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구리, 천원을 점령하다!
tygem2003-03-17 17:37:00
[이영호가
전하는 중국통신]
구리, 천원을 점령하다!
황이종 2대1로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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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대교체의 선봉장 구리(古力)가 천원 타이틀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3월 16일 장수성(江蘇省) 통리(同里)에서 펼쳐진 제17기 중국 천원전 도전3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구리 7단(사진)은 천원 황이종(黃奕中) 6단을
맞아 15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대1로 천원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대국은 구리 7단의 중반 타개력이 돋보이는 한 판이었다. 초반은 흑을 쥔 황이종 6단의 페이스.
그러나 중반 이후 세불리를 의식한 구리 7단이 중앙에서 과감한 침투작전을 감행한 끝에 교묘한 수순으로
성공시켜 단숨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더이상 해볼 곳이 없는 황이종 6단이 투료를 한 것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지난해 창하오(常昊)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천원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황이종 6단으로서는 전날 승리의
기세를 유지하고 못한 채 무너져 아쉬움을 남긴 반면, 대국 전 인터뷰를 통해 2대1로 승리할 거라 장담한
구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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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선 결국 스스로 약속을 지킨 셈이 되었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크다. 90년대 중국 바둑계를 호령했던 마샤오춘(馬曉春) 9단이 무관으로 전락하고, 믿었던 에이스
창하오(常昊) 9단마저 계속된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차세대 양대산맥이라 일컫는 콩지에(孔杰)
7단과 구리 7단이 각각 리광(理光)배와 천원전을 우승함으로써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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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20줄에 들어선 구리 7단은 우승확정
직후 인터뷰를 통해 “천원전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나갈 기회가 많아져 기쁘다. 본격 세계대회 뿐만 아니라
중·일천원전, 중·한 천원전에 나갈 자격도 얻었다”라면서 "천원 등극은 앞으로의 기나긴 장정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1987년에 창설된 중국 최고(最古)의 기전 중 하나인 천원전은 중국위기협회, 상해신민완빠오(上海新民晩報),
월간 <신민위기(新民圍棋)>가 공동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2만위안(한화 약 300만원)이다.
중국 천원에게는 해마다 한·중천원전에 중국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부여되는데, 이번에 우승한 구리 7단은
얼마전 한국 천원전에서 우승한 송태곤 4단과 오는 8월 중국에서 한·중 '통합천원'을 놓고 3번기로
격돌한다.
중국 베이징=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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