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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AG프리뷰-女남북대결 '양보는 없다!'

조2위까지 결승진출하기 때문에 피차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듯

AG 특별취재팀 진재호·이정환2010-11-23 22: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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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여자단체전 모습.

여자단체가 중요한 고비 길에 섰다.

24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여자팀은 북한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북한의 전력을 짐작해본다. 우선 오더가 결정되었다. 한국은 ①이민진 ③조혜연 ④이슬아. 북한은 ①황경주 ②조새별 ③김유미.

공교롭게도 첫날 일본과 공히 맞붙어본 남북한은 전력을 간접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혼성페어 동메달리스트 김윤영이 재대국 끝에 일본의 요시다미카를 누른 수훈으로 일본을 2-1로 이겼다. 반면 북한은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2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북한은 말레이시아에 승리, 일본에 패해 1승1패. 한국은 일본을 이겨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라운드 휴번) 따라서 24일 벌어지는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대회 초반전의 하이라이트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혼성페어에서 보여준 북한의 파이팅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따라서 북한은 내일 벌어지는 한국과의 놓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때마침 터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급랭한 양 팀 선수단 분위기가 변수가 될 수 있을 듯.


▲ 22일 혼성페어 결승전이 열리던 날 조혜연과 이민진이 이세돌, 양재호 감독과 함께 기보를 놓아보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될 듯

한국은 프로기사가 출전했지만 북한은 프로제도가 없는 대신,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이 모두 북한 랭킹1~3위라고 보면 된다. 비록 일본에는 패했지만 혼성페어전에서 보듯 결코 ‘쉬어갈’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지난 21일 북한 리봉일 감독은 “남자대표선수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어서 데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자단체에 참가한 선수도 엔트리 4명에서 후보가 없이 3명만 등록했다. 이 말을 뒤집어 들으면 혼성페어와 여자단체는 최소 동메달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과연 혼성페어에서는 각 개인의 능력이 프로를 출전시킨 한국과 중국 멤버에 뒤졌지만, 박호길-조새별 조는 자랑할 만한 호흡을 과시하며 메달권에 당연히 들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마지막 6라운드에서 홍콩의 ‘한물 간 프로’ 양스하이-칸잉 조에게 분패,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 1라운드 대국 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북한여자대표팀.

따라서 북한은 남아있는 유일한 종목인 여자단체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대만 중국은 물론 한국마저도 넘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예선 1,2위까지 금메달쟁탈전, 예선3,4위가 되면 곧장 동메달 결정전으로 빠진다. 예선리그 매 판마다 결승과 같은 분위기이다.

또한 대회 초반 남북대결은 여자단체에 참가한 다른 팀에게도 많은 관심꺼리이다. 조새별과 황경주 김유미 등 베일에 가려있는 선수들이 강팀인 한국과의 비교라면 확실하게 전력평가가 될 것이기 때문.

양재호 감독은 북한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민진이 컨디션이 최고며 이슬아는 피곤하지만 흐름을 이미 탔다. 조혜연이 문제인데, 아침에 복통을 일으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김윤영은 혼성페어에서 재대국까지 가는 격전을 치렀다. 김윤영과 조혜연 중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김윤영을 북한전에는 빼기로 했다. 조혜연은 회복될 것이다.”

▲ 조새별과 요시다미카의 대국 모습.


●○…마인드스포츠대회에서 한국에 1-2로 패해

‘북한 얼짱’ 조새별(28)은 최근 10년 동안 북한 여자바둑에 최정상에 군림하며, 아마추어중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조세별은 1998년 1회 세계여자아마바둑선수권(쏘우테츠배)에서 한국의 아마 최정상이던 김세영을 이기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경주 김유미 등도 북한 내에서는 조새별과 대동소이한 기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북한은 프로가 주축이 된 대만을 완파했고, 4강에서 남북대결을 펼쳤으나 프로로 구성된 한국에게 1대2로 아깝게 졌다. 북한의 김유미는 요즘 잘 나가는 ‘여지존’ 박지연을 이겼다.


▲ 혼성페어전에도 출전한 황경주.

2008년 10월 북한은 중국과 교류전을 가졌다. 북한은 중국 국가소년대 출신 차이징과 당시 국가대표인 정옌 왕천싱 차오요우인 등과 겨루어서 왕천싱이 패하면서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이루었다.

당시 마인드스포츠대회를 참관했던 연구생 출신 대한바둑협회 윤광선 주임은 “황경주과 김유미도 조새별과 같은 기력이다. 한국프로에게도 밀리지 않는 전력으로 보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미 여자단체는 한국 북한 중국 대만 일본 등이 5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강팀과의 첫 경기였던 일본에게 완패를 당한 것을 보면 개인전은 의외로 나약할 수도 있다. 북한의 경우 개인전에 얼굴을 내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경험부족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돌격대’ 북한의 전력은 약팀에게 질 수도 강팀도 꺾을 수도 있는 도깨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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