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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 정상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결승 제1국서 허영호 구리에게 패해

이정환2010-12-07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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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1승을 챙긴 구리. 국후 복기를 하고 있다.

허영호가 아쉽게도 1승을 내주고 말았다.

12월 랭킹에서 국내 4위, 세계 10위까지 오르며 최근 승승장구 하고 있는 허영호. 7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5회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허영호는 구리에게 2집반 패를 당했다. 

허영호의 말대로 구리는 실력이 강하고 경험이 많은 노련한 기사였다. 허영호는 국후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중반에 구리가 느슨하게 두어 미세하게 따라잡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만만치 않았다."며 구리가 중반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삼성화재배는 허영호에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러나 상대가 구리여서 쉽지 않아 보이고 그 만큼 부담감도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허영호는 "처음에 여러 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때 신경이 쓰였는데 이후로는 전혀 부담같은 것은 느끼지 않고 평소대로 두었다"고 말했다.

허영호는 대국이 끝난 뒤 박정상, 김지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8일) 쉬는 동안에도 함께 포석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패를 했지만 아직도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허영호는 "중반에 계가 착오와 실수를 해서 오늘은 졌지만 두어보니 못이길 것 같지는 않다"고 제2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 허영호 ▶

구리는 "허영호가 첫 세계대회 결승전이라 그런지 초반에 많이 조심해 두면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에 기세가 아주 사나웠다."며 "오늘 승리는 나에게 많은 힘을 주었다. 계속 힘을 내서 7번째 우승을 따낼 수 있길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구리의 선승으로 결승 제1국은 끝이 났다. 비록 1패를 안았지만 허영호는 아직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제2국은 9일 오전 11시,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과연 허영호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의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7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 허영호가 김지석, 박정상과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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