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허영호, 구리와 3번기 혈전 돌입
베이징한국문화원에서 7, 9, 10일 대국
이정환2010-12-07 12:21:19

▲ 결승전 제1국 허영호와 구리의 대국 모습.
세계 정상을 향한 첫 수가 놓여졌다.
생애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허영호가 드디어 우승을 향한 혈전에 돌입했다. 상대는 중국의 구리.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도 실력이 강하고 경험이 많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허영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7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전 3번기가 시작됐다. 돌가리기 결과 허영호가 흑, 구리가 백을 쥐었다.
10시 40분 허영호는 박정상, 김지석과 함께 대국장으로 향했다. 날씨도 쾌청하고 공기도 맑아 대국 조건은 최상이다. 밤새 세차게 불었던 바람이 아침에는 잦아들어 포근한 기운마저 든다.

▲ 호텔을 나서는 박정상, 김지석, 허영호.
허영호에게 든든한 응원단이 있다면 구리는 어머니로부터 큰 힘을 얻고 있다. 이날도 대국장에 찾아와 기자들 틈에 서서 아들의 대국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자주 아들과 함께하다보니 취재 기자들과도 가깝게 지낸다.
이번 결승전은 두 기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시합이다. 허영호는 생애 첫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LG배, 춘란배, 후지쯔배 등 우승 경험이 있는 구리에게는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콩지에게 세계대회 4관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개인이 아닌 한국바둑을 위해서도 이번 삼성화재배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대국은 점심시간 없이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결승 제2국은 하루 휴식시간을 갖은 뒤 10일 속개된다. 과연 허영호가 제1국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젬에서는 백홍석 7단이 결승 제1국 허영호 vs 구리 대국을 문자생중계 하고 있다.

▲ 구리와 허영호의 착수 모습.

▲ 기자들 틈 속에서 아들의 대국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구리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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