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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노루꼬리만큼 남은 2010

특별기획 한일정상대결 1국 제1보(41~92)

진재호 바둑평론가2010-12-22 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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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서의 자존심 유키

한국에는 한국기원이 있고 중국에는 중국기원이 있다. 그런데 일본에는 일본기원과 관서기원 두 개의 기원이 있다. 왜 그럴까?

일본의 오사카를 근거로 관서기원은 창립되었다. 물론 기사수 총 150명 남짓하여 규모면에서는 일본기원보다는 작지만 독자적인 입단대회를 치르고 있다. 거기서 작년 한국의 홍맑은샘이 입단하기도 했다.

수도는 워싱턴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뉴욕이 큰 곳이며 베이징이 정치적인 중심지라면 상하이는 경제수도라고 할 만하다. 그렇게 보면 일본의 토교는 수도이지만 과거 경제의 중심지는 오사카였다.

그러나 오청원이 활약하던 1940년대 일본기원의 위세를 엎어버릴 정도로 관서기원의 위세는 대단했다. 하시모토 우타로가 일본 최고의 타이틀 본인방을 보유 중에 관서기원이라는 간판을 달았으나, 일본기원은 관서기원을 하부조직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갈림의 계기는 본인방전 도전기 때문. 당시 2년에 한번씩 개최하기로 되어있는 본인방전을 갑자기 1년 단위로 치르게 되었다. 문제는 하시모토의 타이틀을 2년 동안 보유한 것을 참다못한 일본기원측이 1년 만에 빼앗아 오기 위해서였다. 그 사건을 계기로 1950년대 관서기원이 독립을 하게 된 것이다.

관서기원의 창설자 하시모토와 조훈현은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사형(師兄)이다. 그리고 이 바둑의 주인공 유키사토시는 관서기원의 사토라는 기사의 제자이다. 사토는 하시모토의 제자이니까 조훈현으로서는 유키가 사손(師孫)에 해당된다. 1972년생으로 천원 NHK배를 보유하고 있다.

② 상전벽해 끝에도 반집승부

● 조훈현 ○ 유키사토시 제2보(41~92)

흑1로 들여다 본 수는 곱게 이어 준다면 활용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곱게 이어줄 위인은 없다. 백2,4로 양 옆구리를 찔러보아 활용다운 활용으로 나선다. 흑5,7로 바깥으로 탈출하는 대신 백도 18로 의도하던 활용을 한 셈이다.

의외의 곳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흑은 내친 김에 11,13으로 돌려 치자 백도 14로 끊어서 패를 하잔다. 과연 팻감은 어디에 있는가?

백16으로 살짝 젖혀서 수를 내려하자 흑17로 패를 해소하며 타협한다. 흑19부터 25까지 하변에서 안착을 하는 대가로 중앙 흑 두 점을 또 백은 잡고서 우중앙에 ‘ㄱ'자로 떠 있는 말도 조만간 포격대상이다.

고수의 바둑은 참으로 신기한 것이 몇 차례의 상전벽해가 일어나도 결론은 아직은 해볼만 하다는 것으로 낙착이 된다. 흑27로 붙여서 타개하려는 순간, 백28은 날렵한 실속 차리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어영부영 받고 있다가 자칫 흑A로 막히는 날이면 좌변 백말이 또 미생이 됨을 고려한 것이다.


흑33이 조훈현을 상징하는 한 수 이다. 일단 이 수는 1주일 전에 나왔던 조훈현-유창혁의 한국바둑리그의 대국과 흡사하다. 한마디로 실리에 무척 짠 수이며 상대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드는 조훈현 특유의 프레스토(presto)를 넘는 프레스티시모(prestissimo 가능한 빠르게) 일 것이다.

의도하는 바는 백 34로 끊어 먹고 살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38쪽으로 벌려두어서 보다 날렵하게 살자는 것이다. 따라서 유키는 오히려 38로 다가가고 흑39로 실리를 거꾸로 허용하고 만다.

백40으로 둘러싸자 흑41로 슬쩍 붙여간다. 대뜸 한 점을 품어버리자 조훈현은 순간 당황스럽다. 주인공이 조훈현만 아니라면 좌상귀 일대에서는 상당히 흑이 곤혹스럽다. 백50도 맛있고 이윽고 백52로 은근슬쩍 붙여가는 백이 워낙 손바람을 내는 듯하다.


