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동양생명배]

Sleepless In Jeju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6국 제1보(1~5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08-31 14:19:09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① 별들과 함께 제주여행

지난 주말동안 한국바둑리그 관전차 제주를 다녀왔다. 무려 프로기사만 70명이 한꺼번에 이동을 했다. 선수 감독이 9개 팀에서 7명이니 63명이고 해설자 개별적으로 가는 프로들을 포함하면 상당한 숫자이다. 워러가 기억 컨데, 한국기원이 태동한 이후 이렇게 많은 대부대가 이동을 한 적이 없다.

‘만약, 비행기가….’ 지난 얘기이지만, 사실 좀 불안한 생각을 했다. 한국바둑계의 상위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이러한 이벤트는 좋은 것이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물을 건너가는 이벤트는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과거 툭 쏘는 코카콜라 특유의 맛을 내는 비법 유지를 위해, 그 맛을 비밀을 아는 두 사람이 비행기를 타더라도 같은 비행기를 다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음에랴. (워러가 넘 소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각설하고…. 하고 싶은 얘기는, 제1회 ‘메이저리그 포커챔피언십 인 제주’를 벌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메이저리그란 늘 불빛을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부나비같이 모여드는 ‘한탕멤버’들 중에서 승률이 비교적 높은 멤버를 일컫는다.

그들이 모여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꼭 쌈지 돈이 욕심이 나서는 아니다. 욕심이 난다면 승률이 낮은 멤버들과 붙어야 하거늘, 이렇게 사흘을 굶은 늑대들과 맞붙는다는 것은 피차에게 부담일 터. 그러나 사흘을 굶었어도 늑대가 있는 반면 사자도 있을 것이고 하이에나도 있을 것이다.

“제주까지 오래 만에 바람도 쉴 겸 나왔는데, 서명인께서 이 쫄쫄이 판에 끼어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다 잃어드리겠습니다. 단, 야생끼가 있어 육질이 제법 쫀득쫀득한 멤버로 준비하겠습니다.”

‘뭐, 메이저리그만 출전한다면….’ 워러가 사실은 20년간 포커게임을 해보지 않는 서명인에게 신신당부하여 게임에 참여토록 하였다. 비가 억수같이 퍼 붙는 기상상황을 보아하니 밖으로 산보 나가기도 그렇고 하니, 서명인은 뭇이기는 척, 찬조출연을 결심해주었다.

메이저리그 멤버는 워러와 바둑신문 기자 유모씨, 모 신문기자 엄모씨, 티브로드팀의 주무를 맡고 있는 김모씨, 그리고 '왕거니' 서봉수 9단이 함께 했다. 게임 도중 한종진 프로도 ‘잃어주겠다’며 나중에 합류하여 6포가 되었다. (타젬지식IN: 6포-6명이 치는 포커)
<헉스! 쓰다 보니 넘 길어 다음 번에 계속할께요^^>

그리고 오늘 서명인과 함께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8국이 벌어지는 청주 땅을 밟습니다. 대국이 빨리 끝내기만 학수고대 합니다요~. 임동균 사범이 또 말술 아니겠습니까. 거나하게 취해 있을 워러를 꿈꾸며~


② 조병탁을 아심껴?

● 조병탁 아마7단(정선+5집) ○ 서능욱 9단 (1~50)
 
아마측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조병탁 아마7단과 서능욱 9단의 정선에 덤5집 바둑이다.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아마측의 분발로 인해 기획이 멋있어지고 있다. 포항의 강타자 박강수 아마7단(두 점)이 김수장을 넉 아웃시켜버렸으니, 이제 정선+덤5집이다.
흑5,7로 하변을 구축하는 것을 보니 요즘 프로바둑과는 다른 90년대 바둑을 연상케 한다. 조병탁이 한창 전성시대에 유행하던 포진. 서능욱도 그리 싫지 않은 포진일 것이다.

흑11에서부터는 과거 90년대에는 없는 구도. 그러나 백이 우변에서 실리를 차지하고 흑은 하변에서 큰 세력을 바탕으로 입체화시켜 나간다는 작전에는 변함이 없다. 흑17까지 일단락된다.

백18로 걸쳐가자 파리를 잡을 때보다 더 빠르게 흑19로 건너 붙인다. 이곳은 백이 둔다면 흑3 오른쪽 3,3에 선수할 수도 있었던 곳이다. 흑23까지 귀를 공고히 하며 단수를 몰았을 때 백은 24로 손을 돌린다. 만약 받아준다면 그것은 흑19가 선수로 들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고 해도 백24는 흑25,27로 응수하고 보니 별 강력한 수가 못된다. 무엇보다 우변 전체적으로 보면 백이 저위에 치우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흑이 정석 선택이 좋은 이유고 백30으로 빠지고 나서도 백은 우변이 그리 자랑할 곳이 못된다.



보라, 백36으로 고압적으로 씌워가지만 우변은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우변 화점 아래 3선에 흑 돌이 놓여지면 아래 위 백이 오히려 곤마에 다른 아니다. 흑37로 협공하자 백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안쪽에서 수습하여 살아가기도 조금 급한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한 수를 더 들이면 흑 집이 커진다. 백38로 귀를 파고든다. 그런 다음 백48까지 또 파낸다.

조병탁은 흑49로 슬쩍 때려낸다. 우하귀를 강화시키고 나아가서 우변 백의 엶음을 보강하라는 호통이다. 그러나 저러나 백은 50으로 파고들었다. 이해가 되긴 한다. 이렇게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 흑이 한수만 더 들이면 이미 대궐을 형성할 지경이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