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안관욱과
김윤영 간의 지지옥션배 대국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계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관욱은 가일수를 해야 하는 곳을 까맣게 잊고 그냥 지나쳤고, 상대인
김윤영은 자신이 잡은 사석으로 그곳을 메워버려 1집의 착오가 생긴 것. 김윤영으로서는 반집을 이긴 바둑을 거꾸로 자신이 반집을 지게
되어버렸다.
문제는 주말 저녁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경기에서 승패가 뒤바뀌었으니, 바둑팬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었다. 그날
바둑TV와 한국기원은 전화통에 불이 났고, 타이젬을 비롯한 각종 바둑사이트에는 두 대국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났다.
김윤영에게는 자신이 반집을 이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음을 질타했으며, 경기에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지키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중견 안관욱은 김윤영보다 보다 더 많이 욕을 먹었다. 반집을 졌다는 사실을 본인은 잘 알지 않느냐는 힐난이 많았고,
딸 같은 이에게 그렇게 비겁하게(?) 이겨갈 수 있느냐는 요지였다.
그럴 수 있다. 프로들은 수십 수를 단숨에 읽기도 하지만
단 한 수를 못 보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조훈현 조치훈 등 기라성 같은 명인들도 그러한 실수를 한 적이 십 수번이다. 하물며 일본의
후지사와 슈코같은 경우는 별명이 ‘덜컥수’였을까.
과거에도 촌극이 종종 일어났다. (기회가 되면 하나씩 소개를 하기로
하고….) 단지 TV바둑에서 일어나게 되니 파문이 커진 것이다. 한국기원은 재빨리 ‘그 자리에서 김윤영이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며 안관욱의
승리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규정에도 나와있다고 한다.
대국자 안관욱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듯하다. 규정을 말하기 이전에
프로로서 이번 사건이 부끄럽다고 했다. 반집을 이기고 있던 입장에서는 반집을 도둑맞은 기분은 들 것이다. 그러나 도둑을 맞으려면 평소에
충성스럽게 짖어대던 개도 그날 조용하다고 하질 않던가.
두 대국자에게 동시에 머피의 법칙이 작용한 슈퍼해프닝이다. 다 웃고
넘어가야할 해프닝을 너무 인색하게, 딱딱하게 굴 필요가 있겠는가. 모든 바둑인에게 배려와 아량과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축구에서 자살골도 들어가고 야구에서 에러도 하지 않나. 우리가 처음 바둑을 배울 때 도(道)였고 예(藝)였다. 지금 바둑은
점차 스포츠화 되어가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의 의식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② 언제부터 야들야들해졌지?
● 조민수
아마7단(정선) ○ 장수영 9단 제2보(31~70)
개구리를 뜨거운 물이 담긴
실험용 비커에 담그면 당장 뛰쳐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찬물에 담가놓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익어죽을 때까지 적응한다고 한다. 고수들의 바둑을
보면 은은하게 죄여든다. 하수들은 죽을 때까지 줄을 때까지 그 속에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적응을 한다는 얘기이다.
백2,4와 같은 수를 배워야 한다. 좌변 흑 돌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은근히 상변 흑을 노리는 수이다. 조민수는 눈치 채고
흑5로 내려빠지지만 백6으로 기분 좋게 귀를 막아서 상당한 이득을 보았다. 이것이 좌변 흑이 미생마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입은 손실이다.
이러한 ‘은근슬쩍’이 장수영 사범의 특징이다. 보라 아직도 흑이 삶이 불안했던지 흑7로 붙여서 흑13까지 손을 써놓은 것으로
보아서 완전히 선착의 효과를 빼앗겼다. 내친 김에 백이 상당히 기분이 좋다. 여기서 이미 덤만큼은 이득을 본 듯하다.
흑15로 들여다본 다음 흑19까지 이은 수는 너무
이상하다. 일단 백20으로 호구치는 모습이 너무 상쾌하니 이건 말이 안 된다. 물론 우변을 키우겠다는 발상이지만 그 대가로 손실이 무척
크다.
또 내침 김이라 생각해서인지 흑21~33으로 우하귀를 차지한 것도 상당히 작은 자리이다. 일단 백26으로 젖혀둔 한
수의 가치만도 못하지 않은가. 아, 이건 조민수 사범의 바둑이 아니다. 어제 과음을 한 것일까. 도저히 아마맹장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흑29와 백30의 교환 그리고 흑31과 백34의 교환. 이건 숫제 치수를 속이고 두는 나쁜 사람에게 걸려든 순진한 봉 신세.
좌측의 흑 돌도 지금에 와서는 양곤마 비스무리하기 때문에 이건 바둑이 아니다.
흑35 이후 39까지 시원하게 빠져나가는 것
같지만 백40으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오니 이건 프레스가 심하다. 장수영 사범은 가만 보면 자신이 기발한 수를 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자는 대로 했을 뿐이다.
③유저들의 난동
1
타젬 유저들은 그저 시끄럽다. 그냥 조용히 있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한없이 떠들어도 싫지는
않다. 워러도 전염이 될 정도이다. 그렇게 떠들어도 욕설 하나 들어가지 않는다. 진짜로. 흠. 제가 편집하는 것 아님. (거짓말하면 큰일!)
쪼~끔 들어냅니다만. ㅋ
베팅대국에서 오류가 나서 배당금이 지급이 안 되는 가운데 거의 난동이 일어났다. 귀여운 벳
유저님들아~~
불타는낙지(5급)> 왜 두더쥐 안 나오는 거염.
김지희(5단)> 타젬은~배당금~꿀걱!하지말구` 빨랑~배당금 돌려 달라~악악~
ezas(6단)> 지히는 악악 고마해라. 져도울지마(12급)> 먹을 게 없어서 두더지 잡아 먹냐. 영자들아 김지희(5단)> `타젬에서`배당금~꿀걱한거야`영자님이`한거야`~우쓍~
** *공지사항* 베팅대국 배당금이 오류로 인하여 잠시 지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베팅대국은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하여 조치하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김지희(5단)> 타젬에서`배당금~꿀걱 할려다 들통 났다고 광고하네`~ㅎ dvsldj(5단)> 지희는 고만 떠들고 조신허게 있어랏ㅅ 황후의미소(4단)> 누군가 해킹했다~ㅎㅎ. 그들은 분명 알고 있다. 욕망과권태(4단)> 죄송하면 다얌? 궁색한 변명이얌. 굴대(2단)> 내가 싸그리 다 먹을께 한겜구단(2단)> 욕망아자씽. 권태아자씨에게 방굽다고 좀 꼭 전해 주세욧ㅅ 황후의미소(4단)> 누군가 티머니 다 털어가서 공황상태. 한겜구단(2단)> 티모니가 털링 게 아니구 두더지가 품절이라네요. ♠강산에(2단)> 연락이 안 오노? (하루 벌어 하루살기 빠듯한 분 일동) cooooooool(2단)> 일부는 사회 환원하겠음. 한겜구단(2단)> 타이젬 서울대공원에서 두더지 사온다넹ㅇㅇㅇ. 곧 중국산 두더지 수입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