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폼페이 최후의 날
제8회 동양생명배 특선보 제3보(91~144)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11-09 13:28:10

① 한국바둑 최악의 날
올 것이 온 것일까. 모든 것이 패배했다. 오죽했으면 한국축구도 북한에 졌다. joonki는 어제 최악의 날을 맞은 한국바둑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냥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운이 없었다고 생각할까. 혹시 워러와 같은 안타까운 체념은 아니었을까.
어제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안조영 최철한은 중국선수에게 내리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4강은 완전 중국판이 되고 말았다. 한국최고의 기전이 중국 땅에서 중국기사들을 살찌워주고야 말았다. (다분히 감정적인 얘기이고~.)
어제 패배가 기분이 또 나쁜 것은 이창호와 최철한 두 선수는 10일 남짓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의 한국의 국가대표라는 점이다. 그것도 왕야오 파오원야오 등 평소라면 잽도 안 되는 아해들에게 패한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가 아니라는 얘기인가.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 어쩌려고 이러는가?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다. 한동안 우리 기사들은 뛰어난 천재기사 하나로 버텼으며 허리가 엷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화재배에서 결승에 진출한 허영호만 기쁨을 주고 있다. 박정환 김지석 강동윤 최철한 등 이창호 이세돌을 받쳐줘야 할 준재들이 아직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한번쯤은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지 깊은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랭킹 6위 이창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세돌도 자기 몫을 하겠지만, 예전 같은 풍모는 아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누가 있을까.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박정환? 아니면 허영호 원성진? 다들 세계무대에서 구리와 콩지에와 겨루는 모습을 상상하면 여러분의 기분은 천지를 더 얻은 듯 뿌듯할 것인가.
11/8 대국결과 수지(P) < roz, 이겨봐(P) < LCM(P)
뿐만 아니다. 그동안 90%를 육박하던 적중률을 보이던 워러가 낭패를 본 하루였다. 이겨봐(P)와 LCM(P)의 경기는 어렵기도 했다. 그러나 수지(P)와 roz의 대국에는 회한이 많이 남는다. 어제 워러가 일말의 가능성을 예측한대로 였다.
물론 승부는 알 수 없는 것이라지만 roz가 10번 두어서 1번 이길 때가 어제였던 것 같다. 끝까지 워러의 말을 안 듣다가 어제 하루만 딱 믿어본 분들에게 억수로 죄송한 맘이다. 그렇다고 오늘 또 안 믿으면 어찌 될 지…. ‘참 점괘라는 것은 우습단 말이야 확률 50%인데 왜 답사이사이로 피해만 가는 것인지.’
11/8 대국예측 국산바(P) < kanyuety, 마음의조각 > 마왕(P)
11/9 대국예측 서봉수9단 > songoku, 아쉬워서 > WuYu(P)
오늘과 내일은 너무나 우리와 익숙한 프로들이 등장한다. 국산바(P)와 kanyuety는 보급프로와 배우는 프로와의 대결이다. 중국주자는 복면강도일 공산이 높은 2차 예선에 곧장 올라온 멤버이다. ‘마음의조각’과 마왕(P)의 대국은 사실 동전을 세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그러고 싶다. 마왕(P) 괴력을 발휘하지만 ‘마음의조각’에게 필이 꽂혀서 당첨.
서봉수 9단이 실명을 걸고서 나온다. 워러가 알기로는 수년전에 나왔다가 인터넷 환경에 어두워서 그만 좋던 바둑을 시간패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그가 이제는 좀 더 인터넷에 익숙하게 되어서(워러가 볼 땐 전혀 아님^^) 다시 한번 복면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 정성이 갸륵해서 서9단에 걸었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프로 서봉수에 관한 믿음은 솔직히 덜하다. 한 가지 반가운 것은 상대가 일본선수라는 것이다.
우리의 아쉬워서가 또 등판한다. 물론 중국의 용일도장 기사인 WuYu(P)가 등판한다. 평소에 수없이 한국기사들과 겨룬 바에 의하면 어느 정도 실력이란 것이 딱 나온다. 그러나 수지(P)와 roz의 대국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10번에 1번 이기는 그 상황연출…. 그래도 아쉬워서이니까 아쉽지 않은 결과가 나오리라.
