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연구생, 여자 그리고 아마추어
1월 랭킹전 특선보5 제3보(81~144)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01-27 11:24:21
① 아마가 프로를 이기는 시대
어제 비씨카드배 예선결승이 벌어졌다. 어제 타젬보도에는 3장의 사진이 올라와있다. 서능욱-이호승, 김영삼-민상연, 정찬호-조한승이 나란히 대국하는 사진이다. 그런데 이 세 사진 속에서는 두 판을 아마가 이겼다. 물론 흥미 있게 하려고 프로와 아마가 맞붙어서 아마가 이긴 사진만 추린 것이겠지만, 이 그림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를 한번 돌이켜보자.(물론 꼭 그렇게 시대구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1990년대는 연구생출신들과 예선에서 만나면 몹시 싫어했다. 어린 소년기사에게 점잖은 중년기사가 패하면 ‘넘사스럽다’는 것이 그 이유.
또한 2000년대에는 앞서 연구생출신에게 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자기사들에게 패하는 것은 몹시 안타까워했었다. 지금 여자기사에게 패하는 사람을 프로자격이 없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같은 의미로 2010년에는 이제 아마추어 랭킹상위권에게 패하는 프로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창호도 패했고 이영구도 패했고 박영롱이라는 아마기사는 작년에 프로에게 승률이 무려 7할을 상회할 정도였다.
전혀 부끄러울 것 없다. 이미 니가 알고 내가 알고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일 아니겠는가. 그들이 프로라고 했더라면 같은 프로끼리 패하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데, 아마라는 족쇄를 씌워두었기에 아마가 프로에게 이기는 것이 이상해 보이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세상은 분명 과거의 고리타분한 제도를 용납할 수 없는 시대를 향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타젬 유저들은 타젬9단 바둑을 보면서 계급장을 떼고 나면 ‘똑같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음에랴. 프로는 라이센스가 아니라 열심히 연마하고 노력하는 자일 것이다.
② 가닥구의 완승무드
● 코브라더스 ○ 가닥구 제3보(81~144)
흑1~7까지는 흑이 수습을 하는 과정이다. 물론 백은 6으로 한 점을 잡는 것을 부가 이득으로 삼았다.
이윽고 백8로 쪽 빠지면서 가장 맛있는 곳은 끝내기했다. 이런 곳이 왜 맛있는가 하면 집이 짭짤하게 되는 곳이고, 그 대신 흑은 삶을 확보하기 위해 흑9이하로 삐질삐질거려야 하기 때문에 백은 집을 지었고 흑은 공배를 연결한 셈이다. 보라 백14,16으로 2~3집이라도 만들면서 사는 모습을.
흑17부터 21까지 하변 전체 백을 공략한다. 물론 잡힐 말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겨서 흑은 조금이라도 실리를 만회하고픈 생각이다. 흑25,27로 한 점을 끊어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은 좌변에서 2선을 기어가며 살아버려서 흑이 집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서 하변과 상변 백이 삶을 확인하기만 하면 무난하다. 따라서 지금 공세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슬퍼할 일은 못되는 것이다. 백38이 급소.
결국 백46,56으로 두 집을 내며 완생한다. 또한 선수로 우상귀에서 이득을 보고나서 백64로 이어서 마무리에 들어간다. 피차 큰집이 난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백이 아주 우세한 후반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고수들이 바둑을 보노라면 다들 알고 있을 초반전에 대단한 시간을 쓰는 것을 보게 된다. 뻔한 곳을 왜 저리 오래 쳐다볼까 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수법을 생각하기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상념의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잘 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 못 두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끌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초반실수의 여파가 시종일관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조심스럽게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 바둑은 초반전에 약간 모리한 한수가 흑에게서 등장했고 그 실수를 백이 잘 응징한 바둑이었다. 이로써 가닥구는 4연승을 기록하며 영웅들의 괴한 4강 토너에 직진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③ 스트레스 해소중
거울속에나(3급)> 상대방이 받아주겠지 하고 혼자만 생각을 버려야 함.
쥐바기(1단)> 1000원씩 벳 하고 열심히 응원합시다.
진재호(8단)> 무소유. 100원도 없음.
최경석씨임(3단)> 울컥.
dke2dh(5단)> 경석이 쪼기 구석에 손들고 서 있어.~
한사랑으로(4단)> ↖ 떵침,쿡~! ㅋㅋ, 아푸징?? 빵꾸 똥꾸야.~~~~~~
야마꼬(1단)> 아. 진교수님. 동증배 올리셨네.함 읽어봐야지
진재호(8단)> 교수님까정.
최경석씨임(3단)> 전 최경석씨라고 합니다. 기우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시포요^^&.
브로드(1단)> ↖ 떵침, 쿡쿡쿡~!! ㅋㅋ. 아푸징?? 울구싶징?~~ㅋㅋ
dke2dh(5단)> 무슨 떵침을 세 번씩이나 찌르네.
tanbool(1단)> 경석님이 글 쓴 것이 결국은 자기의 ×똥구멍이 찔러넣넹.
후덜덜덜(3단)> 떵침 세 번이면 살인 미순뎅.
12월(18급)>「홀짝은 과학」
진재호(8단)> 씨임님. 저 모르시나요?
최경석씨임(3단)> 누구신지?
진재호(8단)> (흠) 이것도 인연인데, 인사하고 지내시죠? 인사 꾸벅
최경석씨임(3단)> 눼 진사범님 9ㅂ
폭풍(P)(9단)> 이판은 백이 산타클로스 모드네.
거울속에나(3급)> 호~~ 선물 해 주는 찬스?
은비까비2(1단)> 킥~~ㅎ
진재호(8단)> 폭사범 웃긴다. ㅋ
dke2dh(5단)> 멘트도 하네.
zephyros(1단)> 웃기지마소
거울속에나(3급)> 그런데 나쁜 애는 선물 안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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