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형들의 어깨가 무겁다
11월 8일부터 LG배 8강전 열려
이정환2010-11-07 00:59:50

▲ LG배 8강에 오른 최철한, 이창호, 안조영.
앞서 열린 삼성화재배 때문에 11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 나서는 기사들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졌다. 이창호, 안조영, 최철한이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8강전(8일)과 4강전(10일)을 연달아 치른다.
삼성화재배에서는 허영호, 박정환, 김지석이 정상급기사들의 부재에도 준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허영호는 결승에도 올라 한국바둑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런 형국인 가운데 이창호, 안조영, 최철한에게 거는 바둑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명확한 비교대상이 생겼기 때문에 최소 한 명이라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다면 팬들의 쓴소리를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이창호, 최철한이 나서지만 최근 다른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왕야오, 퍄오원야오와 맞붙어 쉽지 않은 8강전이 예상된다.

관전포인트 No. 1 - 생애 첫 세계대회 4강진출 노리는 '안조영'
이번 LG배에서는 안조영에게 주목하고 싶다. 올해 32세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이 늦은감이 없진 않지만 올 초 비씨카드배와 LG배에서 구리를 반집으로 두 번이나 꺾어 기대해 볼 만하다.
16강전 대진추첨에서 안조영은 콩지에, 후야오위, 퍄오원야오, 왕야오 등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피해 멍타이링과 만나게 됐다. 비교적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
중국랭킹 23위인 멍타이링은 각종 세계대회 예선에 참가한 적은 많지만 본선진출은 극히 드물고 물고 이번 LG배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두 기사 모두 생애 첫 4강진출을 노리고 있어 재미있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10월 28일 결혼식을 올린 이창호.
관전포인트 No. 2 - 결혼 후 첫 공식대국 치르는 '이창호'
최근 발표된 11월 한국랭킹에서 6위로 떨어지며 후배기사들에게 밀리고 있는 이창호. 앞으로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거세져 랭킹 1위 탈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8일 결혼한 이창호는 이번 LG배가 첫 공식 시합이다.
이창호가 언제, 누구와 결혼하는지는 인터뷰 때마가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다. 바둑 팬들도 이에 대해 제일 궁금해 했다. 그 해답은 이미 나왔다. 이창호는 10월 28일 이도윤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제는 결혼 후 얼마나 더 낳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상대는 중국의 왕야오로 통합예선부터 출전해 차근차근 세계대회 본선 무대에 올라선 기사다. 과연 이창호가 첫 단추를 잘 꿰멜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 8강 진출 직후 바둑TV와 전화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철한.
관전포인트 No. 3 - 국가대표의 자존심 '최철한'
가장 까다로운 상대 퍄오원야오와 격돌하는 최철한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혹독한 훈련의 효과를 LG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LG배가 끝나고 10일 후에 펼쳐진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인 LG배에서 최철한의 활약은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최철한vs퍄오원야오 대국은 이번 8강전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판이다. 네임밸류는 최철한이 더 높지만 퍄오원야오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두 기사의 대국 결과에 따라 4강전 전력이 뒤바뀔 수 있다.
최철한은 "이창호, 안조영 9단에 비해 대진 운이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잉씨배에서 퍄오원야오와 만난 적이 있다. 2년 연속 8강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꼭 결승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 8강 진출자들이 각 상대와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콩지에-후야오위, 왕야오-이창호, 퍄오원야오-최철한, 멍타이링-안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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