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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이창호, 22년 만에 내려놓은 짐

2월 랭킹전 특선보 제1보 아쉬워서vs절대지존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02-15 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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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젠 편안하게 바둑을 즐기시라

같은 동료선후배 기사들이 오순도순 사는 것을 보면 바둑계는 참으로 신기한 조직이라는 생각도 든다. 승부의 세계여서 나의 불행이 남의 행복이 될 소지가 많다. 한 개의 타이틀을 향해 모두가 같은 목표로 뛰고 그 성과물을 잡아챈 사람들 영웅으로 대접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평범한 기사로 전락되는 동네라고 믿기엔 너무 거짓말 같은 다정다감한 바둑동네이다.

어제 큰 별이 밝기를 잃어버렸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세월이란 큰 적에 의해 이창호가 쓰러졌다. 무려 22년만이라고 한다. 지난 89년 여드름이 송송 맺힌 얼굴로 KBS바둑왕전을 우승한 이창호는 어제 국수전을 잃을 때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창호는 22년 동안 그는 한국바둑사의 최고 굵직한 선으로 한국바둑사를 써내려온 장본인이었다. 물론 다시 한 번 타이틀에 도전할 소지는 다분하다 하겠다. 그러나 예전처럼 활약도가 높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참 공교로운 것은 그의 스승 조훈현도 이창호에게 권좌를 내줄 때까지 22년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이창호는 쓰러져 감에도 후배들을 위한 세레머니를 잊지 않았다. 모처럼 이세돌과 최철한 그리고 이창호가 모여서 2시간 이상씩 복기를 했다. 사실 패자를 앞에 두고서, 그것도 하늘과 같은 10년 쯤 차이나는 선배의 왕관 이양식에서 2시간을 붙잡고 복기를 했다는 것을 실례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복기 속에는 숨겨져 있는 수를 캐내고자 하였음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22년의 세월동안 무거운 짊을 내려놓지도 못하고 한국바둑계의 대표주장으로 우뚝 서기만 했던 이창호의 달콤한 휴식시간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세돌 최철한도 영웅의 퇴장에 자신들의 미래모습을 그려보았음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보는 참 정겨운 복기였다.

‘이창호 선생! 수고했습니다.’

어젯밤 영원한 국수 이창호로 불리는 내안의神님이 타젬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한판을 두고는 사라졌습니다. ③에서 확인바람.


② 대마는 역시 불사야

● 아쉬워서 ○ 절대지존 제1보(1~60)

어제 ‘영웅들의 귀환’ 4강전 아쉬워서-절대지존의 대국에서 아쉬워서가 승리했다. 예비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절대지존은 이 바둑에서 보다시피 현역 UDT 아쉬워서에게 아쉽게 패했다. 힘들게 예선을 통과한 마당이라 보다 기대가 컸겠지만 아쉽게 되었다.

지존으로서는 이 바둑을 패한 다음 ‘열고’를 계속하여 내리 3판을 더 패한 다음 어제의 대국을 마쳤다. 잠시의 아픔이 있겠지만, 곧 아물게 되면 또 타젬 2월랭킹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리라 여겨진다. 지존을 따르는 많은 팬들의 바람을 모를 리 없으므로. 더욱 더 큰 기전 동양증권배가 다가옴으로.

결승에 진출한 아쉬워서는 오늘 9시에 벌어지는 mijiae-코브라더스와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오늘 저녁도 억수로 응원하자. 코브라더스를.

흑이 아쉬워서. 백8이 지존의 바둑 특색이다. 즉 길게 안정적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흑9는 백이 손을 뺀 곳이니 당연하다.

백18로 덮어간 수는 요처이다. 다만 여기서는 계속해서 흑이 응수를 하게 되면 백이 선수를 잡고 난 후 19의 곳으로 갈 수 있느니 먼저 흑으로서는 큰 곳을 차지한 것이다. 자, 백이 20으로 다가가는 것이 크다고 본 상황이면 이해가 쉽다. 백이 좌하귀를 한 수 더 가일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하변을 가일수하는 것으로 보아서 알 수 있다.


