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국수전 제4국.
최철한이 국수전 타이틀 하나를 또 추가했다.
얼마 전 천원전 우승을 차지한 최철한이 2월 1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4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이창호를 물리치고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철한은 2009년 제6회 잉씨배에서 이창호에게 우승을 따낸 이후 2년 만에 국수전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동안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과 천원전 우승까지 하면서 4관왕에 올라 제2전성기를 구가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혼성페어 동메달, 남자단체전 금메다을 획득한 최철한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제12회 농심배 4장으로 출전해 한국 우승을 견인했고 그 활약에 걸맞게 바로 오늘 '國手'에 올랐다.
▲ 대국은 오후 3시 30분에 끝이 났다. 이세돌이 참여한 가운데 복기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최철한은 국후 인터뷰에서 국수전은 자신에게 "고마운 기전"이라고 말했다. 2004년 이창호에게 국수타이틀을 따낸 이후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상승세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최철한 입장에서는 고마울수 밖에 없다.
국수전은 본격기전 중 유일한 도전기로 남아 있다. 최철한은 다음 도전자가 가려질 때까지 국수 자리에 오른다. 앞으로 몇 연패까지 자신있냐는 질문에 최철한은 "국수전이 없어질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강한 애착을 보였다.
최철한은 또 최근 실력이 상승세인 이유를 '자기관리'와 '중국리그를 통한 자신감 회복'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중국리그 출전으로 중국기사들에 대한 시간이 바뀌었고 세계대회 뿐만 아니라 국내대회에서도 큰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 복기를 하고 있는 이창호.최철한에게 패한 이창호는 1989년 KBS바둑왕전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무관으로 전락했다. 지금까지 국내외기전에서 138회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창호는 2007년 무관위기에 놓인 적이 있다. 당시 왕위전과 왕중왕전에서 타이틀매치를 벌였는데 왕중왕전은 강동윤에게 내주었고 윤준상을 상대로 왕위전 방어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긴바 있다.
무관인 이창호는 현재 제3회 비씨카드배 32강전에 올라 있다. 김주호와 대결을 앞두고 있고 제1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에 올라 스승 조훈현을 상대로 무관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제54기 국수전은 동아일보에서 주최하고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한다. 우승상금 4천5백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