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산바(P)와 번개소문(P)의 경쟁적인 대국을 얘기 한 바 있다. 오늘 아침에 다시
7월 랭킹을 보니 번개소문(P)이 드디어 100만점을 넘었다. 100만점은 넘어가면 2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하긴 400판이나 넘게
두어서 200만원의 상금이니, 사실은 감사의 표시 중에서 제일 낮은 수준일 터.
자, 이제 국산바(P)가 과연 100만점을
돌파하는지가 문제이다. 10만점이 모자라는데, 남은 시간은 만 이틀. 255대국을 하여 90만점인데 30대국 정도는 해야 100만점을
채운다.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워러는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하루에 30판을 둘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부터 많은 치력적인 소모를 가져왔을 테니, 나머지 10만점을 이틀 안에 채우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국산바(P)가 아니다. 워러는 반드시 100만점에 도달하고야 말 것이라고 본다. 그 다음 오른팔 마비로 입원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400대국에 열광했을 유저숫자가 10만 명은 족히 될 것이다. 1대국 당 250명의 관전객만 몰린다고 해도 대번에 수치가
나온다. 생각해보라. 10만명의 구름 같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아직은 대다수 고수들이
동양생맹배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 반해 이들은 열심히 두었다. 대회 때마다 상금 따내기 위해 슬쩍 참가해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나버리는
그러한 고수보다 상금이 있으나 없으나 타이젬과 함께 하루를 사는 프로가 있다는 것은 즐겁지 아니한가.
국산바(P)와
번개소문(P)가 동생배 본선에서 승승장구할 인물은 아니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그들도 변치 않는 맘 한 구석에는 승부에 대한 열정과,
타이틀에 대한 학수고대가 있으면 그만이다. 그들이 그 소원을 성취할 가능성이 아주 적더라도 그들의 도전정신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들은
대다수 유저들의 생각처럼 진지하니까 말이다.
② 살이 붙어가는 벙개
● joonkimomo ○ 번개소문(P) - 동양생명배 7월랭킹전 제2보(51~100)
joonkimomo도 대단히 열심히 두는
중국기사이다. 그도 우리의 룸펜 국산바(P)와 번개소문(P) 계룡산(P) joonk처럼 타이젬에 죽치고 사는 기사이다. 승률도 딱 더도 덜도
없이 5할이다. 따라서 중국 벳 유저들에게도 ‘환호와 욕설의 대상’이라고 한다. 어떤 상대라도 못 이길 사람이 없으며 어떤 상대라도 그를
만만찮게 보니까 그렇다.
흑1은 차분한 갈라치기. 이어서 벙개는 백2,4로 선수 이득을 보아둔 다음 백6으로 다가간다. 흔히
이런 곳에서 백6쪽으로 다가가지 않고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하수님들을 자주 본다. 이럴 때 떠올려야 하는 말을 ‘세력은 집짓는 데 쓰지 말라’
‘세력은 공격하는데 써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백8부터 16까지 우하귀를 공략하는 수순을 보면, 앞서 하변에서 벌려둔 흑
두 점을 간접 공격하는 수이기도 하다. 이럴 때 시선이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언젠가는(상황이 무르익으면) 하변 흑 두 점에
대한 맹공을 다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흑19는 사실 위험천만이다. 하변
흑 두 점에 아직 미생이라고 보면 미생마 근처에서 싸우지 말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오늘 본의 아니게 속담 얘기가 많이 나옴^^)
흑21로 붙여서 넘어가면 다행이지만 혹시 끊어지기라도 한다면….
벙개는 백22로 선수한 다음 24로 알토란같은 곳을 끊어
잡는다. 이곳은 자체 실리만으로도 10집을 능가한다. 그러나 지금은 좀 작지 않을까. 흑25로 붙여서 접근전을 펼치면서 서로간의 테두리공사가
한창이다.
흑35로 좌변을 불리자 백36으로 즉각 응징이다. 그런 다음 백40으로 바짝 붙여간다. 앞서 백22로 슬쩍 처리해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보시라. 백42로 끊은 솜씨하며 백98도 선수이며(앞서 24로 끊어간 수도 이것을 노린 점이다.) 백50으로 붙여서
가니 하변에서 제법 많은 집이 불어날 것 같다.
③ 페이스오프
새앗시볼
이 분처럼 유저들의 好不好가 명확한 분도 없다. 타젬에서 가장 쳇을 많이 한 분이며
비례해서 싸움도 잘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믿음이 강하며 의협심도 강한 분이다. 바둑도 강한 7단이며 하수님에게도
언제든지 지도대국을 해드리는 맘 좋은 노총각이다. 아직은 법무부에서는 총각이라고 우기지만 보건복지가족부 시각으로 보면 이미 상투를 틀었다.
‘새악시(색시) 볼’이란 뜻의 아름다운 말을 가진 새앗시볼님. 2월16일자로 그의 스토커랑 싸워서 타젬 최초로 2년간 쳇
정지를 먹었던 이름이다.
그로부터 ‘제비소년’, ‘이쁜깡순이’라는 ID로 활동하며, 자신이 시볼이라며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불러댔다. 그러다 6.2지방선거에서 오모 후보를 찍어라고 투표 당일 도배했다가 두 ID 1년 채팅금지를 당했다.
그러다가
요즘은 아리따운 이름 ‘송정희’를 달고 나타난다. 대학 12년 여자후배 이이란다. 자신은 마땅히 지을 ID가 없어서 ‘송정희’라고 했단다.
그러나 12년 후배와 아직도 소통이 되고 있다는 것이 세대를 뛰어넘어 대견한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흠, 믿거나 말거나지만….’
‘대국은 되는데 쳇을 못하면 말을 몬 하니까 안하는 것입니다.’
하루도 말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새앗시볼. 요즘은 그가 저지른 죄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대화창 순화에도 상당히 열심이다. 예를 들어 일전에 한번 소개했던
퀴즈게임은 워러가 개발, 유포했던 4자성어게임에 필적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도 용서를
해주는 판에, 이렇게 다정다감한 시볼님의 재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타이젬으로서도 대단한 손실일 것이다. 평소 성격은 극히 내성적.
입이 아주 무겁다고 한다. ‘그건 도저히 믿을 수 없는데ㅡ’
그가 9월25일 장가를 간단다. 물론 지천명은 될 듯한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는 인상과는 달리 제1회 결혼식이란다. 타젬에서 장가기념으로 사면 복권해줄 의향은 없으신지? 전자이빨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게
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