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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이변의 金 주인공 될까?

깜짝스타 '제2의 계순희' 기대

AG 특별취재팀 진재호․이정환2010-11-11 1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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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결승.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16세의 북한 계순희는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으며 북한 유도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깜짝쇼를 펼쳤다.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을 배출할 수 있을까. 언제나 국제 스포츠계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스타를 배출해왔던 북한이 바둑에서 ‘제2의 계순희’를 기대하고 있다.

2008년 마인드스포츠대회에서 개인오픈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대원은 대회 두 달 전부터 합숙훈련을 하며 준비했었다고 한다. 북한바둑을 대표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에 따른 상금이나 격려금 등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공식적인’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되면 그들의 처우문제도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최고의 대접을 받는 계순희 같은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국가훈장을 받고 연금을 받기 때문에 북한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

북한이 그간 세계아마선수권대회만 참가했던 전례를 깨고 2008년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에 이어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를 결정했다. 과연 북한의 메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그 동안 알려진 북한바둑의 국제전 참가를 위주로 북한 바둑의 위치를 어림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2008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대원(가운데)

◆ 눈요기 감을 넘어서는 만만찮은 북한 바둑 ◆ 

2004년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동안 검토실에 북한 선수가 관전차 들렀다. 그들은 제15회 세계아마바둑 페어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건너 온 상태였다. 당시 중국의 요청으로 쉬잉 5단과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새별이 비공식 대국을 가졌다. 결과는 조새별의 2연승.

또 제15회 세계아마바둑 페어대회에서 조새별은 리봉일과 팀을 이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2005년 제2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당시 17세의 조대원이 서중휘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중휘는 대회 직전 프로 입단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2006년 대회에서도 북한은 조대원을 내보내 또 다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대원을 접한 대표팀 김승준 코치는 “선수 층은 엷지만 북한의 바둑 실력이 이미 프로에 근접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2008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북한 여자팀은 프로가 주축이 된 대만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남북대결을 펼쳤으나 프로로 구성된 한국에게 1대2로 아깝게 졌다. 당시 패점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박지연이 북한의 김유미에게 당한 것.

같은 대회에서 리봉일은 한국에서 바둑을 배워 간 러시아 샤샤를 이긴 후 남자단체를 8강에 올려놓았다. 또 혼성페어에선 조대원-조새별 조가 온소진-이하진 조와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다 역전패를 당했을 정도.

2008년 10월 북한과 중국이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만났다. 중국은 국가소년대 출신인 차이징과 여자국가대표인 정옌 왕천싱 차오요우인 등을 출전시켰고 과 대결한 결과 차아징 왕천싱 등이 패하면서 1차전은 3:3 무승부를 이루었다. 북한은 박호길 이광혁 이영진 등이 승리.

1차전에서 비기자 중국은 좀 더 센 멤버를 내보냈다. 2차전에서 탄샤오 리쉬엔하오 리허 판웨이징 송롱후이 장투차오 등을 출전시켜서 중국이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영진은 2연승을 거두었다.

당시 북한 선수를 경험해 본 아시안게임 대표인 왕천싱은 “형세는 줄곧 미세했지만 전반적으로 허점이 많은 바둑이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위빈 감독은 “북한바둑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초로 북한바둑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선수는 문영삼이다. 지난 1993년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랐던 그는, 1997년 대회에서는 훗날 중국 프로가 된 류쥔을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7승1패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순수 토종 북한 선수로는 2008년 마인드스포츠대회에서 오픈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조대원이 가장 유명하다. 그 외 박호길 이봉일 최은아 조세별 권미현 임현철 리광혁 오현 황경주 김유미 등이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다.

▲ 북한의 주요선수 수상경력▲

1993년 14회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 : 문영삼 6위
1998년 19회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 : 문영삼 3위
1998년 1회 세계여자아마추어 바둑선수권 : 조새별 2위
2000년 21회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 : 이봉일 3위
2001년 22회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 : 박호길 2위
2000년 11회 국제아마추어 페어바둑선수권 : 임현철-권미현 조 우승
2004년 15회 국제아마추어 페어바둑선수권 : 조새별-리봉일 조 우승
2005년 2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 조대원 2위
2008년 1회 세계마인드스포츠 오픈개인전 : 조대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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