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최철한, 팬과 약속 지켰다!
대 역전 드라마 펼치며 농심배 우승 견인
이정환2011-01-20 14:38:52
▲ 최철한은 4연승 달성과 함께 3년 연속 한국 우승을 이끌어 냈다.
최철한이 약속대로 농심배 우승을 확정지었다.
1월 2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최철한이 콩지에를 상대로 17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대표 중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최철한은 부산에서 열린 2차전 제10국부터 출전했다. 다카오신지에게 거둔 첫 승을 시작으로 3차전에서도 저우루이양, 유키사토시, 콩지에를 차례로 꺾어 4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최철한은 대국 내내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때마다 "직접 내 손으로 끝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도 초·중반 불리한 형세인 가운데 끝까지 강하게 밀고 나갔고 결국 콩지에의 항서까지 받아내고야 말았다. 최철한이 왜 '독사'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창호와 최철한.
최철한은 국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몇 차례 농심배에 출전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남달랐다."며 "사실 저우루이양과 유키사토시를 이겼을 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주장 이창호는 최철한의 승리를 축하하며 "나를 편하게 해줘서 고맙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안해는데 최철한 9단이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철한의 승리로 한국은 통산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얼마 전에 벌어진 정관장배에서 문도원이 7연승을 거두는 등 한국의 단체전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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