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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허영호 '준우승보다 실력발휘 못해 아쉬워'

인터뷰 및 시상식 열려

이정환2010-12-10 2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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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허영호.

7일부터 10일까지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3번기에서 1-1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허영호는 최종국에서 패하고 말았다. 일생 최대 기회를 놓쳐버린 허영호는 굉장히 아쉬워했다.

박정상과 김지석도 허영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었다. 시상식장에 찾아와 허영호의 모습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봤다. 중국에 도착해서 "우승하는데 일조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쉽게도 우승은 중국의 구리에게 돌아갔다.


▲ 삼성화재 오훈택 상무로부터 상금보드를 받고 있는 허영호.

허영호는 제1국 패해 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제2국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로 구리에게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허영호는 당시 "초반에만 잘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최종국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랐다. 허영호는 초반에 실수를 해 중반에는 끝내기 조차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후 허영호는 "응수타진을 한 것이 무리였다. 곧바로 바둑이 급반전되었다. 중반 이후에는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초반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이날 대국을 평했다.

▲ 구리의 인터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허영호.

허영호는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 성적 중 최고다. 그러나 허영호는 세계대회 준우승보다 자신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더 많이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영호는 "이번 결승진출이 바둑인생에 큰 자신감이 됐다. 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느낀바가 많다"며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는 구리.

구리는 대국 직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아시안게임에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잘 두지 못했고 이번 결승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우승을 하니 감격스러웠다"고 답했다.

지난해 비씨카드배 이후 1년 7개월만에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구리는 "비씨카드배 때문에 한국에 갔을 때 바둑 팬이 식당까지 와서 응원해준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은 자국기사들을 굉장히 많이 응원한다고 들었는데 나를 응원하고 있는 한국 바둑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상식과 우승, 준우승자 인터뷰를 끝으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가 모두 끝이 났다. 허영호는 곧바로 이세돌과 함께 춘란배 8강전에 참가한다. 중국 푸저우에서 열리며 일정이 촉박해 오늘(10일) 밤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 시상식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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