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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이세돌·이창호 인터뷰/“꿈★은 이루어졌다”

tygem2003-03-27 2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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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꿈★은 이루어졌다”
LG배 우승·준우승 이세돌·이창호 인터뷰


인터뷰 중간에 미소를 짓고 있는 이세돌 3단(왼쪽)과 이창호 9단.
비록 승부에선 패하긴 했지만, 역시 이창호 9단은 세계 1인자다웠다. 실수로 역전패당한 만큼 아쉬움을 드러낼 법도 한데,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인터뷰에 임하는 여유로운 모습은 최정상의 위치에 오른 이만이 가능할 것이다.

자신이 가진 하나의 꿈을 이뤘으니 또다른 꿈을 세우겠다고 말하는 이세돌 3단 역시 승부사로서 한층 더 성숙된 면모를 보였다.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이야말로 최고의 자리를 맛 볼 수 있으리랴.

비록 승자와 패자의 명암은 가려졌지만,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며 멋진 승부를 연출한 두 기사를 현장에서 만나봤다. 두 기사 모두 힘든 승부를 벌였다는 듯 약간 지친 표정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국후 인터뷰 동영상

- 2년만에 LG배 결승에서 다시 만나 격전을 치른 이들 두기사의 인터뷰 모습을 동영상으로 살펴본다.
'▶' 버튼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목표 세워 계속 노력하겠다”
LG배 우승자 이세돌 3단 인터뷰


-우승한 소감 한 마디….
▶이세돌 3단=한번 이긴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쯤 이겼다는 걸 확신했나?
▶흐름은 좋다는 걸 느꼈으나 마지막까지 미세한 줄 알았다.

-이창호 9단과 빅게임을 치른 느낌은?
▶중반 반면 운영을 배우고 싶다. 뛰어난 수읽기로 마지막까지 자신의 바둑을 두는 모습을 꼭 배우고 싶다.

-이세돌 3단은 실리 취향 아닌가. 오늘은 세력 바둑을 구사했는데?

▶특별히 실리나 세력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실리와 세력을 추구할 뿐이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특별히 공부한 것이 있는지….
▶2년전 LG배 결승전 기보를 놓아봤다.

-놓아보니까 무슨 생각이 들었나?
▶그 때가 훨씬 감각도 좋고 자신감도 충만했던 것 같았다. 요즘에는 감각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잃었다.

-하지만 지난해 후지쯔배 우승은 물론, 오늘 LG배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의 성적이 더 좋지 않나?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또 자신감이 없다보니 많이 참게 되는데, 그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가장 부담스러운 기사를 꼽으라면?
▶(옆을 가리키며) 물론 이창호 선배님이시다. (웃음)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LG배 우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목표를 달성했으니 또다른 목표를 세워 노력하겠다.

-타이젬 바둑팬들에게 한 마디…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며 타이젬도 많은 발전을 이뤘으면 좋겠다.

“평정심 잃은 것이 패착”
LG배 준우승자 이창호 9단 인터뷰


-오늘 대국이 ‘평소의 이창호답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창호 9단=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상대방이 평정심을 찾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실력이다. 대국 전에는 평상시와 똑같은 심정이었는데, 대국 중에 흔들렸던 것 같다.

-하변에서 어이없는 실착을 범한 것 아닌가?
▶하변 백이 잡혀 있어서 별다른 수가 없는 줄 알았다.

-이세돌 3단에게 대해 평가해달라.
▶바둑을 잘 둔다. 앞으로 이세돌 3단과 재미있는 승부가 많이 벌어질 것 같다. 그런데 갈수록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

-2년전에 비해 이세돌 3단의 기량은 어떤 것 같나?

▶승부 감각이 돋보이며 한층 더 원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세돌 3단과 다른 신예기사와의 차이점은?
▶이세돌 3단은 물론, 다른 신예기사들도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

-이세돌 3단이 조훈현 9단과 기풍이 닮았다는 얘기가 많은데?
▶닮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기풍은 다르지만, 대국 중 비슷한 스타일을 보일 때도 종종 있다.

-얼마전 후배기사와의 더이상 부담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혹시 아직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스스로는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혹시 작용했는지 모르겠다.

-지난 3국때 투석을 늦게 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초읽기에 몰려 정확한 계가를 하지 못했다. 나중에 계가가 힘들다는 걸 알고 돌을 던졌다.

-혹시 이번달의 대국 폭주가 승부에 영향이 미쳤나?
▶아니다. 나름대로 스케줄 조정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랜드슬램이나 결승5번기 불패기록 등이 깨졌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도 패한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는가?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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