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궁륭산병성배]

이슬아 '자신감있게 두고 왔는데…'

궁륭산병성배 1회전 에피소드

김지은2010-09-11 23:47:16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쑤저우 소개 궁륜산 경구 망후루에서 제1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1회전~결승)이 열린다. 세계여자최강자 16인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한국은 박지은, 김혜민, 이슬아가 참가했고, 이들 중 박지은, 이슬아가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궁륭산배는 이슬아, 루이 나이웨이, 송롱후이, 탕이, 씨에이민 등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 이 때문에 양재호 국가대표 총감독, 윤성현 코치가 이번 대회에 동행해 중국, 대만의 전력탐색에 주력하기도.

한편, 11일 오전 8시 45분(중국 시각 기준) 예정된 야외 개막식은 폭우의 방해로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와 치르는 해프닝이 빚어졌는데….

중국이 주최하는 대회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여자세계대회 개인전인 궁륭산배 에피소드를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모아봤다.


▲ 다함께 버스를 개막식 장소로 이동. 이 때까지만 해도 비는 조금만 내렸는데…


▲개막식 장소에 도착.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에 결국 추첨은 호텔에서! 

●○…폭우 속 개막식

오전 8시 15분(중국시각 기준). 이른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호텔 앞은 궁륭산병성배 참가자 및 관계자들 40여명이 모여 북적인다. 바로 궁륭산병성배 개막식 참가를 위해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 숙소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개막식은 궁륭산 아래 야외광장에서 예정됐었다.


▲일회용 비옷을 입은 관계자들. 


그런데 문제는 반갑지 않은 손님 ‘비’. 출발 당시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비는 개막식 장소에 근접할수록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다. 드디어 개막식 장소인 궁륭산에 도착한 일행. 하지만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아니, 더욱 더 굵어진 빗줄기가 대국자들을 반길 뿐이다.

당황한 대회관계자가 일회용 비옷을 나눠주고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비는 멈출 줄을 모르고, 결국 버스는 다시 숙소로 이동해 그 곳에서 대진추첨을 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이 소란 중에 해맑은 이슬아의 장난은 계속됐는데….





▲검토실 모습

●○…바둑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검토실 ‘대국장 못지 않아!


’폭우 소동(?)이 일단락. 1회전 대국은 오후 1시 30분(중국시각 기준) 시작. 첫 날 다소 빡빡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대국은 궁륭산 입구에서 차를 갈아타고 타고 5분 정도 이동헤 망후루에서 치른다.

대국 시작 후 10분 간 사진촬영을 한 기자는 근처 검토실로 이동했다. 헉 그런데 검토실 열기가 대국장 못지 않다. 관계자, 기자, 바둑팬들까지 약 50여명이 대국을 연구하고, 수담을 즐기느라 후끈 달아오른 검토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흐름이 좋아지자 미소짓는 윤성현 코치(왼쪽)와 양재호 감독.

●○… 이슬아 “자신감있게 뒀는데…”

1회전 대국이 시작된지 1시간이 조금 넘었을까. 한국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양재호 감독, 윤성현 코치, 조영숙 단장, 박지연 등으로 구성된 한국검토진은 이슬아, 김혜민 대국흐름이 좋지 않다며 노심초사.

하지만 한국여자바둑의 저력은 중반부터 나타나나보다. 불리했던 두 대국 흐름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 특히 속기파 이슬아는 빠른 손놀림을 보이다 승부처에서 잠시(?) 장고에 들어갔는데….


▲검토실에 등장한 이슬아가 양재호 감독과 검토 중.

이를 본 윤성현 코치는 “제한시간이 1시간은 이슬아에게 적당한 대국조건이다. (이슬아는)속기로 일관하다가도 결정적일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며 이슬아의 승리를 점치기도. 결국 이슬아는 불계승을 거두고 검토실에 등장했다.

검토실에 등장하자마자 한국검토진과 즉시검토에 들어간 이슬아. 흐름이 안 좋았다는 말에 “자신감 있게 두고 의기양양 검토실에 왔는데 혼부터 나네요.”라며 웃는다.


▲대국에 임하고 있는 박지은.

●○…입단 14년 차 28세 여전사의 관록 넘치는 한 마디


1회전이 모두 종료됐다. 한국은 출전한 3명의 선수들 중 박지은과 이슬아가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끝까지 역전을 노리던 김혜민은 아쉽게도 반집패배.

대진 추첨 후 박지은과 이슬아의 상대는 송롱후이와 정옌으로 낙찰. 정옌과 첫 대국이라는 이슬아는 “(첫 대국이라)오히려 편해요,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와 두면 당시 대국이 떠올라 판을 그르치거든요.”라며 좋아하는 눈치.

이를 들은 입단 14년차 박지은. “조금 지나면 그런 것도 신경 안 쓰인다.”고 말한다. 최근 세계대회에 나서는 국내 여자기사들 중 최연장자일 때가 많은 박지은. 그녀의 말 속에 입단 14년차 관록이 묻어난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