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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윤영의 하루

아시안게임 혼성페어, 여자단체에 출전하는 김윤영의 하루 동행취재

AG 특별취재팀 진재호․이정환·김지은 2010-11-17 09: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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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페어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김윤영(왼쪽)과 최철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이 20일~2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립니다.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10명으로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정환 조한승 강동윤(이상 남자 6명) 조혜연 이민진 김윤영 이슬아(이상 여자 4명)입니다. 바둑은 남자단체 여자단체 혼성페어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첫 해인만큼 많은 바둑팬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열열한 응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바둑팬들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태극전사들 역시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과연 국가대표는 어떻게 하루를 보낼 지 궁금했습니다. 지금부터「국가대표의 하루」를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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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0] 평소와 다름없이 눈을 뜹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이 정도면 미인은 아니지요? 어제 늦게까지 훈련을 해서 그런지 조금 뻐근하네요. 조금 더 이불을 껴안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여류기사 모임이 있어서 오전 10시까지 왕십리 한국기원에 가야 해요. 이민진 문도원 박소현 등 신예 여자기사들이 주축인 이 모임은 늦으면 어마어마한 벌금도 있답니다. ㅎㅎ

▲정관장 홍삼액으로 오늘도 활기차게!

[08:10] 세면을 하고 머리도 오랜만에(ㅋ) 감고 엄마가 정성스레 차려주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밥은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살이 안찌는 비결이라나요.^^ 밥맛이 없는 날이면 빵과 우유로 먹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어제보다 훈련 일정이 빡빡해서 홍삼액까지 먹어두었죠. 왠지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엄마는 언제나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죠!

[08:40] 배가 든든합니다. 옷을 다 입은 저는 어머니와 함께 오늘도 힘차게 ‘금메달 파이팅!’을 외치며 집을 나섭니다.


▲제가 푸는 사활책이예요. 다양한 곳에서 공수해 온 문제들이 모여있죠. 사진에 연필자국 보이시나요?  

저의 집은 경기도 평촌역에서 5분 거리예요. 평촌역에 가려면 자그마한 숲길을 지나야하는데 늦가을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멋스럽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상쾌한 공기도 마시며 다시 한 번 힘찬 하루를 다짐합니다. 전철 속에서는 문제를 기억했다만 머리속으로 수를 읽는 것이라서 흔들리는 사활을 공부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도착할 때까지 한 문제도 못 풀 때도 있어요. ( ㅠㅠ.)


▲한국기원 4층에 위치한 국가대표 훈련실.

▲국가대표 훈련실(위 사진)/ 기보를 놔보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10:00] 한국기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문도원만 도착했네요. 4층에 위치한 국가대표 훈련실에서 가볍게 기보를 놔보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연구 기보는 혼성페어 파트너인 최철한 바둑을 이 주 과제군요. 최철한-탄샤오, 최철한-김수용 대국과 삼성화재배 준결승 허영호-박정환, 김지석-구리 대국입니다.



▲정관장배 예선결승 대국 박지연-윤지희 복기에 참여하고 있어요.

2시간 쯤 4판의 기보를 집중한 다음 자리를 뜹니다. 머리를 식힐 겸 커피 한잔을 타 들고서 본선대국실로 향합니다. 마침 윤지희-박지연 대국이 끝나 복기연구가 한창이네요. 윤지희가 많이 아쉬운지 여러 의견을 물어보네요.


▲정관장배 예선 대국을 연구하고 있어요. 

[14:00] 최철한 윤지희 문도원과 점심을 함께 한 뒤 다시 국가대표 훈련실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임하겠네요. 오늘의 특별 초대기사는 박영훈입니다. 이민진과 함께 정관장배 예선에서의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둑을 복기지도 받았습니다. 탑랭커들에게 복기를 받으면 스스로 판단이 안 되는 것들을 알게 되어서 묘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타이젬에서 7공주 대국을 해설하는 중입니다. 아쉽게도 캠이 작동하지 않았어요.

[16:00] 타이젬 기획에도 참여를 하게 되었군요. 문도원과 함께 ‘무여회 7공주 대국’ 해설을 했습니다. 계속 훈련에 임하다 해설을 하니 무언가 편한 느낌도 나고 기분 전환에도 좋군요. 이날 아쉽게도 급작스럽게 대국장을 바꾸는 바람에 화상해설을 하지 못했네요. 타이젬 유저에게도 저에게도 아쉬웠습니다.


▲ 맛난 저녁시간. 훈제오리로 특별 영양보충을 하는 국가대표팀입니다!

[18:00] 저녁시간입니다. 오늘은 국가대표팀들과 함께 영양보충 겸 훈제오리집을 찾았습니다. 한국기원에서 주변에 있는 곳인데, 대표팀 주무 김여원의 소개로 처음 찾았습니다. 그 후 국가대표팀의 단골 회식처가 되어버렸습니다.

국가대표팀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 가끔 팬들께서 ‘말라서 체력이 약해 보인다.’ ‘밥 좀 많이 먹어야 되겠다’는 말을 종종 하시는데요, 그것은 완전히 오해입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은 제가 얼마나 잘 먹는지 아셔서 두 번 다시 그런 이야기를 안 할 거예요. ^^;


▲'나의 맹공을 받아라!'

[19:00]식사 후 잠시 짬을 내어 한국기원 지하 탁구장에 갔습니다. 이호범과 함께 탁구를 치며 체력보강을 합니다. 보통 제가 7점 접혀도 약간 불리한데 이날은 제가 컨디션이 좋았는지 이겼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땀도 나고 재미있네요. 아무래도 오랜만에 이겨서겠죠?^^

▲최철한과 페어대국에 열중하고 있죠.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

[19:20] 저녁을 먹고 잠시 쉰 다음 페어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훈련조는 만만치 않은 페어 박영훈-김미리 조. 엎치락뒤치락 끝에 우리 팀이 승리를 거뒀답니다. 간단한 복기를 하니 어느 새 9시가 넘었네요.


▲컴퓨터로 바둑소식과 대국을 빠르게 훓어보는 것은 저의 일상이지요.  

[23:30] 집에 돌아왔어도 아직 일과는 남아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그날 대국소식을 접하고, 기보도 눈으로 익힙니다. 사활도 꾸준히 풉니다. 입단 후 기보는 못 봐도 사활은 꾸준히 풀어왔는데요. 상비군 훈련을 시작하고 국가대표가 되면서 그 양도 늘어났습니다. 진 대국을 기보로 남깁니다. 차곡차곡 모아 놓는데 연구생 시절부터의 습관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푹 잘께요!  

[1:00] 다시 꿈나라로 갑니다. 내일은 또 어떤 훈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참고로 이날 같은 훈련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이루어진답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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