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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행운을 거머쥔 신예강호 왕시

랭킹1위 왕레이·신인왕 펑첸 연파하고 CSK배 중국대표

tygem2003-02-18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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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가 전하는 중국통신]

행운을 거머쥔 신예강호 왕시

랭킹1위 왕레이·신인왕 펑첸 연파하고 CSK배 중국대표로

올해 19살인 신예강자 왕시(王檄) 5단(사진), 최근 행운의 여신을 등에 업은 그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제2회 CSK배 아시아 4강 대항전 중국대표선수 선발전은 원칙적으로 작년 한 해의 평균랭킹 20위까지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이다.

왕시 5단의 평균 랭킹은 22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상위랭커 마샤오춘(馬曉春) 9단과 린차오화(林朝華) 6단이 출전을 자진 포기하는 행운에 힘입어 녜위이핑 9단(랭킹 21위)과 함께 커트라인으로 출전 특혜를 얻었다.

하지만 행운도 잠시, 왕시는 2월 14일 열린 1조 첫 대국에서 ‘랭킹 1위’ 왕레이(王磊) 8단을 만나 위기를 맞았다. 그야말로 '일등'과 '꼴등'의 대결. 그 누구도 꼴등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의외로 마음을 비운 왕시의 승리. 그리고 16일 열린 신인왕 출신의 신예강호 펑첸(彭筌) 5단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해 당당하게 국가대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어떤 심리적인 부담감도 없었습니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출전이 확정된 이후에는 그저 매판 최선을 다해 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왕시 5단은 2연승을 거둔 후 인터뷰를 통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지난 1월에 믿었던 ‘랭킹 1위’ 왕레이(王磊) 8단의 삼성화재배배 실족, 창하오 9단의 도요타덴소배 패배 등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중국 바둑팬들은 지난 농심신라면배에서 신들린 5연승으로 묵은 갈증을 해소해준 후야오위(胡耀宇) 7단과 같은 ‘제2의 영웅’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최근 무서운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는 실력과 행운이 함께하는 왕시 5단, 바로 그들이 기다리는 영웅이 아닐까.

중국 베이징=TYGEM/이영호 특파원

젊은 피 수혈한 중국, 다시 정상에 도전!

2월 16일 벌어진 제2회 CSK배 아시아 4강 대항전 중국내 선발전 최종국에서 위빈(兪斌) 9단(36), 류징(劉菁) 8단(28), 딩웨이(丁偉) 8단(24), 동옌(董彦) 7단(26), 왕시(王檄) 5단(19)이 승리를 거두며 다섯 명에게 부여되는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위빈 9단을 제외하곤 모두 10대 후반 및 20대의 젊은 신예기사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대표선수들의 저령화(底齡化) 현상은 비단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4회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했던 기사들 역시 뤄시허 9단(26), 창하오 9단(27), 후야오위 7단(21), 구리 7단(20), 콩지에 7단(21)으로 참가 3개국 중 평균연령 23살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고, 2003년 새롭게 시작되는 메이저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명단을 면밀히 살펴봐도 후지쯔배 참가가 확정된 창하오 9단, 왕레이 8단(26), 구리 7단, 저우허양 9단(27), 황이중 6단(22) 그리고 LG배 참가가 확정된 위빈 9단, 창하오 9단, 왕레이 8단, 저우허양 9단으로 역시 위빈 9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 세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음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우승을 놓쳐버린 중국. 한국의 막강한 원투펀치 조-이 사제에 밀려 만년 2위의 설움을 감수해야만 하는 중국. 하지만 그들의 뒤에는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신예들이 버티고 있다. 젊은 피로 새롭게 무장한 중국은 2003년 다시 한번 한국의 철권통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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