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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속세로 내려간 날 강호에서는

제8회 동양생명배 10월 랭킹전 1국 제3보(91~15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10-07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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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기분학상 백 호조


● 9단 수지(P) ○9단 daxiang 제3보(91~150)

우하귀 백이 잡힌 모습이며, 그 돌을 잡은 태가로 그 좌우에 놓인 흑 돌이 끝내기로 조금은 더 압박을 받을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약간의 수익을 남길 수 있으면 그게 남는 장사이다.

일단 흑1로 중앙으로 뛰어나간다. 이때 백2로 허리를 붙잡고 늘어지자 수지(P)는 잠시 고민한다. 조금 떼어 주고 선수를 뽑느냐 아니면 ‘이것도 내 새끼 저것도 내 새끼’식으로 전부 다 살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살릴 수 있으면 살리는 게 좋다. 그러나 아까 말했듯 공짜는 없는 것이다.

결국 흑5로 잇고 패잔병은 떼어두고 고지로 갈 모양이다. 그러자 백96으로 daxiang이 거절한다. 짐승의 썩은 고기는 먹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긴 안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도도한 것은 아니다. 방금 백6으로 지켜두면서 백 대마도 안정이 되는 것이며 또 흑 넉 점을 안 잡는다고 해서 우변 백이 위태로울 관상은 아니다. 따라서 일종의 큰 폐석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자 흑7로 살려오고 백8로 호구 쳐 두면서 백100으로 확실히 연결을 꾀한다. 알게 모르게 daxiang이 백14로 단수를 몬 것은 큰 자리이다. 나중에 따고 찌르는 것 등이 모조리 선수로 들을 공산이 매우 크다.

흑17로 두텁게 밀어가서 좌변과 중앙이 도킹한다. 물론 집이 없는 대마끼리 뭉쳐서 더 큰 곤마만 되지 않느냐고 볼 수도 있으나 대개는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거의 살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흑25로 센터링이 들어간 것은 상당한 큰 끝내기이다. 그러자 백도 이제야 힘을 쓴다. 백30으로 집어가면서 아까 도킹에 성공한 흑 세력(백이 볼 때는 곤마이겠지만)을 추궁한다. 꼭 잡자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끝내기의 주도권을 잡자는 것이다.

흑49까지 빵때림을 하면서 흑은 완생을 선언했다. 그러나 백도 40,48로 중앙에서 살점이 붙으니 전혀 나쁜 흥정은 아니다.

게다가 백56까지 완전히 비가 샐 틈이 없이 틀어막으니 이것은 기분학상 완전히 백의 호조.




② 또 도진 문어의 추억

무당이나 점을 치는 무속인들을 보면서 “그렇게 앞일을 잘 맞힌다면 자신들의 앞일이나 점쳐보지, 왜 저렇게 남들에게 뻥이나 치고 있을까? 하고 어릴 적에는 생각한 적이 있다. 그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모두 미신이라고 믿었던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 나름대로 바둑평론가라는 이름을 달고 살다보니 예측기사도 가끔은 쓰기도 하고, 어쩌다 100% 맞히면 맞혔다고 우쭐대기도 한다. 또한 주식전문가 경제 정치전문가들도 따지면 매한가지이다. 그들이 주식을 잘 투자하며 정치경제를 하면 잘할 것 같아도 평론가로서 잘하는 것과는 구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나도 뭇 유저들처럼 걸고 싶고 따 묵고 싶은 맘을 주체할 수 없어, 법정스님의 유훈 ‘무소유’를 실천한 지 6개월 만에 횐속을 했다. 벳 없이 맨 관전하던 도도한 워러가 10월1일부로 다시 대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니, 일확천금을 노렸다.

과거에 남들처럼 벳 대국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쉽게 벌면 쉽게 나갔다. 한번 올라간 벳 액수는 마치 아파트 평수처럼 자가용 배기량처럼 줄여서는 되는 게 아니었다.

결국은 뭐 0원으로 회귀했다. 일장춘몽이라고, 너무 짧게 억대의 재산가였으니 저를 잘 아는 유저분들도 아직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고매한 사람으로 착각할 것이다.

참 희한한 것이 남의 돈질을 잘하는데 왜 내 돈 가지고는 안 될까. 수양이 덜 되었을까. 그걸 보면 상대가 누군지를 안다고 해서 결코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날 나의 피 같은 머니를 지키지 못한 모 프로기사를 찾아서 따졌다. 다 이긴 바둑을 우예 지냐고 말이야. ‘아 미치겠다. 무려 1억5000만원을 벳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창호와 이세돌이 둔다고 해서, 그 승자를 우예 맞힐 것인가. 그럼 이름을 밝히고 두는 승부는 우리가 잘 맞힐 수 있는 데 타젬에서만 못 맞힌다? 그게 말이 되나? ‘에이, 역시 타 벳은 쉬운데 자 벳은 어려워요.’ 이런 저런 유저들의 금과옥조가 다시 생각나는 밤입니다.

