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동양생명배]

계룡산(P) 타율은 .667

제8회 동양생명배 8월랭킹전④ 제3보(81~143)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8-23 08:05:59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① 인터뷰하는 서봉수

주말동안 서봉수를 연 이틀 만났다. 바둑리그 티브로드팀의 감독으로서 대했고, 지지옥션배에서는 시니어팀의 선수로 여류팀 김수진과 한판 대결을 위해 바둑TV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 선수로서 대했다.

워러는 서봉수를 대하면 참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순수하다는 것에는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박함의 의미도 들어있다고 하겠다. 자기 자신의 감정이 동하면 남의 시선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하다가도, 자기 맘에 내키지 않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 그러한 ‘똥고집’이 있다.

맘에 내키지 않는 인터뷰는 극구 사양하기만 하던 그가 방송 인터뷰도 요즘은 참 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어보면 꼭 한 두 마디밖에 못해서, 숫제 인터뷰어의 힘을 빌어서 완전한 문장이 만들어지곤 했던 과거를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사실 지금에 와서 얘기지만, 바둑해설을 들을라치면 가장 인기 없는 해설자가 바로 서봉수였다. 딱 필요한 말만하고 오해를 살만한 말은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워러와 같은 아마5단이 대부분인 필진은 그와 짝을 이뤄서는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다음 한 수’를 가르쳐 주지 않으니 관전기를 쓸 수 가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전공인 바둑해설에서도 그러하니, 바둑을 모르는 잡지나 신문기자는 서봉수를 인터뷰하려면 참 많은 애를 먹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주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인터뷰도 참 잘했다. 지지옥션배에서 1승을 거두고 난 후, ‘앞으로 몇 승을 할 계획입니까?’ 라는 질문에는, 싱글벌긍 웃으면서 ‘우리 팀이 많이 져 있으니 앞으로 좀 더 이기고 싶다.’ 며 기자들이 받아 적기 딱 좋은 대답을 해 준다.
‘그게 뭐 대단한 인터뷰인가?’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서봉수에게는 장족의 발전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잘 안다.

“프로페셔널이란 만들어진 제도에 의해 따라가야 한다. 언제나 어떤 제도에도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죽도록 하기 싫은 것도 프로라면 해야 하는 것.” 주말에 금과옥조로 삼을 말을 하나 건진 것은 행운이었다.


② 용산은 다이내믹하다

● 계룡산(P) ○ tmch - 동양생명배 8월랭킹전 ④ 제3보(81~143) 
용산사범의 바둑을 오랜만에 소개하지만 상당히 재미있어 진 것 같다. 과거보다 힘이 붙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쉽게 쉽게 마무리하려는 조짐이 보였는데, 악착같고 집요한 느낌이 많이 든다고나 할까. 상당한 전투형이며 다이내믹하기 까지 한다.

좀 더 표독스럽게 두는 것과 승률이 올라가는 것과는 당연히 상관이 있다. 3타수 2안타의 승률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좀 빠른 생각이지만 이번 동생배에서도 참가에만 의미를 두지는 않을 듯하다.

흑1을 아낀 없이 선수한 다음 흑3으로 빠져나간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찌 되었건 수는 나게 되어있다. 원래 귀살이 정도는 흑에게 양보하려고 한 백이라서, 더 이상으로 크게 수만 나지 않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백10까지 귀를 잡고 흑11,13로 기분 좋게 우변을 관통하는 흑이다. 지금 이렇게 뚫고 보니 이미 귀에서 흑이 집힌다고 해도 흑이 좋은 형국이다.



잡히긴 뭘 잡혀? 흑15로 젖히니 또 사는 수가 남아있고, 흑23으로 완생했다. 그러면 흑은 하변 쪽에서 빠져 나온 흑 돌만 수습이 되면 여기서 망외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좌변 흑은 백27,29로 거의 완생이다. 백30으로 계속해서 쫓아가자 낌새를 차린 용산사범은 흑31로 두텁게 꼬부리며 딴청이다. 백32가 피차의 요처. 그러나 흑33으로 기분 좋은 곳을 뚫게 되어서는 하변 흑도 잡힐 리가 만무하다. 흑37로 견우와 직녀가 도킹하고 보니 백은 닭 쫓던 개 신세.

하릴없이 백56으로 끊었으나 용산사범은 흑57로 가베얍게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만다. 그리고는 흑63으로 뛰어서 바둑은 이만 끝이라고 알린다.


③ 1판에 13분

joonki가 주말동안 타젬메인에 올랐다. 아직까지 joonki는 자기 입으로 '서oo사범'이라는 사실을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귀여운 비밀 joonki. 그가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랐다. 우승이 목표란다.

삼성화재배가 제한시간이 2시간이고 60초 초읽기가 5회. 그럼 최소 5시간을 고작 한판만 두어야 하는데, 시간이 몹시 joonki를 괴롭힐 것 같다. 나와의 싸움도 아니고 상대와의 싸움도 아니고 시간과의 전쟁이다. 타이젬이 배출한 joonki가 선전하기 바란다.

한판에 13분 쯤 걸린 joonki-joonkimomo의 콩볶기 바둑에서 유저들의 반응을 모아보았다.

뇌세포(5단)> 12시 21분 대국시작. 50수까지 예상 소요시간 4분
Unify(7단)> 난 1분30초.
전투가조아(3급)> 모모가 번개랑 둘 때는 이케 속기 아닌데 준키랑 두니까 무지 속기네 기세에선 절대 안 져 ㅋㅋ
뇌세포(5단)> 50수까지 1분
귀폭(7단)> 준키는 손이 먼저 나가
Unify(7단)> 1초에 한수. 미챠~
뇌세포(5단)> 이건 뭐 거의 초당 한수야
엉성이(5단)> 번개보다 빠르다 ㅋㅋㅋㅋㅋㅋㅋ
뇌세포(5단)> 베팅 타임 따위는 없다
담담2(1단)> 한눈 팔면 배팅 못해요
필그린(2단)> 이건 머 배팅준비하다 1구간 끝이네

베팅이 종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쾌걸무혁(5단)> 배팅을 하라는거여 말라는거여???
전투가조아(3급)> 준키가 장고하네 ㅋㅋ (7초 동안 고민하다니)
강시콩시(5단)> 준키모모가 더빠르당
필그린(2단)> ㅎㅎㅎ
뇌세포(5단)> 오오 준사마가 속기에서 밀린다.
wjddosfl(12급)> 콩 튀는 소리나넹
뇌세포(5단)> 이거 초읽기 하나 쓰면 지는 게임?
쾌걸무혁(5단)> 모모사마가 새로운 속기왕으로 등극?
djQnftk(8급)> 준키님과 번개사붐의 공동작품 제자, 준키모모,
뇌세포(5단)> 100수까지 5분 경과
kyung07(2단)> 모모가 외저리 촐삭되낭 홀란스리 가만이 있어 ㅎㅎ
뇌세포(5단)> 준키 졌다 시간 한번 썼다
전투가조아(3급)> 장고하면 진거임
강시콩시(5단)> joonkimomo는 joonki를 목표로 만든 아이디라고 봐도 되겠죠?
좀져줘(5단)> 당근이지 모모가 중국어로 밥이란 뜻이제
좀져줘(5단)> 준키는 내 밥. 이런 뜻

진행상태> 'joonkimomo'님께서 불계패하셨습니다.

강시콩시(5단)> 야호 두더지다. 역시 준사마
desire11(5단)(tw)> 멋진 대국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담담2(1단)> 조마조마 했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