 바둑이 좌하귀에서 조금 당하니 좌상귀도 젖히는 끝내기를 했고 이어서 백4로 역끝내기까지 해내자 판세가 이상하게 돌변했다.

흑5는 승부수가 된다. 너무 깊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이렇게 깊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백10으로 쌍립을 서자 흑11로 뭉툭하게 연결하는 것도 지금 형세를 반영하는 것. 만약 한 칸을 뛴다면 옆구리에 껴 붙여서 백 집이 크게 날 것이다.



백12로 눌러가자 받기가 어렵다. 물론 받는 것은 쉽게 받지만 백은 다시 흑돌 사이를 갈라갈 것이다. 따라서 흑23으로 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백24까지 일단 흑 집을 하변에서 꽤나 깨뜨렸다. 그리고 나서 백26 실리를 깨 파괴했다.

흑29로 백 집을 깨려한다. 흑35로 들여다보니 백36으로 ‘변신 로봇’하게 되니 마치 이것으로 이긴 것 같다. 따로 국밥으로 살겠다는 뜻. 이래서는 초중반 앞서가던 블링블링(P)이 후반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부는 블링블링(P)의 시간패가 되었는데, 계가를 끝까지 했다면 1집반 내지 2집반의 승부가 되었을 것이란 중론이다.


③ 이웃집 아저씨 같아~

결승전 시리즈는 유창혁 9단이 해설했다. 중년에 들어섰으면서도 미남기사이며 여전히 바둑 팬에게 인기 만점인 유창혁은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래서인지 결승전이 열리던 날은 하늘이 자주 찔려서 비가 엄청 내렸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유창혁을 대한 유저들의 정감어린 설왕설래.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광안리의빛(5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재호(8단)> ‘화면 캠이 이상해요’ 이런 얘기는 하지 마실 것. 유사범님 방은 역광이어서 이럴 수밖에 없음.
yongb(3단)> 화면 캠이 이상해요
leejr(3단)> 오늘은 얼굴이 더 안보이네
진재호(8단)> 흐미. 하지 말래두요.
반가운(2단)> 조명을 킬 수 없나요?
마루야(5단)> 앗 화면 어둡닷ㅅㅅㅅㅅㅅㅅ
강아지풀(18급)> 말만 들리면 됨
마루야(5단)> 구신인가? 했네.
진재호(8단)> 에라이. 모르겠다.
강아지풀(18급)> 머리가 뜨겁겠다.
으메잣것(1급)> 초딩같아 보임.
llkhi(5단)> 기쁨은 + 더하고 근심은 - 빼고 웃음은 × 곱해서 행복을 ÷ 나누는 그런 하루가 되소서.(지금 이 분위기는 뭔가?)
민진애인(5단)> *:.*.:.+☆.:.:.*.:.*☆.:.♬.:.+.:☆.:.*.:..안녕하세요. 민진애인이에욤~^*^♬.☆.:.^*^.:..♡*☆.:.*♬ .:.*☆.:.*.♡:.*☆.:.
광안리의빛(5단)> 얼굴이 시꺼먼스네.
놀러와2(3급)> 유사범님 미남 학정.
빈고개(2단)> 야시시 한게 아니라. 으시시 한데욤?
queen007(2단)> 훨씬 젊어보이시네요
BORADA(6단)> 하시는 말도 너무 예의바르시고.
天光之貴(5급)> 소리가 적네 .잘 안 들린다.
요리가좋아(5단)> 사범님~~ 피부과 갔다오셨나 부당^^ 배경이 넘 어두워요~~~~~~~
no1hskim(16급)> 유사범님 그림자로 얼굴을 가리시는군.
마주부타(1급)> 유 창혁 사범님 말씀은 항상 믿음이 갑니다.ㅎㅎ
orphe7222(3급)> 유사범님 해설이 제일 편하고 알기 쉬워요
즐김의미학(2단)> 유사범님은 바둑도 재밌고. 해설도 재밌으셔.
강남두더지(5단)> 어케 해설이 어제랑 똑 같아요! (우하하! 빵 터졌음)

# 말꼬리를 지긋이 올려서 따라 해보세요. 절로 웃음이 나는 유창혁 어록. #

‘아숴워서가 끝내기도 강합니까? 그러면 큰일인데요?’
‘5000만원을 T머니로 주는 건 아니겠지요?’
‘이 정도 상금이면 저도 참가를 해봐야겠습니다.’
‘네~에, 대책이 있습니까?’
‘저 같은 대선배한테도 (아쉬워서가) 때릴 것 같아서 (대국)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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