12월(18급)> 「홀짝은 과학」
노망난9단(2단)> 배팅하다 쓰러지면 산재보험 처리 안 됨.
칼is魔(18급)> 진기자님을 위해서 한 말씀. 돈 worry 非 happy
0번올빼미(1단)> 배팅요령~(1) 누가 이길지 판단 (2) 작국을 고려하여 판단 (3) 결과가 일치하면 배팅 (4) 잃으면 손꾸락을 자른다 (5) 아님 입 다문다

‘얼마나 쏙 쓰린 밤을 보냈을꼬. 아마 몸속에 사리가 억수로 들었을 거야.’


② 무소유 수양 끝내다

진재호(8단)> 칼님 인자 무소유 끊었습니더.
칼is魔(18급)>읔
진재호(8단)> 인자부터 베링해서 때 돈 벌낍니다.
칼is魔(18급)> 억만 장자 되셧네요. ㅎㅎ
SUNGGIL90(3단)> 헉 재호님 티머니 어디서 훔쳤어여?
진재호(8단)> 원고 써가지고 돈이 안 되니 이 길로 나서 볼라꼬예.
칼is魔(18급)> 믿었던 진백님마저 이 판에 뛰어드시니 낙심천만입니다 ㅠㅠ
진재호(8단)> 지는 밥 안 묵고 삽니꺼?
칼is魔(18급)> 그래서 말리진 몬 하겠어요.
SUNGGIL90(3단)> 즐거운 베팅되시길 바랍니다. 대박나세여~(처음에는 이런 인사가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 줄 알았음)
메가타운(15급)> 자신이 실패했다고 남도 실패할거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임. (억수로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나 텅빈 말이란 걸 느끼는 데는 몇 시간 안 걸림) 
누가이기냐(1급)> 흑에 아무도 오지마. 다 죽여! (이런 분도 있네요^^. 거의 마니아를 넘어선 그 뭐랄까….)
0번올빼미(1단)> (쉽게 벌믄 쉽게 나가는디….) (영어로 하면 이지캄 이지고~)
알겟어요(1단)> 난 어렵게 벌어서 쉽게나가던데….
칼is魔(18급)> 이지캄 이지고~ 존 말입니다.
0번올빼미(1단)>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도 압니당~)
누가이기냐(1급)> 흑에 오면 죽인당ㅇㅇ (이 분 아까 그분입니다.)
물리도(5단)> 흑에 가믄 배당이 조아서 죽이낭?
0번올빼미(1단)>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영어로 하면?)
칼is魔(18급)> 저는 노 페인즈, 노 게인즈 좋아합니다.
뇌세포(4단)> 뭉개쇼뮨을 납작하게 보는군.
진재호(8단)> 참 그래 어러븐 것을 우예 아노?
0번올빼미(1단)> (Life is for those who dream...)
칼is魔(18급)> 일찍 일어나는 개가 뜨거운 똥을 먹는다. 이건 알지요.
0번올빼미(1단)> (진재호님 존밤~)
진재호(8단)> 3억을 다 털어먹을 궁리나 하는 밤
0번올빼미(1단)>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영어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진재호(8단)> 무소유로 돌아갈까. 잠 몬 자겠다.
파리도새(3급)> 무소유도 소유
진재호(8단)> 무소유 말고 배추소유가 좋은데
온수와이수(5단)> 배추소유 말고 배추말유는 어떻쇼?
진재호(8단)> 배추말주는 어떠신지?
0번올빼미(1단)> (opportunity is for those who prepare...)
칼is魔(18급)> 이왕 3억 생긴거 갖고 열심히 해보세요. 진백니 ^^
sanfeng(1급)> 진재호님 정신병은 왜생기나요?
진재호(8단)> 정신과가서 물어 보삼.
SUNGGIL90(3단)> 진사붕 아디를 다시 만들어야죠. 베팅에 정말 띠어드라면
진재호(8단)> 왜요?
SUNGGIL90(3단)> 진사붕 베팅에서 이기면 이제 작국이라구 난리나여. ㅎㅎㅎ
진재호(8단)> 저는 머니 따 묵어면 안 되남유?
칼is魔(18급)> 증권거래 중에 소위 내부자거래라는 거지요
진재호(8단)> 뭔 내부? 전 타젬이랑 아무런 관계…. 헉! 잡담하다 벳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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