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위빈 '中 패배원인은 기술적 문제'
예선에서 결승에 쏟을 에너지 소비해, 한국 프로로서의 면모 스스로 증명
AG 특별취재팀 진재호·이정환 2010-11-27 18:28:23
▲이세돌과의 대결 2판을 모두 승리한 콩지에
■ 콩지에 "한국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은 예선전에서의 한중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똑같이 1대4로 졌고, 콩지에가 이세돌을 또 이겼다. 시상대에서 한국선수들은 제일 높은 곳에 올랐고, 중국팀의 몇몇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예선2회전에서 중국은 한국에게 1대4로 졌다. 11월 26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은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았고, 류싱이 창하오를 대신해 출전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선전과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구리가 이창호를 이기지 못했고, 류싱도 강동윤에게 졌다. 씨에허는 박정환에게, 저우루이양은 최철한에게 패했다.
다만 콩지에만이 안정적인 컨디션을 보이며 예선전에 이어 또다시 이세돌에게 승점을 기록했다. 중국과 한국의 일인자가 또다시 대결해 콩지에게 승리한 것이다.
콩지에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대국장을 빠져나가며 “오늘 난 실력발휘를 잘 했다. 음식과 잠자리 모두 만족스러웠고 적응을 잘해 이세돌과의 두 판의 대국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팀원들의 실력 발휘가 평범했다.”고 말했다.
구리 또한 “이번 대회에서 너무 못 두었다. 심리적인 것과 컨디션 등에서 모두 좋지 못했다. 돌아가서 이를 잘 마무리 지을 것이다.”며 유감스러워했다.
■ 위빈 "중국팀이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다"
중한 결승전이 끝난 후 중국바둑팀 총감독 위빈은 “이번 대회에서 기술적으로 중국팀이 문제가 많았다. 예선전과 결승전의 10판을 볼 때 기술적으로 우리는 한국보다 못했다. 2대8이라는 스코어가 나와선 안 되었다.”고 말했다.
위빈은 콩지에가 굳건하게 실력발휘를 한 것에 대해 안심하는 동시, 기타 팀원들의 컨디션 난조에 대해 굉장히 이해가 안 된다는 모습을 보였다. 위빈은 “처음으로 이같은 대형 대회에 참가해서 모두들 긴장한 것은 있었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돌아가서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진지한 결산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번 성적으로 중국과 한국의 수준을 비교하는 것 또한 적합하진 않다.”고 말했다.
위빈은 또한 시중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분명히 밝히며 “우리는 다음 아시안 게임에 바둑항목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며 고의로 한국에게 패한 것이 아니다. 바둑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항목으로 선정되었고, 모든 선수들이 진지하게 임했다. 다음에 최상의 모습으로 다시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우리는 대국에 임해 확실히 전력을 다했다. 패한 것은 실력 발휘의 문제이다. 오전에 일본, 대만과 벌였던 대회는 사실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크게 문제되진 않았지만 쌍방 모두 최선을 다해 두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써야할 체력을 모두 소비해 버렸다. 선수들이 바둑판 앞에서 매 순간 전력을 다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몇몇 사람들이 예선전에서 한국팀이 고의로 일본에 패해 중국을 탈락시킬 것이라 분석했지만, 위빈은 한국팀이 프로로서의 면모를 스스로 증명했고, 아주 잘 두어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루이나이웨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가장 확실한 금메달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여자단체전에서도 중국이 한국에 1대 2로 지고 말았다. 루이나이웨이는 자신이 패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모든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하는 루이나이웨이의 등 뒤로 한국팀의 어린 소녀들이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였다.
중국 여자팀은 여러 예선전에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전에서 중국은 예선전에서 한국을 격파했던 나이웨이, 송롱후이, 탕이 최강의 진용을 또다시 출전시켰다. 비록 탕이가 조혜연에 이기며 승점을 획득했지만 송롱후이가 김윤영에 패하며 루이나이웨이 대 이민진의 대결이 결승국이 되었다. 루이나이웨이는 굉장히 유리한 국면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끝내기 단계에서 역전당하고야 말았다.
결승전이 끝나고 대국장을 나가는 루이나이웨이의 얼굴이 창백했다. 그녀는 “끝내기에서 많이 당했다. 막판에도 적지 않은 실리를 빼앗겼다. 이렇게 되선 안 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가 체력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루이나이웨이는 “결승전까지 여러 판을 쉬었기 때문에 피곤하진 않았다. 결국 기술적으로 좋지 못한 바둑을 둔 것인데, 아직도 내가 어떻게 졌는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대표로 참가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기자의 말에 루이나이웨이는 웃으며 “내가 필요하다면 또 다시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http://sports.sina.com.cn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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