② 치우쥔 16강 진출
● 괴물(P) ○ 치우쥔 8단 제3보(91~144)
흑3으로 붙여서 여기서 마지막으로 한번 해본다. 보다시피 모두 다 두었다. 해볼 데도 사실 없다. 우변도 급한 마당이라 순순히 손을 돌렸다가는 좌변 흑 두 점이 또 낭패다. 그래서 여기서 귀를 유린해가면서 좌변을 수습하자는 것이 흑의 작전.
치우쥔은 단호하게 백4로 막으며 우변 흑 두 점에게 최후통첩을 보낸다. 자, 백10으로 확실하게 위와 왼쪽을 불리했다. 좌상귀 흑이냐 좌변 흑이냐, 또 그의 선택에 따라서 우변침입도 막아야 하는 신세이다.
그 답지 않게 겁에 질린 괴물(P)은 그만 백14의 끊어짐을 허용하고 만다. 이것은 좀 크지 않을까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흑은 18자지로 호구 쳐서 상변을 확보하고 보는 것이 패기 있다. 지금은 백22까지 크게 들어가서, 훗날을 생각해 볼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흑23으로 응급조치를 취한 채 중앙을 25로 날아와서 엷음을 끊어보려고 한다. 그러나 치우쥔에겐 너무 손쉬운 수읽기이다. 백26,28을 선수한 다음 백30을 선수하며 깨끗이 막아낸다.
백32부터 38까지 백은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시리즈. 계가를 해본다면, 흑집은 우하귀가 23집. 좌하귀 6집. 상변과 중앙 우상귀 언저리를 모두 합쳐 12집. 총 41집이다. 백은 좌상귀 22집, 우상귀 5집. 좌변 5집. 하변 7집. 중앙 언자리 3집. 덤 6집반. 50집 가량이다. 바둑은 여기서 줄이도록 한다.
③ 술이 부르는 계절이 돌아왔다
여우의포도(9단)> 승부도 기운 거 같으니 나는 술잔이나 기울여야지.
검빛호수(1급)> 어 여포선수 일직 왔네유.
murderous(6단)> 포도당수님은 어느 와인을. 칠레?
여우의포도(9단)> ㅋ. 저야 없어서 못 마시죠.
여우의포도(9단)> 주종불문
여우의포도(9단)> 산지불문
뇌세포(4단)> 술은 편식하면 안뎌.
짠짜라빰(18급)> 3불고
짠짜라빰(18급)> 원근불고
짠짜라빰(18급)> 청탁불고
짠짜라빰(18급)> 가사불고
진재호(8단)> 저런 말하는 분치고 술 잘 묵는 사람 없어요.
여우의포도(9단)> 술을 편식하면 뇌세포가 망가져요.
심토리(3단)> 입계무종,
난리미트(5단)> 인터불고
불타는하루(5단)> 티비서 술은 마약 보다도 더 나뿌다고 하던디.
여우의포도(9단)> ㅋ
信의한수(5단)> 가격불문
여우의포도(9단)> 마약보다 더 나쁜 술 마셔서 없애잣.
진재호(8단)> 그 티비 뿌사버리세요.
信의한수(5단)> 성별불문
여우의포도(9단)> 어 종료 뜬다.
선봉두더지(5급)> 타이젬은 짝퉁의 천국입니다
머피의공식(16급)> 맘에 안드심?
추적60병(2단)> 머피의 벌칙
깐닥깐닥(7급)> 머피는 변칙입니다
가릉빙가(18급)> 법칙과 공식 다 같아요.
깐닥깐닥(7급)> 즉 변태여
선봉두더지(5급)> 추적60병도 있어요.ㅋㅋ
유림이(3단)> 6시내고환이 최고지.
진재호(8단)> 앗 귀에서 뭐가 들리나봐.
여우의포도(9단)> ㅋ 적들이 듣고 있습니다. 통신보안
진재호(8단)> 암구호가 뭐였지. (이 분은 방우출신인데 암구호도 아네?)
여우의포도(9단)> 목욕은 목욕탕에서 사우나는 사우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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