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新 3인방' 삼성화재배 4강 접수
허영호, 박정환, 김지석 등으로 세대교체
이정환2010-10-14 16:28:21

▲ 김지석, 허영호, 박정환의 등장으로 삼성화재배가 신선해졌다.
삼성화재배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0월 14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허영호, 박정환, 김지석이 각각 왕레이, 원성진, 콩지에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세돌은 구리에게 져
아쉽게도 탈락했다.
지금까지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최철한 등에 의존하던 세계대회에서 新 3인방이
등장해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허영호와 김지석은 세계대회 4강 진출이 입단 후 처음이며
박정환은 비씨카드배에서 오른 적이 있고 삼성화재배에서는 처음이다.
세 명 모두 한국랭킹 10위권 내 기사들로 바둑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지만 세계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항상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바둑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 추첨을 하고 돌아온 박정환이 허영호와 격돌하게 되자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김지석은
구리의 추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저우루이양, 왕타오, 왕레이 등 신예들이 모두
탈락했고 콩지에마저 김지석에게 패해 예년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하다. 유일하게 구리만 이세돌을 꺾고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구리는 4강에 올랐지만 콩지에에게 패해 탈락한바 있다.
8강전이 모두 끝난 뒤 곧바로 진행된
대진추첨 결과 김지석vs구리, 허영호vs박정환 대국으로 결정되었고 김지석은 구리와 첫 대국이다. 허영호는 박정환과 2009년 한국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고 1승을 거뒀다.
김지석은 4강 진출 후 "기쁘긴 한데 이상하게 두어 상대에게 미안하다. 초반에 엄청 나빴다.
중반에 콩지에가 승부처에서 초읽기에 몰려 실수를 했다"고 대국을 설명했다.

▲ 생애 첫 세계대회 4강에 오른 허영호와 김지석.
콩지에에 이어 구리와
만나게 된 김지석은 대진추첨 결과에 대해 "누구와 두어도 다 어렵지만 마음은 편하다. 못해도 두 판은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리 바둑을
좋아하는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내용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허영호는 "기분은 좋은데 대진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아 뭔가 허전하다. 정상권 기사와 두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박정환과 두게됐다. 반드시 이겨서 대진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대진추첨 후 현장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16강전 최철한에 이어 8강전원성진까지 모두 한국기사와 만났는데 이번 4강전도 허영호와 격돌하게 됐다.

▲ 검토실에서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
한편 구리에게 패한 이세돌은
검토실에서 복기에 열중했다. 이세돌은 8강전 대국 결과 소식을 접한 뒤 "나만 이겼으면 한국이 다 올라오는 것 아닌가"라며
"마지막 착각이 충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4강전은 3번기이며 11월 1일부터 이 곳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며 만약 한국기사가 모두 결승에 오를 경우 대국장소는 한국으로 변경된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상금은 2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점심시간 없이 오전 11시부터 대국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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