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사랑하기 좋은 계절~
3월랭킹전 특선보 제2보(31~10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04-01 10:51:53

① 9단보다 좋은 5단
80년대에는 연구생 출신의 꼬맹이들과 중견기사가 맞붙어서 중견기사가 패하면 고개를 못 들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90년대에는 ‘바둑계의 꽃’으로 뽑았던 여자기사들에게 패하는 노장기사들도 생겨났다. 그러더니 2000년대 들어와서는 아마강자에게 패하는 프로들이 급증했다. 그러나 그리 이상한 현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한국바둑의 기력이 세지고 있다는 증좌라고 볼 수도 있으니.
요즘 타젬에서 유명한 강9단들의 8단 강단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처음에는 ‘이럴 수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러한 현상이 잦다보면 이제는 유저들도 익숙해진다.
타젬에서 열심히 연마중인 초등생 신××(ID명 수미성모)도 최근 8단으로 떨어졌다. 물론 이 바둑의 주인공 lxlx는 물론이고 그 외 상당수 고수가 그룹아래 내려와 본의 아니게 강호구경을 하곤 한다. 하기야 코브라더스 joonki 번개소문(P)도 한때는 사바세계를 구경했으니 말 다했다.
물론 일시적일 수 있다. 최근에는 9단 대국이 동양증권배 예선을 겸하는 방식이어서 한판이라도 허투루 두는 것이 없고, 강9단들은 스스로 트레이닝으로 고수들이 많은 정글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소소회 무녀회 등을 비롯한 젊은 기사들이 대거 영입되다보니 수준이 조금 더 쌘 현상이 나타난다.
타젬 수준이 세지다 보니 평소 기력보다도 훨씬 낮은 기력을 보유한 ID가 더러 나온다. 예를 들면 원래는 프로9단인데 타젬에서는 8단이라든지, 원래 타 사이트에서는 9단 최고수급인데도 타젬에서는 5단 밖에 안 된다든지, 아니면 평소에 아마5단 정도의 실력이 된다고 해도 그 이상을 못 올라간다든지 하는 경우가 가끔 일어난다. 점점 초상층부의 기력이 세지다보니 그 아래로 내려가면서 덩달아 세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도 5단이기 보다는 9단이고 싶은 것이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허세일진대, 이제는 타젬 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인 자신의 기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기력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달한 사이트의 9단보다는 타젬 5단이 자랑스럽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② 난장판을 벌여보자
● IxIx ○ 외톨이 제2보(31~100)
흑1로 대뜸 뛰어든다. 백으로서도 나쁠 이유는 없다. 흑7까지 곤마가 하나 떴고 또 좌상귀 흑도 완전치 않은 모양이니까 말이다. 낌새를 챘을까? 흑7로 억지로 넘어가는 척하더니 이어서 흑11로 맥을 구사한다. 이렇게 붙여간 수로 넘을 수는 있다.
자, 기나긴 수순 끝에 35까지 대략 일단락이 되었다. 백은 두 집을 내고 살았지만 성과가 없었던 게 아니다. 원래 좌변과 좌상귀의 흑은 일정한 집을 확보한 채 살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 모양을 보면 현실적인 실리를 거의 없고 그저 연결만 된 모습이다.
백36이 참으로 아마추어틱한 수인데, 이 거대한 흑 말을 곤마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잡을 수 있다고는 보진 않지만 최소한 악수교환을 좀 더 해주면서 살아가라는 뜻이 된다. 보라, 백44까지 거대한 흑 말을 안에서 살아가라고 큰소리치는 듯하다.
여기서 백48로 가만히 밀어가는 수가 묘미가 있다. 흑49로서 가일 수하며 사는 모습을 취하는 것은 보면, 만약 좌변을 받고 있으면 백이 잡으러 가는 수가 강력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아니 잡힐 것이다. 그렇다면 백50부터 54까지는 백의 권리. 그리고 외톨이의 성격상 분명히 이 패를 들어가서 난장판을 만들 것이다.
우변을 백56~60까지 정돈한 다음 또 미생마를 쫒는다. 미생마를 만들어 놓아야 좌변 시한폭탄을 한번 터뜨려볼 참이다.
③ 사랑이 싹트는 계절입니다~
you57young(1단)> 여자분이신가요?
光輝歲月(7급)> 57님아. 여희 8급 수준이니 살살 다루어 주셈. 연약한 여자이니 너무 몰아붙이지 말구요.
진재호(8단)> 여희님이 연약하다는 말씀은 좀….
光輝歲月(7급)> 진기자님~~~ 여희 나랑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근데 약속 안 지키고 펑크 내버렸지 뭐예요.
진재호(8단)> 여희님은 맘속에 제가 자리 잡고 있을 걸요? (히야~, 내가 해놓고도 이 대사 죽인다. 증말~.)
光輝歲月(7급)> 진기자님! 신상 털어서 마나님께 일러바칠까요? ㅋㅋㅋ
윤여희(1단)> 두 분 다 마즐랭? 여희 바둑뚜눈뎅.
光輝歲月(7급)> 야 윤여희~! 못생기고 뚱뚱한 것이 어디 나를 바람 맞히고?
진재호(8단)> 못생기고 뚱뚱하다면 난데요?
光輝歲月(7급)> 야~윤여희! 너 오늘 잘 걸렸어~. 날 바람맞히다니~ㅅㅅ.
진재호(8단)> 헉 사랑은 아픈 것이지요.
윤여희(1단)> 다 나가주세요. 진검승부임.
진재호(8단)> 열 받는다. 여희님.
윤여희(1단)> 으악. 다 이긴 걸….
진재호(8단)> 다 이긴 바둑이기기가 가장 힘들죠.^^
다시 방을 옮겨서-.
光輝歲月(7급)> 여희님아~나으 아들을 낳아도~
진재호(8단)> 애 낳을 연세가 훨 지났을 텐데.
光輝歲月(7급)> 음마??? 이것들 보쇼~~나 여희랑 두살 차이나요~
윤여희(1단)> 광휘님. 88짤?
비디오가게(5단)> <==== 여희랑 42살 차이남.
光輝歲月(7급)> 야~윤여희~나하고 바둑 두어서 지면 나랑 결혼 한다며~> 지고서는 왜 결혼약속 안 지켜~~맞을래~!!
진재호(8단)> 아무튼 익어가길(^^) 바라오. 용기 있는 자가 쟁취하는 것입니다.
윤여희(1단)> 광휘님. un에 신고해야겟따.
光輝歲月(7급)> 야~윤여희~제발 경찰에라도 신고 좀 해라~~~니캉내캉 경찰서에서라도 만나보자~. 내 전번 알자나.~
윤여희(1단)> 여희는요. 타젬 아템사서 맨날 올인해서 살림 거덜 낼꺼얌.
光輝歲月(7급)> 괜차나~~오빠가 아이템 더 사주께~~ 거덜 내도 괜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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