③ 혜림여왕 만만세~~~

** 「한·일 정상 기념대국」조훈현 VS 유키사토시 대국을 무여회 김혜림 初단의 해설로 진행중입니다.[379]번방 **

0가나다0(5급)> 김혜림프로님 김혜림프로님 김혜림프로님 만셋ㅅㅅㅅㅅㅅ
진재호(8단)> 혜림님 나으 사랑을 받아줘!~
아랑땅(3단)> 워러 골치 아프다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저김종서(3단)> 네에 지금 국수님 옆에서 수발드는 중입니다.
관전전문(5단)> 겁나게 반갑습니다.^^
kjkj0123(1급)> 김혜림프로기사님 웃는 모습이 너무 이뻐요.
진재호(8단)> 우는 모습도 이뻐요.
scach(8급)> 진재호님도 들어 오셨네요..안녕하세용?
kjkj0123(1급)> 김혜림프로기사님 웃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시고 청순하십니다. 지금 웃잖아요.
scach(8급)> 앙.귀여웡.
kjkj0123(1급)> 김혜림프로기사님의 웃는 모습을 보고 상사병에 걸릴 멋진 백마 탄 왕자님들이 많을 것이여요.
관전전문(5단)> 바둑은 안보고.
qnwkd15(4급)> 500명 10분전에 넘었음.
진재호(8단)> 종서성님. 조국수에게 화이팅이라고 말씀 전해주오.
kjkj0123(1급)> 김혜림프로기사님<= 친절한 완소녀. 언젠가 백마 탄 왕자님께서 사범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여요.
진재호(8단)> 백마 안타도 되여.왕자면 되요
관전전문(5단)> 왕자아녀도 될 거 같은디.
번트(4단)> 발음이 젤 또렷하시네요.
민진애인(5단)> 원래 무여회 맴버들은 다 또렷또렷해요~ 어디 흐리멍텅한 사람은 안 받습니다.
옵션대바기(1급)> 그 중에 누가 가장 또렸한가요??
민진애인(5단)> 무여회 회장이 깐깐하거든요.
진재호(8단)> 아녀, 혜리미.
민진애인(5단)> 회장님 담이 혜림씨죠.
bimylie(5급)> 이민진은 발음이 그저 그렇던데. 나만 그런가?
진재호(8단)> 회장보다 혜리미.
번트(4단)> 민진앤님은 자꾸 그쪽으로 몰아가시넹.
유저김종서(3단)> 롯데를 응원하시면 김혜림 사범님이 좋아한답니다.
진재호(8단)> 홈런 이대호
담양(2단)> 나이로도 민진 사범이 안 되는구만.
민진애인(5단)> 꼴데.
진재호(8단)> 헉 꼴데?
블루데이(4단)> 나두 롯데인데
飛上天(16급)> 나두 롯데야.
진재호(8단)> 나두 부산인데?
녹차명가(4급)> 부산이라꼬?
민진애인(5단)> 야구라면 역쉬 꼴데껌~~
벽오금학(5단)> 음 부산 문딩이네
진재호(8단)> 어데예?
은고개(4단)> 하이소
영심이예요(1단)> 오빠야 밥 문나?
자칼리아(4단)> 문이 자동으로 깨라지네
진재호(8단)>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자칼리아(4단)> 천지빼까리라예.


④ 가는 세월이 아시버서

이제 1주일 남았네요. 2010이 넘 아쉽네요. 길을 오가는 사람은 많아도 어깨를 턱 하니 한 대 쳐 볼 사람은 아무도 없구료. 사람은 되게 많이 사는 것 같은데 전부 성냥갑같은 불 꺼진 아파트에 살고들 있고, 다들 자동차 유리문 속에 갇힌 인간 군상들이라 말을 붙여 볼 위인도 없구료.

그나마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고 나와 같이 하루를 웃고 즐기고 때로는 허무함을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는 나의 해방구 타이젬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입니다. 얼굴이 가려져 있고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얼굴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대화창에서 쓸데없는 야그들을 주고받고 때로는 싸움박질을 한 유저들. 어쩌자 벳대국에 흠뻑 빠져 돈도 아닌 T머니를 걸어보며 희열을 맛본 분들. 그저 바둑만 좋아서 구경만 일삼는 사장님들. 밤낮없이 음방하신다고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르는 아줌마부대들.

저녁까지는 점잖은 분이었다가 술 한 잔 걸치고 들어오시면 꼭 헐크처럼 변해버려서, 온갖 음담패설과 욕지꺼리 난무하는 질퍽한 대창을 만드신 수많은 ‘가슴 뜨끔이들.’ 때로는 세컨드 아뒤로 들어오신다는 걸 깜빡 이자 뿌고 그냥 지껄여대다가 ‘아이쿠’ 싶어서 주워 담던 분들.

시간이란 것은 원래 아날로그한 것입니다. 인간이 편리의 의해 디지털화해서 쪼개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쪼개놓은 것 중 가장 큰 단위 1년이 이렇게 지나가려합니다. 늘 1년 전에도 그랬듯이 아쉬움이 많이 남지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고 늙음보다는 젊음이겠지요. 새해에는 다들 용서하시고 ‘통큰치킨’으로 살아가입시다.

# 24일 저녁 7시 경 왕십리역 부근에서 워러랑 한 코프 하실 분들은 오늘 중으로 쪽지나 댓글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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