흑23은 고수의 응수타진이다. 물론 이 뜻을 알아도 하수님들은 실제 바둑에서 이러한 응수타진을 할 수 없다. 그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흑27까지 선수를 했다고 치면, 나중 혹시 23을 붙인다고 하면 24로 온건히 받아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어려운 응수타진이다.

흑29로 이제사 한 점을 돌본다. 그러나 지존은 백30으로 젖혀 나오는 수를 엿보고 있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젖혀 나온다. 백40까지 엄청 해먹었다. 하변에서 참으로 백은 예쁜 모양으로 파먹었다. 그러나 흑도 선수를 뽑았고 우하귀 일대에 영호구로 확실한 모양으로 지켰으니 못할 것은 없다.

흑55는 아름다운 삭감이다. ‘대세점이 될 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단급인정시험용 중반문제에 딱 맞는 수이다.


③ 神이라 불리는 사나이

내안의神(9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히츠가야(12급)> 헐 내안의신??????????????
revolusian(4단)> 창호사붐님 바둑두시네
히츠가야(12급)> 실제로 바둑두는 거 첨보네 ㅎㅎ
revolusian(4단)> 몇 달만이여.
결명자(1급)> 이틀만
진재호(8단)> 내안의신님은 우리동네 삽니다. 반상회를 안나와서 통 볼 수가 없지만. ㅋ
BenzC63AMG(4단)> 개인 연구 하신다더니 드뎌 타젬에 연구하시러 왔구나.
다때촤뿌라(5단)> 창호사범은 반포입니다.
진재호(8단)> 창호사범이 왜 나옵니까요?
llkhi(5단)> 재호님 그럼 창호가 아닌가요?
진재호(8단)> 네에 아닙니다. 전 양재호입니다.
지금이시간(1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텔미(3단)> 양재호사범이 후밴가요?
진재호(8단)> 제가 양재호라니까요.
결명자(1급)> 저님은 거품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쓰네
구리텅스텐(6단)> 결명자가 보리차보단 맛있음
cho1961(10급)> 세탁기돌리다가 오션나~
구리텅스텐(6단)> 고물 팔다가 왔소.
봄비세상(1단)> 이창호아닌가?
조진돌9(3단)> 뭔 창호.
봄비세상(1단)> 그럼 벽창호요.
거울속에나(4급)> 창호님은 요즘 2세 만들기로 바쁩니다.
cho1961(10급)> 이창호사범님이나 내안의신님은 그래도 최고~~
구리텅스텐(6단)> 똘똘한 자제 나으세요.
거울속에나(4급)> 2세 태어나면 바둑돌 먼저 집어 줄거야.
구리텅스텐(6단)> 암만 그래도 아빠만큼 바둑 잘 둘리는 없을 것임.
거울속에나(4급)> 그건 맞습니다. 이창호 같은 선수는 100년 이내로 안 나옵니다.
거울속에나(4급)> 이창호 덕에 한국바둑이 20년 넘게 최고를 유지했고
거울속에나(4급)> 이젠 언제 물러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이창호.
구리텅스텐(6단)> 효도르도 정상에서 물러서고 창호도 정상에서 물러서려고 하고
진재호(8단)> 창호사범 얘기가 왜 나오지요?
구리텅스텐(6단)> 정말 아쉬운 밤입니다.
거울속에나(4급)> 여기서 신님이 이창호냐고 하길래. 이창호는 아니지만 이창호가 생각나서.
구리텅스텐(6단)> 내안의 신은 창호가 아닐까.
진재호(8단)> 구리는 구리일까?
시화원(1단)> 내안의신=이창호
진재호(8단)> 시화원=이세돌
구리텅스텐(6단)> 저는 구리가 아니라 텅스텐입니다
진재호(8단)> 진재호=양재호
구리텅스텐(6단)> 진재호님 본명 >= 서봉수???

'내안의神'님이 'NO1NO1'님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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