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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쎈돌, '세계기왕' 1승 남았다

tygem2003-03-25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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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쎈돌, '세계기왕' 1승 남았다



결승3국서 이창호 꺾어… 2대1 리드



이세돌이 또다시 이창호를 무너뜨리며 LG배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3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세돌 3단은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고지의 8부능선을 넘었다. (265수 끝, 흑 불계승)

지난 1·2국에서 1승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이번 결승5번기는 승부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이날 3국에서 이세돌 3단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일단 이3단쪽으로 ‘승부의 저울추’가 기울었다.

이날 대국에서 흑을 잡은 이세돌 3단은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하변 전투에서 이창호 9단의 강수를 잘 맞받아쳐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우변과 우상귀에서 이창호 9단의 맹추격전이 주효하여 한때 형세불명의 혼전이 되기도 했으나, 이세돌 3단은 기민한 찬스포착으로 흑123의 승착을 터뜨려 승세를 확립했다.

이창호 9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처절한 패싸움을 거듭하는 등 근래 보기드문 투혼을 보였으나, 형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이세돌 3단은 사흘전 열렸던 KT배 준결승전에 이어 이창호 9단에게 연승을 거두며 통산전적을 11승13패로 바짝 좁혔다.

특히 지난해 이후부터는 7승5패로 오히려 스코어를 리드하고 있는 상태. 수치상으로는 이미 이세돌 3단은 이창호 9단의 높은 벽은 뛰어넘은 분위기다.

반면, 최근 도요타덴소배와 춘란배 우승컵을 거며쥐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이창호 9단은 이날 대국에서 패함으로써 '단일시즌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창호 9단은 3월에 접어들어 춘란배, KT배, LG배 등 주요대국이 줄줄이 겹쳐 있었던 탓에 체력적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토실을 찾은 조훈현 9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백이 발느린 행마를 했다”고 지적하고 “중후반에 우상변에서 또다시 실착을 범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백이 약간 부족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검토를 주도한 양재호 9단은 “초반 포석에서 흑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으며, 목진석 6단은 “이창호 9단이 중후반 우변에서 응수를 잘했다면 형세가 매우 미세했을 것”이라며 이9단에게 마지막까지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LG배 결승3국이 열린 이곳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는 오전만 하더라도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오후에 접어들어 대회 관계자와 프로기사, 신문·방송·인터넷사이트 기자, 바둑팬 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일본·미국 등지에서도 기자와 바둑팬들이 찾아와 이번 LG배 결승에 대한 세계 바둑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세돌 3단이 연승의 기세를 타고 제4국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지, 이창호 9단은 2년 전 2연패 후 3연승을 거뒀던 것처럼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반격에 나설지, 그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제4국은 이틀 후인 27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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