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투어 두번째 날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골 기우회 2월25일 후기! 우선 제 소감을 전하기 전에 신라골 총무 N로이 님의 후기를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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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로 바둑관계자들을 감동시킨 신라골 도찬기 촌장의 인터뷰 모습. .

두둥!!~ 드디어 역사가 깊은 신라골이 방송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촌장님을 비롯하여 동호회 발전을 위해 많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촬영이 낯선지 다들 어수선하고 신기한 모습으로 구경하기 바쁘셨답니다!
하지만 실전에 강한 신라골 촌장님의 인터뷰 실력은 프로연예인 못지않게 인터뷰하시는 작가분 조차도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라골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촌장님께도 박수를 짝짝짝!~~)

▲이민진 프로는 인기절정!!

프로사범님들 얼굴 보기가 어디 쉬운가요??^^ 싸인도 받고 사진도 같이 찍고.ㅋㅋ
위의 사진은 인증샷입니다! 신라골 회원들은 사진을 남기느라 모두들 바쁘셨습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민진 사범님과의 사진촬영이 제일 인기가 많았답니다. ㅎㅎ

▲평소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을 보인 최원효 신라골 훈장. 타이젬 7단 기력이다.

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국실 안쪽과 바깥쪽 분리되어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국하는 원효형은 긴장을 많이 하셨는지 식은땀을(!?) 보진 않았지만 무지하게 흘렸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복기하는 곳은 마치 촬영이라도 의식한 듯 TV에서 하던 대국 검토실 모습을 연상하기 위한 자세를 무지하게 잡았다는 소문이.^^*
"초반에 대국 형세가 원효형이 상당히 좋아요" 라는 이민진 사범의 해설처럼 90프로 이상은 승산이 있었답니다. 누구 말에 의하면 50집은 족히 이겼을 것이란 소문이……

▲예상치 못한 대사건으로 바둑은 순식간에 끝나고 마는데…
"지켜두었어야해요"김지명 진행자와 이민진 해설자가 참고도를 그려보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전 1
김원 7단이 둔 실전 1의 백1이 호시탐탐 하변 흑 대마를 노렸던 백의 교묘한 함정수였다. 실전은 흑2로 받았는데 이 수가 손따라 받은 통한의 패착. 백3으로 하변 흑 대마가 통째로 잡혀서는 바둑이 순식간에 백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참고도 1
실전 흑2로는 참고도1의 흑1로 하변 흑돌과 중앙 흑돌을 두텁게 연결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음 백은 백2로 석 점을 잡는데 흑3으로 두는 수가 두텁고 맛이 좋은 자리. 이렇게 두었으면 이전까지 접바둑의 위력을 잘 지켜낸 흑이 크게 유리했다.  

자.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둑에서 조금 유명한 오궁도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사람을 울게도 웃게도 한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원효형을 울게 만들었지요!

카메라 세례와 프로사범님과의 바둑으로 긴장한 원효형이 오궁도 이 친구가 눈에 잘 안 보였나 봅니다. 아쉽게도 오궁도 친구를 못 알아보는 엄청난 착각을 해서 아쉽게도 반집(반집이란 표현이 어울릴듯함! 만방은 우울하니까요!!)을 졌습니다.

그래도 대국한 원효형님 너무 멋져서! 짝짝짝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이렇게 대국은 마무리가 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프로사범님과 영남일보기자님 타이젬 부장님과 경북대학교 근처 막창골목으로 향하였습니다.
뒷풀이 내용은 개인 사생활 침해가 있기에 짧게 하겠습니다. (술은 적당히!!^^)뒷풀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저에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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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대구 신라골 가장 나이 어린 총무님이 동호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 입니다.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 글에서도 그런 느낌이 물씬 느껴지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신라골 동호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신라골 동호회는 1995년 생긴, 역사가 오래된 동호회입니다.

다른 동호회처럼 회장, 시삽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촌장(회장), 훈장(사범)이라는 색다른 직함을 사용하더군요. 무척 신선 했습니다.

촌장님(도찬기-meusima)이 삼성화재 대리점을 하는 분이었는데 몇 년 전 삼성화재배 행사에서 뵈었던 분이었습니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김원 7단과 최원효 신라골 훈장의 대국모습

총무님 글에 오궁도화라는 친구가 나옵니다. 대국자 최원효님(훈장-설담나리 타이젬7단)이 넉 점으로 둔 김원 7단과의 대국 이었습니다. 설담나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의 본명이라고 하는군요.

(내용은 위 글과 중복 되니까 조금만 더 하지요. 타이젬 6,7 단도 카메라 앞에서는 기본형 오궁도화도 착각할 수 있습니다.^^매화6궁만 되어도 쬐끔~ 덜 억울할텐데 말이지요^^)

국후 매우 아쉬워하는 최원효 님께 소감을 물었는데요, 프로에게 넉 점으로 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 해보았다며 매우 아쉬움이 묻어나는 소감을 전하더군요.  

잠깐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서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원래 저녁은 신라골 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대국시간이 7시여서 조금 출출하더라고요. 저녁이야 한 번 더 먹으면 되니 김원, 이민진 사범과 함께 간자장으로 가볍게 맛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신문지를 이용한 밝은계열 옷을 입고도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생활의 지혜를 한 가지 배웠습니다. 이민진 사범이 갑자기 신문지를 북북 찢더니 무엇인가를 만들더군요. 유심히 살펴보니 갑옷처럼 생긴 턱받침을 만들어서 옷에 자장이 튀는 것을 방지하더군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회원분들도 유용하게 써보시길 바랍니다.

참! 총무님이 후기에 뒷풀이 이야기를 생략하고 "술 조금만 드세요" 로 마무리 지었는데 제가 추가 합니다.
대국 후 바쁜 이민진 사범을 서울로 보내고 대구에 오면 꼭 맛 보아야 한다는 곱창을 먹으러 촌장님과 함께 산격동 막창 골목으로 밤 9시에 출발했습니다,

막창 골목이라는 제목에 맞게 정말 막창집이 많이 보였습니다. 소막창 보다 돼지막창이 맜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돼지 막창에 도전했는데요.

과연 부드럽고 쫄깃,고소한 식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안주가 맛있으니 술이 절로 들어가더군요. 제가 술이 약한데 이 날은 소주를 두 병이나(거의 치사량)마셨더군요.

그 취중에도 기억나는 분들 적어보면 제옆의 벽당(김점승)훈장님, 타이젬 아이디 무화과님(여기현-16급), 오궁도화라는 닉네임이 생겨버린 대국자 최원효님, 검은돌흰돌님, 총무 남현우님, 기브스 투혼을 발휘하며 직접 오신 70대 고령의 whoon님.(그리고 몇 분 더 오셨는데 아이디와 성함이 기억이 잘 안납니다. 용서해 주시길~)

대화의 주된 내용은 "오궁도몰라" 라는 아이디를 집에 먼저가는 사람이 선점을 하자라는 내용이 첫주제 였지요. 최원효님을 두 번 죽이는^^;; 무화과님의 무화과 사랑이야기도 재미있었구요.(저도 무화과 겁나게 좋아합니다.)

이렇게 해서 동호회 원정대 대구 신라골 동호회의 원정대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은 포항으로 갑니다.
아참 신라골 촌장님 께서 "보험이라면 삼성화재 도찬기"라는 광고를 꼭 해달라시네요.^^

신라골 화이팅입니다!!

▲진지한 연구 모습

▲이민진 프로와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