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이슬아 3연승으로 여류팀 방긋
시니어팀 최규병, 안관욱, 조훈현 3명 남아
이정환2010-09-04 14:53:45
▲ 3연승을 거둔 이슬아. 돌을 담으면서 김수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여류팀이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9월 4일 오후 1시, 경기도 분당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14국이 벌어졌다. 대국 결과 이슬아가 김수장을 상대로 292수 끝, 백 1집반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달성했다.
초반 이슬아는 상변 대마가 잡힐 위기에 처하는 등 중반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그러나 어제 바둑(대 백성호)과 마찬가지로 이곳 저곳에서 흔들기 신공을 보여줬고 결국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끝내기에서 1집반을 남겨 승리했다.
이슬아의 3연승으로 여류팀은 우승에 가까워졌다. 제1기 우승이후 2년 연속 시니어팀에게 패했는데 올해는 박지연이 4승, 이슬아가 3승을 거두면서 시니어팀을 완벽히 제압하고 있다.
게다가 여류팀은 루이, 조혜연, 박지은 강자들이 아직 남아 있어 우승 가능성이 더욱 크다. 시니어팀은 우승을 하려면 지금부터 5승을 거둬야한다. 제1기 때는 조훈현이 주장으로 나서 6연승을 거뒀지만 최종국에서 박지은에게 반집으로 우승을 내준바 있다.
시니어팀은 지금까지 조훈현 6연승, 안관욱 6연승, 차민수 5연승, 김종수 4연승등 해마다 연승자가 나타나 여류팀을 꺾는데 일조했지만 올해는 차민수와 서봉수만 2연승을 거뒀을 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의 우승상금은 7천만원이다. 3연승달성시 2백만원이 주어지고 이후 1승 추가시 1백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다음 대국은 이슬아가 4연승에 도전하게 되며 궁륭산병성배(9월11일~14일) 출전으로 인해 17일로 연기됐다. 시니어팀의 출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슬아.
●○…3연승 달성한 이슬아 승자 인터뷰
- 오늘 3연승이다. 승리 소감 듣고 싶다.
오늘 너무 창피한 바둑을 둬서 그냥 아쉬워서 계속 두었는데 역전까지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원래 돈 모아서 엄마 제주도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좋은 데로 보내드려야되지 않을까.
- 대국 중반 상변 백사활 어려웠는데 역전 계기 있었나.
역전이라고 할 것 없이 서봉수 9단에게 이긴 이후 욕심이 커저서 자꾸 판을 그르치는 수를 너무 많이 두었다. 너무 나빴는데 계속 득봐서 이길 수 있었다.
- 외모와 다르게 강한 바둑 좋아하는 것 같다. 이상형 바둑처럼 강한남자가 좋은가 아니면 부드러운 남자가 좋은가.
저는 다 커버해줄수 있는데 저처럼 승부쪽으로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 오늘은 즐거운 주말이다. 보통 주말에 뭐하나. 이후 스케줄은.
사실 어제 역전승해서 그걸로 만족했다. 끝나고 미리와 동료기사들과 밥먹고 농구하면서 신나게 놀았는데 좀 과도하게 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착수를 하고 있는 이슬아.
▲ 김수장의 착수 모습.
▲ 대국이 끝난 뒤 집계산을 하고 있다.
▲ 돌을 담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슬아와 김수장.
▲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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