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대부분 호텔에서…최선 다하면 희망 생길 것'
허영호, 구리 결승전 기자회견 열려
이정환2010-12-06 19:06:51

▲ 기자회견 모습.
허영호 "최선을 다 하면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12월 6일 한국시간 오후 5시, 중국 베이징 궈마오(國貿) 역 근처 한국문화원에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전에 참가하는 허영호와 구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중국에서 삼성화재배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크다. 마침 중국기원에서 이광배 페어대회가 열려 중국 취재진 30여 명은 기원 행사가 끝난 뒤 동시에 기자회견 장소로 몰렸다.
삼성화재 정현준 중국법인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익이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사회에 봉사를 해야 하는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삼성에서 바둑은 문화의 한 부분이다. 앞으로도 계속 협찬은 물론 대회를 중단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곧 이어 기자회견이 시작됐고 박정상과 김지석은 제일 뒤 쪽에 앉아 인터뷰 모습을 지켜봤다. 기자들은 김지석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4강전에서 구리에게 패 했는데 중국에 온 이유를 묻기 위해서였다.
결승전 제1국은 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타이젬에서는 백홍석 7단이 문자생중계 할 예정이다. 다음은 허영호와 구리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 허영호 7단.
●○…허영호 인터뷰
- 내일(7일) 드디어 결승전을 하게 되는데 임전 소감을 듣고 싶다.
결승에 올라와서 기쁘다. 처음 결승전을 베이징에서 두게 되었는데 조금 불리한 면도 있지만 현재 구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준비를 많이 해서 내일 최선을 다하면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고 베이징이 낯설지 않는다고 했는데 만약 3국까지 가게 된다면 어떻게 지낼 것이며 또 다른 준비가 계획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구리의 기보를 많이 봤다. 그 외에 특별한 연구는 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중국기보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대략 기풍은 알고 있다. 농심배 등 중국에 여러번 왔다. 대부분 호텔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고 밖에 나가서 밥을 먹는 것이 전부다.
- 한국에서는 세계대회 병역면제 혜택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때문에 부담은 되지 않는가.
현재 규정에는 세계대회 우승을 해도 혜택이 없다. 그래서 부담은 되지 않고 아시안게임에서만 병역면제가 있고 잉씨배나 후지쯔배 등에 있었던 혜택이 지금은 사라졌다.
- 구리에 대한 허영호 7단의 생각은 어떤가.
구리는 세계적 기사라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낀다. 워낙 강해서 상대하기 어려운 점도 많다. 요즘에는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 박정상과 김지석이 함께 왔는데 혹시 같이 연구를 하기 위함인가.
물론 바둑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와야 하지만 혼자 있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이 곳에 와서는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는 점이 더 크다.

▲ 구리 9단.
●○…구리 인터뷰
- 내일(7일) 드디어 결승전을 하게 되는데 임전 소감을 듣고 싶다.
처음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라와서 많이 기쁘다. 올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시안게임, 명인전, 갑조리그 등 많은 대국에서 졌다. 하지만 삼성화재배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왔고 나에게 중요한 대국이다. 내일 최선을 다해 보겠다.
- 허영호에 대한 구리 9단의 생각은 어떤가.
한국기사 중에서 허영호와 대국할 기회는 많지 않다. 처음에는 비씨카드배에 8강에서 이겼고 얼마 전 삼성화재배 32강에서는 진 적이 있다. 최근 허영호의 기보를 많이 봤는데 여러가지로 결점이 없어 보인다. 지금 결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
사실 매우 힘들다.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대국이 가장 많은 한 해 였다. 그 수를 세어보니 114국이나 되었다. 2002년에 102국을 둔 이후 가장 많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렸고 다들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선발전 등 올해 유독 많이 바빴다. 대국도 많아지고 자꾸 지다보니 조급했던 점도 있었다. 이번에는 결승까지 왔으니 충분히 즐기면서 두고 싶다.
- 성적도 좋지 않다. 앞 대국의 패배가 이번 결승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어떻게 심리 조절을 할 생각인가.
대부분 마지막에 역전을 당했다. 마음은 아프지만 프로기사로서 이런 경험은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최근 대국 내용을 볼 때 아시안게임보다 많이 좋아졌다. 즉 컨디션이 지금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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